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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크럼 Apr 17. 2023

『오늘도 반짝이는 행복을 줄게』 스텔라박 인터뷰 下

보다 편안한 마음을 느낀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때로는 길이 아닌 곳으로 가도 괜찮아. 우리가 함께라면 따뜻할 테니까.

반짝이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 스텔라박의 언어를 만나보자.   



            

Q8. 작가님의 애정 어린 캐릭터들을 책이나 그림 말고 또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요?      


A8. 현재 스마트 스토어나 오프라인 샵에서 제 그림이 담긴 엽서를 판매하고 있어요. 그리고 조금 더 사이즈가 큰 패브릭 포스터나 우표 등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색연필로 그린 그림이다 보니 색연필 질감과 어울리는 소품들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Q9. 그러고 보니 어리실 때부터 동물 그리는 걸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A9. 에필로그에도 짧게 쓰여 있지만 아주 어릴 때 어떠한 계기 없이 그리게 되었어요. 말을 떼기도 전부터 날짜가 지난 큰 달력 뒷면의 빈 공간에 그림을 그렸거든요. 아직도 기억나는 게 사람보다 토끼, 곰돌이를 그리고 그 뒤에 집을 매일매일 그렸던 게 생각이 나요. 집을 그리다 보면 침대도 그리게 되고 의자도 그리게 되고....... 그 정도로 계기가 있다기보다는 그저 그런 행동 자체가 제일 편안했고 어떠한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좋았기에 지금도 동물 친구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Q10. 작가님의 그림이 흔한 그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포근함을 잘 묘사하셔서 놀라기도 했네요. 이렇게 작가님은 그림을 그리실 때 주로 작업실에서 하시나요, 아니면 카페 같은 곳에서 하시나요?    

 

A10. 저는 제 방에 있는 큰 책상에서 그림을 그려요. 카페나 그 외 공간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쉬는 공간이라 그림만큼은 제 방에서 작업합니다. 오랫동안 습관이 되어 집중도 제일 잘 되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릴 수 있거든요.     

     


Q11. 동물도 너무 잘 그리시지만, 풍경 또한 잘 그리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둘 다 합쳐졌을 때의 그림은 말로 다 못 할 정도로 아름답기도 했어요. 동물을 그릴 때와 풍경을 그릴 때 차이점을 두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A11. 예전부터 제 그림을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이전에 여행을 비롯한 풍경, 일상 그림을 그렸어요. 제가 봐온 풍경들이 점차 기억에서 사라지는 게 아쉬웠거든요.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당연히 그때의 그림들도 사랑하지만 온전히 제 그림이 아닌 것만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죠.

그러한 고민과 여러 걱정 끝에 그냥 제가 그리고 싶은 걸, 손이 가는 대로 부담 없이 그려보자 하는 마음이 떠올랐고 그렇게 그리다 보니 어느새 여섯 친구들이 자연스레 생겨났습니다. 

그렇기에 제 그림에 있어 풍경이란 여섯 친구들을 그리기 이전의 제 시간들이자 경험이에요. 단순히 배경이 아닌 여섯 친구들을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기에 동물과 풍경에 차이를 두고 그린다기보다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그리고 있습니다.          



Q12. 작가님은 그림을 그리실 때 색감 표현을 정말 잘하시는 것 같아요. 특히 햇볕 같은 따스함을 잘 나타내신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그리실 때 색연필을 자주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물감이나 파스텔 같은 다른 재료로도 그림을 그려보시나요?    

 

A12. 색연필만큼 사용하지는 않지만 대학교 졸업 작품 때 수채화 물감으로 그려서 전시했던 만큼 수채화 물감의 표현법이나 질감도 좋아해요.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부터 색연필로 그리는 걸 참 좋아했어요. 들고 다니기에도 편하고 빈 종이에 그리기만 하면 되니 부담도 적어 자연스럽게 손에 익게 되었거든요. 그러나 스무 살이 되고 미디어디자인을 전공해 컴퓨터 작업이 주가 되다 보니 손 그림을 그릴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그러한 이유로 졸업 전시 때 수채화 작업을 했고 이후 손 그림에 더 정이 가고 소중하다는 걸 느껴 지금도 제게 가장 편한 색연필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Q13.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전해주는 따뜻한 위로가 바로 이 책의 핵심이죠. 그리고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문장들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책을 읽고 독자들이 어떤 기분을 느꼈으면 하시나요?    

 

A13. 독자분들께서 편하게 부담 없이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가장 편안할 때 ‘나다움’을 느낀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 책을 읽고, 보다 편안한 마음을 느낀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Q14. 마지막으로 <오늘도 반짝이는 행복을 줄게>를 읽고 행복을 느끼실 독자분들에게, 사랑을 담은 인사 부탁드립니다. 

    

A14. <오늘도 반짝이는 행복을 줄게>는 제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따뜻한 순간을 스텔라 마을 친구들의 모습으로 가득 담은 책입니다. 모든 그림에 애정과 시간을 담은 만큼 보시는 독자분들이 그 애정과 따스함을 가득 받으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제 첫 책이고 시작인 만큼 설레는 여정을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깊은 곳에 스며들었기에 발견하지 못했던 거야.”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이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봐

행복했던 추억을 상기해 편안함을 느끼시길 바라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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