태국인들의 이모저모
오늘은 일요일, 크리스천인 나는 일요일에 교회를 간다. 장기출장을 다니면서는 한인 교회를 찾는다. 아무래도 교회를 한번 갔다 와야 목욕을 한 것처럼 마음이 개운해지기 때문에 웬만하면 꼭 다녀오려고 하는 편이다.
오늘은 처음으로 방콕에 있는 한인교회를 찾았다. 말레이시아 한인 교회보다 훨씬 좋은 위치에 있는 곳이었다.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교인들이 낯선 사람을 익숙하게 맞아주었다. 조금 대기를 했다가 예배에 참석했다.
오늘 예배는 담임목사님이 아니라 한국에서 선교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이 설교를 해주셨다. 설교 중에 목사님은 태국이 한국보다 더 일찍 선교사들을 맞았지만, 아직 기독교 개종한 비중이 1%가 겨우 넘었다고 했다. 한국은 천주교와 개신교를 합하면 30%가 넘는데 말이다.
출장 중 만났던 태국인들을 보자면 정말 그렇다. 그들은 정말 환하게 사람들을 환대해 준다. 자기의 옆자리를 기꺼이 내어주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자기의 것을 덜어준다. 태국인 직원들의 웃음은 내가 봤던 다른 국가의 직원들보다도 훨씬 밝고 아름답다. 그런 웃음으로 타국 사람들을 맞아준다.
방콕은 한 번도 침략되지 않은 도시라고 했다. 유적지들이 잘 남아있다. 그 이유는 방콕이 외부 세력들에 저항하지 않고 그들을 잘 받아준 것이 컸다고 한다. 방콕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정말 그렇다. 잘 받아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기의 것을 절대 바꾸지 않는 특성들도 있다. 일을 하면서도 다들
“알겠다. 하겠다.”
라고 말은 하는데, 사실은 하지 않고 있는 상황들을 자주 마주했다. 자기 옆자리를 친절하게 내어주지만, 옆에 앉은 사람과 함께 하거나 그 사람과 동화되기는 어려운 사람들인 거다.
신기했다. 출장지에 방문할 때마다 문화적 특성이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