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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써니 May 29. 2024

식욕이 자제가 안된다.

나 폭식을 할만큼 힘든 걸까?

나의 폭식 생활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그제 밤에는 너구리 라면을 처먹고, 어젯밤에는 김치 왕만두를 처먹었다. 

물론 저녁에는 밤에 야식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배가 터지도록 후식 과일까지 챙겨 먹는다.


제일 문제는 아이가 학원 갔다가 오면 밤에 오면서 꼭 야식을 먹는 거다.

그때만 참으면 되는데 그게 왜 이리 어려운지....

그리고 저녁은 왜 그렇게 배가 찌저지고 더부룩할 정도로 먹는지..

나도 스스로를 납득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퇴근하면 쓰러질 것처럼 몸과 마음이  너무 피곤하다. 미친 듯이 끊어질듯한 정신줄을 재빠르게 이어주고 싶은 본능이 있나 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술이지만 차마 혼술은 양심상 아닌 것 같고

(사실은 요즘에 체력이 안 받쳐져서 못 먹는다.) 

일단은 맛있는 거 많이 먹는 포만감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것 같다.

나의 의지박약을 이렇게라도 변명하고 싶다. 


그렇게 늘어만 가는 몸무게로 다이어트 관련 어플도 깔아보고 매일 몸무게도 재본 적도 있지만 지켜지지 못한  스스로와의 약속 때문에 심란한 마음은 극치로 달하고 결국 체중을 재는 것을 포기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오늘 아침 이렇게 회피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전적인 생각을 할 만큼 오늘 아침 상태가 좀 괜찮았나? 아니면 드디어 자포자기한 것인가?


1~2년 전 마지노선으로 생각했던 55킬로는 벌써 넘어간지 오래고,  앞자리 5만 6으로 바뀌지 말았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었으나 한두 달 전 젠 몸무게가 59였기 때문에 당연히 6으로 넘어갔겠지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체중계에 올라셨다. 


그런데 웬걸 .. 아직은 5자의 마지막 끝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물론 가장 적게 나갈 것 같은 아침 공복 상태 몸무게 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게 신이 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 선 밖으로 나가지 말고 안으로 들어오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을 넘어가면 스스로도 자포자기가 될 것 같다.


아침도 밥으로 든든히 먹고 점심은 사무실 근처 맛집 탐방을 하고, 오후에는 사무실에서 과자 간식도 꼭꼭 챙겨 먹고, 저녁 폭식에 야식까지 하는 나는 미. 친. 년.이다.

나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건강한 섭식 생활이 필요한 거다.


어쩌면 나 지금 힘든가? 힘들어서 먹는 것으로 지랄하는 건인가?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허한 마음을 음식으로 채우려고 하지 말고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 것인가 곰곰이 생각하고 절도 있게 행동해야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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