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동희 북노마드 Feb 26. 2020

질감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

좋아서, 혼자서 


질감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책이 팔리지 않는 것, 브랜딩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불황의 시대여도 팔리는 콘텐츠는 팔립니다. 책도 마찬가지죠. 그럼 왜 질감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요? '혼자 일하는 것'의 브랜딩은, 바로 '나 자신' 으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출판 불황이라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시대와 관계없이 흥미로운 콘텐츠는 각광받았고, 시시한 콘텐츠는 읽히지 않았습니다. 젊은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 게임에 물들어 책을 읽지 않는다고 말하기 전에 기성세대의 콘텐츠를 자문해보아야 합니다. 개인의 실천이 생활의 여러 층위에서 전개되는 ‘마이크로 팝’ 시대에 여전히 거대한 이야기에서 허우적대는 건 아닌지, ‘출판 불황’만 외치며 기득권을 고수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언제나 새로운 문화는 지금–여기에 만족하지 못한 자들이 준비했습니다. 낡은 시대의 체제를 활주로 삼아 이륙하는 사람들은 늘 ‘소수’입니다. 새로운 출판은 작은 욕망을 가진 자들이 작은 변화를 단계적으로 이끌어내는 모습일 것입니다. 거대한 무리를 벗어나 독립적인 개인과 개인의 연결이 만들어내는 ‘틈’에서 생성될 것입니다. 크라우드펀딩을 보세요!



브랜딩 시대다.

영업에서 마케팅으로, 마케팅에서 브랜딩 시대가 되었다.

자기다움. 다른 경쟁자를 의식하지 않고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 수많은 산업 분야에서 서로 경쟁하면서 차별화를 찾다보면 유니크할 것 같지만 결국 비슷해진다. 경쟁자를 의식하지 않고 내 안에서 찾은 ‘이야기’가 중요하다.


작게, 꾸준하게, 그리고 실패하기.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실패를 자각하고 싶지 않아서 좋지 않은 반응을 피한다. 실패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달라야 한다. 완벽한 계획은 존재하지 않는다. 계획은 하면서 만들어진다. ‘베타 버전’으로 작게 시작하기. 그 실패가 ‘알파’ 버전을 만들어준다.


‘나 혼자 일한다’의 브랜딩은 ‘나’로부터 시작한다. 나의 모든 모습이 브랜딩이다. 

나의 카톡 메시지가 브랜딩이다. 내가 SNS에 쓰는 말, 사진, 해시태그가 브랜딩이다.

홈페이지의 구성과 설명이 브랜딩이다. 


내가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 브랜딩이다. 나의 모든 일상이 브랜딩이다. 


나의 브랜딩은 가르치는 것이다. 부족하지만 그 길이 최선이다. 출판의 안내자가 되고 싶다. 출판 지형도를 조금하고 출판 이론을 가르친다. 출판 워크숍을 열어 나의 경험을 공유한다. 지극히 작은 존재여서 낱낱이 공개해도 손해보지 않는다. 그렇게 만난 사람들과 유대감을 형성한다. 내가 만든 책을 사지 않아도 된다. 나의 존재만 알아도 성공이다. 내가 질감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 

좋은 책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좋은 말을 해야 하는 이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다. 




배우 공효진도 나에게 좋은 기준이 된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공효진은 ‘대중적’인 드라마와 ‘장르적’인 영화를 동시에 소화한다. 퀄리티 있게, 느낌 있게. 그런 배우는 흔치 않다.


 대중적인 기획과 특정 독자를 염두에 둔 ‘아쌀한’ 기획. 두 가지를 동시에 풀어나가는 일. 그런 기획은 흔치 않다. 그것이 내가 꿈꾸는 기획이다.


내가 되기 위해 일하고 그 일을 통해 세상에 나아간다.

따로, 또 같이 일하며 살아가는 법을 고민하는 사람 윤동희.  그의 브런치에는  산문집 『좋아서, 혼자서』에 실린 본문 내용과 함께 원고에는 없는 윤동희만의 또다른 이야기가 함께 실릴 예정입니다. 나만의 보폭과 나만의 속도로, 흐리지 않고 선명하게 살아가는 법을 고민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10회에 걸쳐 함께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산문집 『 좋아서, 혼자서 』

알라딘 http://bit.ly/2tiYAZG

작가의 이전글 출판사는 없어져도, 책은 존재할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