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정영욱 인터뷰 下

우리가 늘 응원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를 바라며.

by 부크럼

“다 말하지 않아도 내 당신의 힘듦을 안다. 그렇게 믿고 꾸준히 나아만 가셔라.”

공감과 위로를 들려주는 작가 정영욱의 언어를 만나보자.




Q8.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등으로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으신데요. 작가님 글의 어느 부분이 독자들을 책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하시나요?


A8.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생각과, 그 생각을 이루는 보통의 언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뭔가 다른…? 저도 그게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독자님들이 찾아내 주셨어요!



Q9. 작가님의 도서가 한 권씩 출간될 때마다 이렇게 많은 글을 언제 다 쓰시나 싶어요. 이렇게 많을 글을 쓰려면 작가님만의 방식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작가님의 작업 스타일은 어떠신가요?


A9. 늘 생각을 하고 삽니다. 아니 생각을 기록하고 삽니다. 떠오른 상념들은 늘 핸드폰으로 메모를 해둡니다. 메모하는 습관이 익숙해지면, 반년만 지나도 대략 400개…? 정도의 글감이 쌓입니다. 그럼 이제 그것을 조각합니다. 글쓰기의 작업은 생각과 메모 그리고 다듬기 세 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글을 빨리 쓴다(글 공장)’라는 말을 작가들 사이에서도 많이 들어왔는데요, 그건 제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쓰는 과정과 습관에 있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쓴다>는 행위를 한다면, 엉덩이를 의자에 붙여놓고 기록된 아이디어를 조각조각 다듬어야지, 필요한 글감을 위한 사유를 하고 있다면 시간이 오래 걸려요. 영감은 시간을 낸다고 와주지 않습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아이디어는 운 좋게 왔을 때 잡아야 합니다! 앉아서 시간을 갈아 넣을 때는, 시간을 쓴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들만 하기!



Q10. 글은 내 생각을 남에게 공유하는 수단이잖아요. 그중에서도 에세이는 그런 성격의 글인데, 소설이나 시가 아닌 에세이를 쓰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10. 아무래도 수필 쪽이 접근하기 가장 쉽기에 시작했습니다. 또 시처럼 너무 함축되어 있는 것이나 소설처럼 깊은 세계관을 필요하는 것은 저에게 흥미 밖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소설이나 시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Q11. 글은 음악과도 참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책을 작업하며 많이 들었던 음악과 어떤 음악이 이 책에 잘 어울리는지 추천 부탁드릴게요.


A11. 저의 유튜브 ‘정영욱 작가’ 채널에 가시면 플레이리스트가 있습니다. 주로 작업할 때 틀어놓는 곡들이니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왜? 잘 어울리는지에 대한 이유는… 도통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의 신간과 아주 잘 어울릴 것입니다. (실제로 그런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Q12. 작가님의 글 중 위로와 공감을 주는 것도 좋지만, 사랑을 소재로 한 글도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부분에서 겪는 그 과정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기분이 들어서 더 그런 듯하네요. 작가님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A12. 사랑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정의할 수 없을 땐 대충 넘어가기.)



Q13. 책의 마지막 글, ‘에필로그’에서 작가님은 이야기의 끝을 대체로 슬퍼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요, 특별히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A13. 정말 끝이라 인정했을 때 성장했던 나 자신이었음을 되돌아보며, 이젠 그럴 나를 알기에 구태여 슬퍼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라는 설명을 짧게 ‘대체로 슬퍼하지 않는다’라고 표현했습니다.



Q14. 마무리하며,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로 마음을 다잡을 독자분들에게 사랑을 담은 인사 부탁드립니다.


A14. 바라는 건 책을 덮는 순간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는 책이기를 바랍니다. 무언가 달라지거나 떨쳐냈거나 새로움을 다짐하게 되는 그런 시작점 말이에요. 이 과정에는 사실 책보다 읽는 이의 역할이 더 크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제 책을 그런 책으로 만들어주신 독자님 고맙습니다. 평생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살더라도, 우리가 늘 응원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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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괜찮다. 너무 오래 아프지만 말아라. 오래 무너지지만 말고. 다 과정일 것이라 믿고.”


삶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현실 앞에 슬퍼 주저앉지 말고

다시 힘주어 일어서기를 바라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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