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숙 작가에 반한다.

출퇴근길은 남인숙 작가와 함께

by 라온써니

예전에는 한 시간씩 출퇴근하느라 길기로 유명한 중국 드라마 '겨우, 서른'(무려 43화)이라는 드라마를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완주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출퇴근 시간이 짧아져서 음악 들으면서 멍 때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앞으로 출퇴근 버스 15분 정도를 활용하여 꼭 들어보고 싶은 유튜버가 생겼다.


바로 '남인숙 작가'다.


최근에 '책 출판', '책 쓰는 고통', '글 쓰는 비법' 요런 것들로 신나게 검색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작가다. 많은 책을 내셨다고 하는 데 요즘 책 쓰느라 시간에 쫓겨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유투브를 보다보니 글쓰기 강의뿐만 아니라 여러 인생 고민도 상담해 주셨다. 달랑 두 개의 동영상을 보았지만 내 마음을 확~~ 사로잡았다.


첫 번째 동영상'대화가 잘 통하는 남자, 조심하세요'를 들으면서 무릎을 탁 쳤다.


'신나게 먹고 다이어트하는 법', '무슨 병을 낫기 위해서는 고기만 먹어라' 등 어그로를 끄는 책 제목이 많은데, 나는 그렇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을 싫어한다. 항상 진리는 평범하고 당연한 데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남인숙 작가는 달랐다. 어그로 가 아니라 진짜 내용이 신선했다.


부부가 대화가 너무 잘 통하면 서로 살짝만 어긋나도 크게 벌어지고, 실망하기 쉽다고 한다. 나랑 비슷하기 때문에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라고 더 서운해지며, 공격할 때도 잔인해질 수 있다. 어짜피 나를 전체적으로 다 이해해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으니, 연인이나 남편한테 나의 마음을 이해 받을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인간은 부분적으로만 공감받을 수 있는더, 이런 것들은 책이나 유투브를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한다.


서로 성향이 다른 부부는, '저 인간은 이상하네!! 어째 나랑 영~ 다르네'라고 생각하여 어느 정도 포기를 한다고 한다. 그 포기가 수용과 연결되어 더 잘 살수 있단다. 외국인이랑 결혼했을 때 안 맞아도 '문화적 차이겠지~' 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다른 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케이스가 아닐까?


즉 연예와 다른 결혼 생활의 핵심은 '서로의 다른 점을 수용하려는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물론 기본적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가치관은 비슷해야겠지만 대화가 너무 잘 통하는 사람보다는 뭔가 좀 다른 듯하면서 가끔은 외계인 같은 사람이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에 공감했다. 그래야 살면서도 덜 지루하지 않을까?ㅎㅎ


두 번째 영상은 20대 취준생이 자신의 적성을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남인숙 작가는 자신을 잘 알기 위해 내면을 깊게 파면 안 된다고 한다. 세상에는 너무 가까이 보면 좋은 것이 별로 없단다. 나 자신도 너무 가까이하면 추한 것만 나오니 경계해야 한다고 한다. 격하게 공감되었다. ㅋㅋㅋ 나 자신과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할까?


예술가들이 자신을 알려고 들이 파다가 자기 파멸 같은 최악의 결말을 가져온 사례가 많으니 조심해야 한단다. 나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거울이 필요하다면서, 여러 경험을 해보고 거기서 반사되는 나의 마음을 살펴보라고 한다.


즉,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는 이야기.


여기서 잠깐!!


그런데 그렇게 경험 많은 나이 든 사람들 중에 꼰대가 많은 건 왜 그럴까? 그 이유는 나이들 수록 전두엽이 퇴화하는 데 이 단점이 경험으로 쌓인 장점을 이겨서라고 한다.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려는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 경험을 이기는 전두엽 퇴화... 나도 조심해야겠다. ㅠ


남인숙 작가의 신선한 통찰력에 한번 반하고, 수려한 말솜씨에 두 번 반했다. 비유가 어쩜 그렇게 찰떡같고, 기승전결 논리 정연하며, 목소리는 왜 이렇게 차분하고 이쁜지.


당분간 출퇴근 시간에 열심히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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