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라는 플랫폼이 부상하면서 많은 이들이 유튜버에 뛰어들었다. 그 중 많은 이들은 저작물에 대한 리뷰, 감상, 혹은 발전된 생각을 풀어내는 경우가 있었고, 이는 저작권 문제로 불거졌다.
이전에는 아무 문제 없이 영상을 올리던 유명 유튜버들은 유튜브측에서 저작권 경고를 받고 영상을 삭제하는 경우도 생겼고 이래저래 저작권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또한 저작권에 대해서 또 따라오는게 출처이다. 출처를 밝히면 아무 문제 없지 않느냐라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는 완전 잘못된 생각이다. 출처를 밝히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며 간혹 원작자가 출처 안밝혀도 상관없다고 하는경우에만 안 밝히고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출처를 밝히는 것이 좋다. 후에 원작자가 마음을 바꾸고 권리를 요구한다는 경우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저작권, 출처의 이야기를 왜 하느냐면 책이나 인터넷글에서 자주 보는 글 때문이었다. 그것은 <칭기즈칸의 편지>(혹은 칭기즈칸의 명언)으로서 자주보는 문구였는데 출처가 항상 명확하지 않았다. 이에 갑자기 궁금해진 나는 열심히 구글링한 끝에 다음의 글을 찾아낼 수 있었다.
글을 읽어보면 김종래라는 분의 <밀레니엄 칭기즈칸>이라는 책에 <칭기즈칸으로부터 온 편지>가 실려있는 것이고, 소설 칭기즈칸을 써낸 이재운 작가가 '상상'해서 쓴 것이었다. '칭기즈칸이 만약 IMF 상황의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이야기 한다면 어떤 말을 할까?'라는 요청을 받고 쓴 글이다. 즉 '허구'인 것이다.
명언이 힘이 되는 것은 그 글 자체가 가진 힘에 더해 그 말을 한 인물의 삶의 무게도 담겨있기 마련이다. 물론 이 글 자체가 가진 힘과 무게는 묵직하고 (약간 오글거리면서) 마음을 울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글 자체가 사실 허구와 상상력을 동원한 글이라는 것을 알면 '에이, 뭐야'하고 마음을 돌릴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현대의 국가 몽골의 시조이자 동양, 서양을 포함한 세계최대 거대 제국을 세웠던 칭기즈칸. 그런 이의 명언이라면 무게감이 남다를만 하다.
항상 어떤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쉽게 인용해서는 안된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내 말을 듣는이가, 혹은 내 글을 보는 이가 이를 철썩같이 믿고 신봉한다면, 나는 좀 더 출처에 철저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싶다. 그저 내 입맛에 맞게, 제대로 된 확인 없이 글을 인용해 활용하거나 한다면 그것은 상대를 속이는 행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