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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리남 Dec 17. 2020

주위에 무례한 사람이 많다면

[홀로서기 심리학] 리뷰 02

라라 E. 필링의 [홀로서기 심리학] 리뷰 두번 째 입니다. 다뤄보고싶은 내용이 많아서 내용을 나누어 리뷰합니다. 아래 영상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밑에 내용은 영상의 대본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LHM3Va57t18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서는 내가 없으면 안 돌아간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누군가 나에게 무례하게 대했습니다. 업무에 대해 지적을 받았습니다. 내가 업무 범위를 잘 모른다나 뭐라나.


윗사람인지라 뭐라 하진 못했지만 동료들에게 그 사람을 두고 멍청한 놈, 못된 놈이라고 욕을 했습니다. 실무를 이해도 못하는 사람이라고요. 그런데 동료는 오히려 “그건 부장님 말씀이 맞는 거 아니야?”라고 말해줘서 더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학창시절에도, 이전직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었습니다. 누가 내 발표 자료를 지적했을 때 화가 났고, 누가 내 보고서의 오타를 지적했을 때도 화가 났습니다. 왜 이렇게 무례하고 못된 사람이 내 주위에서 끊이지 않을까를 생각해보면서 “또라이 질량 보존 법칙이 진짜 맞는 말이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비슷한 패턴으로 인간관계가 계속 망쳐지고 있다면 그 원인은 상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요.      


 

1. 인생의 불청객     


“인생”을 “도로”, “살아가는 나”를 “자동차”라고 비유해보겠습니다. “나”라는 자동차는 “삶”이라는 도로를 출발하는 순간부터 승객을 태우기 시작합니다. 승객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온갖 사건의 결과로, 우리의 삶 안에 자리 잡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형제와 나를 비교해면서 생긴 ‘비교로 인한 수치심’이 탑승합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잠적 이별을 당하고 나서는 ‘연락이 닿지 않으면 안절부절 하게 되는 불안감’이 탑승하게 됩니다.      


평소에 이런 승객들은 얌전히 있습니다. 하지만 탑승시기에 느낀 비슷한 자극을 받는다면 갑자기 활개를 칩니다. 운전자인 나에게 이것저것 요구하고 소리치고 난동을 피웁니다. 운전하는 나에게 이쪽으로 가라 저쪽으로 가라고 참견하고 운전에 집중 못하게 소리를 지르고 소란을 피웁니다. 

     

운전자는 어떻게든 승객을 말리려고 노력하는데, 이 과정 중에 심리적인 습관이 형성이 되어버립니다. 운전자는 이 승객으로 생긴 불편한 생각과 감정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승객을 제자리에 앉히는데 성공하긴 하지만 비슷한 일이 벌어지면 이 승객은 또 운전자를 괴롭힙니다.     


이 승객의 이름은 아물지 않은 “마음의 상처”입니다. 누구에게나 건드려지면 특별히 아픈 부분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지만 자극을 받게 되면 순간 주체할 수 없는 아픔과 분노가 일어나게 됩니다.      


낫지 않은 상처가 건드려지면 쓰라린 고통을 줍니다. 그렇기에 마음의 상처가 건드려지는 상황이 오기 전 나는 방어태세를 갖춥니다. 상처를 건드리게 되면 용서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는 것이고, 이로 인해 타인과 갈등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상처를 건드린, 혹은 건드리려하는 그 사람을 나쁜 놈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그 책임을 그 사람에게 모두 전가합니다. 그를 무시하고 깔아뭉개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상처 위에 다시 생채기가 나는 것을 온 몸으로 거부하는 것입니다.    

       

 

2. 오래된 상처가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오래된 상처는 다루기가 힘이 듭니다. 그 이유는 당사자 본인조차 상처의 원인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의 아픈 부분은 만 3세 이전에 부모님에게서 적절하게 사랑받지 못한 경험, 뼈아프게 배신당한 경험이나 중요한 사람을 잃은 경험 등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기본적으로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무너뜨립니다. 그리고 이 상처는 너무나도 아프고 쓰라려서 제대로 치료할 생각을 하지 못한 체 마음 속 깊이 묻어둡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괜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상처가 건드려지는 경험이 발생하면 자기 보호 본능이 작동됩니다. 그리고 이 보호 본능은 사태를 수습하려고 드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자기 상처를 들춰낸 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상황과 비난 대상이 바뀌기만 할 뿐 계속 같은 패턴으로 관계가 어그러지고 있다면 그 원인은 결국 자기에게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을 인정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는 쉬워도 나를 돌아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네가 무례한 것이 아니라 내가 예민하다”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을 알고 인정할 때 변화는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변화로 승객 때문에 흔들리는 차를 안전하게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의 상처가 있음을 인정할 때, 흔들리는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내가 갖고 바로잡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3. 더 이상 상처를 두려워하거나 모른 체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마음의 상처로 인한 자기 보호 본능을 발휘하고 다른 사람을 탓하는 사람은 계속 관계가 망가지기 쉽습니다. 결국에는 혼자 남겨지는 비극에 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쉽지는 않겠지만 분노를 쏟아내는 대상이 그 사람이 맞는지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딱 하루 동안만이라도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그 사람이 정말로 지금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인지, 그저 우연히 그 상처를 건드렸을 뿐인지를 말이죠. 이 원인이 승객이라는 것을 진단만 해도 변화는 시작됩니다.     


사실, 승객의 요구는 단순합니다. 내가 아프니깐 나 좀 봐달라는 것입니다. 아직도 아파하는 내가 있으니 나를 봐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엉뚱한 요구를 매번하는 것 같지만 결국 나를 제대로 보고 치료해달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승객의 정체를 확인하고 이를 치료 하는 데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인생에서 크게 상처를 받는 일이 아예 없다면 좋겠지만, 앞선 영상에 말씀드렸듯이 인생은 우리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습니다. 만약 상처를 입는다면 그것은 평생 안고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잘 치유된 상처는 계속 아프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처의 근원을 이해하고, 이로 인해 습관화된 행동패턴과 심리를 이해하면 승객은 크게 힘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승객이 많다 하더라도 내 삶을 내가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상처를 잘 치유한다면 상대가 무례하다고 탓할 일도 없으며 내가 예민해질 일이 없어지게 됩니다. 

     

만약 본인의 인간관계가 계속 비슷한 패턴으로 망가지고 있다면 내 마음의 오래된 상처가 있지는 않은지 꼭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리뷰는 라라 E. 필링의 [홀로서기 심리학]의 일부분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1편 리뷰 영상과 함께 보시면 더 도움이 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좋아요와 구독을 해주신다면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주신 힘으로 더 좋은 영상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책을 리뷰하는 남자, 책리남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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