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쁨을 놓치지 않게

일터로 가기 전 드리는 기도

by 서이담

요즘 나는 아침마다 이런 기도를 한다.


“오늘 제게 주어진 기쁨을 놓치지 않게 해 주세요.”


불평과 불만, 불안과 걱정은 얼마나 내 인생을 쉽게 그리고 빨리 잠식해 버리는가. 경험으로 알고 있다. 대비하지 않은 무방비상태의 나는 속수무책이다. 곧 쓰러져 KO 당한다. 불안이나 불만이 조금이라도 들면 재빨리 태세를 바꿔 싸워야 한다. 싸우지 않으면 진다.


이런 생각을 한 이후로부터 거의 매일 출근길 나는 기도를 한다. 오늘의 기쁨을 놓치지 않게 해달라고 빈다. 기도를 하고 나면 조금이라도 즐거운 거리를 만들 힘이 생긴다. 옆자리에 새로 오신 분께 먼저 밝게 인사를 건네고, 팀장님이 자꾸 귀찮은 일을 시켜도 “옛썰”하며 가볍게 받는다. 무겁게 느껴지는 이슈가 생기면 가볍다고 생각해 버린다.


오늘도 내 속의 기쁨을 꽉 쥐고 퇴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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