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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검 Oct 19. 2020

중국 경제 2032년 미국을 추월한다


 차이나 사우스 모닝 포스트지(China South Morning Post, 이하 CSMP)는 중국 관련하여 외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매체이다. 2016년 ‘공산당원인(중국 공산당의 영도 메커니즘 참조)’ 마윈의 알리바바에게 인수되어 독립성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 우려도 있지만 그래도 인민일보, 환구시보, 신화통신 등 관변 언론에 비해 낫다는 평가이다.


 CSMP에서 2020년 9월 2일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보고서에 대한 기사를 썼다. 동일한 내용의 기사가 한국어로도(한겨레 신문), 중국어로도 있으나 CSMP보다 발행 일자가 하루 늦은 것을 볼 때 CSMP가 원문이라 생각되어CSMP 기사를 중심으로 내용을 설명하겠다. 단, 중국 측 자료임을 감안하고 보자.

(한국어 기사는 20 million을 2억 명으로 잘못 번역한 것 외에는 CSMP 기사 내용과 대동소이하다)



2032년 중국의 GDP가 미국을 추월한다.

 

 전망은 결국 가정이다. 중국의 성장률을 5~5.5%로 가정했다. 참고로 ‘19년 중국 경제 성장률은 6.1%였다. 중국은 코로나 19로 올해 1분기 -6.8의 역성장을 보였지만 2020년 9월은 전년 대비 9.9%, 8월에는 9.5%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중국의 통계를 못 믿겠다면 IMF의 2020년 경제 성장률 전망을 보자. IMF는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Real GDP)을 1%로 전망하였다. 문제는 다른 국가들은 모조리 마이너스란 사실이다. 미국은 -8%, 독일은 -7.8%, 프랑스는 -12.5%, 일본은 -5.8%의 역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은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지속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2025년 기준으로 세계 경제에서 미국은 21.9%의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중국은 18.1%를 차지할 전망이다. 미국은 호랑이를 키웠다.  



중국의 1인당 GDP는 2024년 1만 4000달러로 중진국 함정을 극복한다.


 중진국 함정은 개발 도상국이 순조롭게 경제 성장을 하다가 어느 순간 장기 정체하는 현상을 말한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국가들이 중진국 함정에 빠진 대표적인 예이다. 산유국과 도시 국가를 제외하고는 2차 세계대전 후 중진국 함정을 극복한 나라는 한국, 일본, 대만뿐이 없다고 한다. 중진국 함정의 한계를 보통 1인당 GDP 기준으로 1만 달러 또는 1만 2000달러로 본다. 인당 생산성이 낮은 농업 중심 경제에서 생산성이 높은 제조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가 변할 때 개발 도상국은 쾌속 성장을 하게 된다. 한국이 1960년부터 1980년대까지 경험한 구조적 변화이다.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면 결국 중진국 함정에 빠지게 된다.

 

 중국의 1인당 GDP는 2019년 1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한다. 그리고 금번 중국 국무원의 보고서는 2024년 1인당 GDP가 1만 4000달러가 되어 중진국 함정을 극복할 것이라 예측한다. 중국이 생각하는 새로운 동력이란 무엇일까.



디지털 산업과 서비스업이 새로운 경제 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다.


 중국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9%에서 2020년 35%로 감소한다. 반면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3.9%, 2020년 60%로 증가한다. 그중 디지털 산업의 비중은 6%에서 11%로 증가한다. 중국 정부가 말하는 쌍순환(Dual Circulation)은 무역과 더불어 내수 확대로 수요 감소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이 화웨이, 틱톡, 위챗을 견제하는 것만을 봐도 미국이 중국의 인터넷, 디지털 업체들에 대해 얼마나 경계하는지를 알 수 있다.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 디지털 경제, 결제 시스템은 세계 탑 수준이다. 중국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자신의 디지털 산업의 경쟁력을 살려 국내외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은 현실로 다가온 위기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빈부 격차와 인구 고령화가 중국 경제 최대 Risk가 될 것이다.


 빈부 격차 문제는 북유럽과 같은 복지 국가가 아닌 이상 모든 자본주의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중국의 지니계수는 2018년 0.47 수준으로 한국의 0.34, 미국의 0.39보다 높다. 농촌의 소득은 도시 소득의 1/3 수준이다. 극심한 빈부격차는 많은 갈등을 일으킨다.

 중국은 가장 빨리 발전하는 국가 중 하나이지만, 가장 빨리 늙어가는 국가이기도 하다. 2025년이면 5명 중의 1명이 60세 이상이 되고 노동 인구가 2천만 명이 준다고 한다. 어떤 학자는 중국의 빠른 고령화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민을 받고 히스패닉들이 많은 자녀를 낳는 미국의 경제 규모를 추월하지 못할 거라 전망하기도 한다. 중국 정부가 이 두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가 앞으로 관전 포인트이다.



관련 글

 : 중국 공산당의 영도 메커니즘


참조 링크

 : 중국 경제, 2032년엔 미국 제치고 세계 1위로

 : 美 WP,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친중(親中) 어용 매체”

 : China to overtake US as world’s top economy in 2032

 : 中国将在2032年超过美国,成为世界第一大经济体 

 : 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June 2020

 : 중진국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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