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편 가르기, 정치인가 정치'질'인가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

by 책리남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131126&code=61111111&cp=nv

1.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과 민주당 쪽의 말, 말, 말


금태섭 전 국회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안철수 전 국회의원과 친분이 있고 이를 계기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일명 공수처) 법 안 표결에서 기권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6월 당의 징계(경고)를 받았습니다. 이에 금태섭 의원은 재심을 청구했지만 민주당은 재심에 대한 결론을 여태 내지 않았습니다.


여하튼 그가 탈당을 하면서 낸 발언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징계의 문제로 탈당한 것은 아니며 다음과 같이 발언하였습니다.


“무엇보다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나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

“우리 편에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겐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의 주장을 아무런 해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도 심각하다”


그런데 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쪽의 발언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물론 본인의 편이었다가 비판하고 나갔으니 쓴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지만, 그 비꼬는 수준이 같은 소속이었나를 의심하게 합니다.


정청래 의원: “다음 총선을 생각하면 국민의 힘이 더 당기겠지만 그래도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안)철수형이 외롭다. 이럴 때 힘 보태주는 것”
이목희 전 의원: “민주당에나 금 전 의원 본인에게나 잘된 일” “그는 민주주의와는 먼 거리에 있는 사람”“탈당하면 좋을, 비슷한 유형의 의원이 두어 명 더 있는데”
허영 대변인: “큰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어차피 '전' 국회의원이므로) “탈당의 변에 관해서 확인해 보고 얘기하겠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132012&code=61111511



2. 표창원 전 의원의 비판


사실 기득권인 민주당을 비판하는 내부의 목소리를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탈당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불출마'선언으로 민주당 비판에 목소리를 얹었던, 지금은 프로파일러로 다시 활동하고 있는 표창원 전 의원은


'"정치는 계속해야겠다' 생각했으나 조국 사태 후 생각이 달라졌다"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상황에도 조 전 장관을 지지하고,
논리와 말빨로 지켜주는 도구가 된 느낌이 드니
'내 역할은 여기까지'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박근혜 정부 당시 조그만 의혹이 있어도
강하게 이를 비판했기 때문에
비리 의혹을 받는 정부 인사를 옹호하는 상황이 힘들었다"

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위에서 허영 대변인은 "큰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국민들은 그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급검에는 오만, 편 가르기가 오르기도 했으며 금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서는 댓글이 900개가 달렸으며 지금도 실시간으로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3. 정치인가 정치'질'인가?


막스 베버는 그의 저서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정치를 "국가의 운영 또는 이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은 정치'인'으로서 막스 베버의 정의를 빌리자면 "국가의 운영 또는 이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정말 정치를 하고 있고, 정치인이라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지적한 대로 정치인들이라 불리는 분들은 편 가르기, 싸우고 다투는 모습을 우리에게 너무 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접미사 '~질'은 특정 행동을 비하하고 낮추어 부를 때 사용합니다. 정치에 이 질을 붙인다면, 정치질이 됩니다. 지금 국회의원분들께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정치질입니다. 정치질은 나무위키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치질.png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 자신의 본분을 잊은 체 몰두하고 있는 정치질은 중단되어야 하며, 잘한 일에는 잘했다고 말하고, 잘못된 일에는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닐까요? 내 편이기 때문에 비판할 수 없고,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다면 집단의 논리에 함몰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4. 다시 한 번, <패거리 심리학>


이전에 <패거리 심리학>이라는 책을 리뷰했습니다. 이 때는 코로나 사태와 더불어 사이비, 사이비와 같은 행보를 보이는 집단을 비판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패거리 심리학>에서 지적하는 잘못된 모습을 보이는 집단은 사실 오늘날 우리나라의 거대 정당들입니다.


https://blog.naver.com/sangeuy3232/222115516830

패를 나누어서 싸우기에 몰두하고 내 편, 남의 편을 가르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할 것입니다.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자신들의 생각과 태도를 재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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