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빛이 들어오다.

출간일기 다시 시작!!

by 라온써니

거의 한 달 동안 업무 스트레스로 2킬로가 빠졌다. 평소에는 먹는 양에 신경을 쓰는 편인데 요즘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과 폭음에도 살이 빠지는 것은 스트레스가 원인임에 틀림없다.


그렇게 치통처럼 나를 괴롭히던 사건들이 서서히 해결이 되고 있다. 화요일, 수요일 연속 야근에 지친 나는 오늘 휴가를 내고 요양 중이다.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어 감격하는 사이 번뜩 출판사 생각이 났다. 사실 시험공부를 하면서도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마음 한편으로 책 출간 생각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책이 이렇게 내 인생에서 중요한가 보다.


나에겐 인생의 버팀목이자 순수한 즐거움을 주는 것은 바로 '책 읽기와 글쓰기' 너무나 사랑하는 분야이기에 책 출간은 나에겐 어마어마한 사건이다. 이 분야로 한걸음 더 다가간다는 희망이랄까?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조금 더 가까워지는 설렘과 비슷하다.


' 초고를 다 써서 제출했으니 피드백이 오면 수정 작업을 해야 할 텐데.. 시험공부와 책 작업이 겹치면 어떡하나~~, 일이 너무 바쁠 때 연락이 오면 어떡하나~~'


별의별 걱정을 달고 살았다. 시험공부와 책 작업이 겹쳐지면 시험을 내년으로 미루려는 생각도 했었다.

연수중일 때 책 작업을 하면 좋겠다 싶어서 출판사에 부탁드렸는데 그게 잘되지 않아 아쉬웠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덕분에 연수 기간 중에 책도 읽고 생각도 많이 하고 잠깐의 삶의 쉼표를 찍을 수 있었으니 요즘 유행하는 '오히려 좋아~~'다.


이렇게 내 마음에 항상 가시처럼 꽂혀있던 책 출간이 오늘처럼 쉬는 날 약간의 마음의 여유를 비집고 다시 올라왔고 마음을 졸이며 출판사에 메일을 보냈다.


"제 책은 언제 출간되나요?"


나의 간절한 물음에 출판사에서 그렇지 않아도 오늘 나에게 메일을 보내려고 했다는 뜻밖의 회신이 왔다. 담당 편집자가 정해졌고 이번 주부터 내 원고를 검토 중에 있으며 다음 주쯤에 피드백을 위해 연락이 올 거라는 거다. 출간 시점은 내년 상반기라고 하셨다.


"야호!! 드디어 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니!!!! ."


기억을 더듬어 보니 출간 제의 연락이 아마 2021년 1월쯤에 온 것 같다. 오래되어서 정확한 시기는 가물가물하나 한겨울에 찬바람 맞으며 파주 출판 단지로 갔던 기억이 생생하니 그쯤 될 듯.

3월인가 4월인가.... 계약하고 9월쯤에 원고를 넘기고.. 아이고 벌써 이 모든 것이 작년 일이네~.


'9월에 초고 완성본을 낸 후 쳐다보지도 않고 있었는데 1년 만에 원고를 마주하게 되면 어떤 기분이 들까?'

' 그동안 도서관에서 다양한 일도 겪고, 연수하면서 책도 읽고 생각도 많이 했으니 혹시 내 원고가 너무 이상하게 느껴지면 어떡하지? '


시간이 오래되어서 뭘 썼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한데 별의별 생각이 스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시간 날 때 원고를 더욱 열심히 볼걸~~ ' 후회도 된다.


작년에 약 3개월 동안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힘들게 원고를 쓴 후 출간이 미뤄지면서 너무나 속상한 마음에 원고를 덮어 놓고 있었다. 그동안 책 출간 생각만 하면 일이 틀어질까 불안하면서 마음 한켠이 싸~~하며 아팠었는데, 이렇게 다시 작업을 할 수 있다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새로운 업무로 잠도 잘 못 자고 7월 한 달 미친년처럼 정신줄을 놓다가 드디어 내 인생에 빛이 들어왔다. 역시 인생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나 같은 초짜에게 책 출간의 기회가 온 것 그 자체도 기적 아닌가?


가끔은 인생은 잘 짜인 각본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모르는 대본이 있는 것 같다. 생각지도 않은 고통이 오기도 하지만 생각지도 않은 기쁨이 오기도 하는.... 이제 기쁨 차례다.ㅋㅋ


오늘부터 다시 출간 일기 시작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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