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적거림
그땐 그랬지....^^
아이 있는 집은 아마 공감하시려나요?
아이가 어느 정도 크고 부모의 손길이 점점 필요 없어지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질 때
아이러니하게도 아기시절 사진을 보게 된다는 걸요
코로나로 본의 아니게 터울진 둘째를 낳고
둘째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시기가 오게 된 거예요
형아 따라 일찍부터 분리수면이 가능했고
배변훈련이나 스스로 화장실 처리하기까지
큰 아이가 잘 도와준 덕분에 더 빨리 독립적으로 크게 되었지요.
아이 둘이 꽁냥 거리는 모습이 너무 예쁘게 보다가
둘째가 그러더라고요
여자아기 갖고 싶다고요
너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던 게
둘째가 남자아이인데도 큰아이와는 다르게
막내짓과 애교를 겸비하고
공룡보단 동물 인형을 더 좋아했거든요
대수롭지 않게 넘겼더랬죠
맞벌이라
어린이집을 일찍 등원하다 보니
정규시간 전에 등원이라 통합반에 있다가 가는데
나잇대가 다양하게 같이 있다가 가곤 했더랬죠
그 영향 때문인지
자꾸만 아기반 아기들을 얘기하는 거예요
아기반 아기들이랑 같이 있었다는 둥
1층엔 아기반이라고 하기도 하고요
둘째가 이제 엉아 나이가 되어가니
서열이 보이는가 보다... 했는데
그러다 몸이 이상한 거예요?!
마침 신랑은 몸살이 말도 안 되게 세게 왔던 터라
이거.... 옮았구나 큰일이다
약 먹고 버텨야겠다 했는데
느낌이 쌔~~~~ 한 거예요
(세 번째 경험이라 촉이 더 빨리 온 것 같고요?)
감기약도 안 먹히더라고요...
그러다 저~~~ 화장대 구석에 몇 년이 지난 지도 모른
임테기가 있다는 게 떠올랐고
확실하다면 아침 첫 소변이 아니더라도 나올 것이다!
했는데 옴마.....
아기 천사가 찾아온 거예요!!!!
그러면서 떠오르더라고요
둘째가 동생 갖고 싶어 했구나
그것도 여자동생을!!!!
아들 둘이라 멘털 털리는 순간이 많긴 했지만
마냥 예뻐서
하나님이 주신다면 감사히 받아야겠다 했는데
정말 주실줄이야ㅎㅎ
참 신기한 게
임신 사실을 앎과 동시에 입덧이 시작되더라고요
(물론 입덧 심한 지인들 보다는 애교긴 했지만
역대급 이었....)
동생에게 임태기 사진 보여주니
코로나 걸린 줄 알았다는 거예요ㅎㅎㅎ
(두줄이긴 하니까ㅎㅎㅎ)
하기사 검사한 당사자인 나도 실감이 안되었으니까ㅎ
시간이 지나 아이들에게 얘기하니
첫째는 응? 또 동생? 싫은데? ㅠㅠ
둘째는 아기 좋아! 그러더군요
어린아이는 순수?! 해서 뱃속의 아이 성별 잘 맞춘다고 하잖아요!
궁금하더라고요 진짜 여자아기인가!
둘째한테 물어보니 여자!라고 하더라고요
첫째도 듣더니 여자동생이면 난 좋아! 그러더군요
드디어 우리 집에도 딸내미가 생기는 건가
내심 기대도 되더라고요
신랑도 저도 내심 기대가 많았더랬죠ㅎ
바뀔 게 없는 우리 가족 일상에서
새로운 변화가 와주어 준비하는 요즘이에요
신생아 키우는 방법을 다시 공부 중이고
가족이 다 같이 아이 맞이하는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에요
첫째 아이가 신랑 다음으로 큰 도움을 주고 있고요
아이가 좀 커서 그런지 둘째 가졌을 때보다
저를 더 챙기고 알아서 동생 보살피고 하더라고요
주변에서도 애국자 엄지 척 받으며
배 주욱 내밀고 지낸답니다ㅎㅎ
아! 셋째는 둘째 아이가 얘기한 것처럼
공주님이에요!
(촘파상 알아보는데 진짜 어렵더라고요... 목 빠지는 줄...)
언제 또 글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에피소드는 많은데 말이죠...;;)
감정과 시간이 맞아떨어질 때 또 나누러 올게요ㅎ
자기 얘기하는 줄 아는지 뱃속에서 엄청 움직이네요
배 만지면서 도란도란 얘기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