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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크럼 Jun 16. 2023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 인디고 인터뷰 上

다양한 형태의 감정을 그림에 녹여보고 싶었습니다.

너와 보낸 오늘 하루가 눈앞에 필름처럼 지나가.”


편안한 일상을 그려내는 작가, 인디고의 언어를 만나보자.




Q1. 안녕하세요, 인디고 작가님. 이번 책이 첫 출간이라 긴장되시겠어요. 작가님 소개 부탁드릴게요.


A1. 안녕하세요! 이번에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를 출간하게 된 현실과 환상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인디고]입니다.

저는 평범한 일상 속에 녹아있는 다양한 아름다움을 그림에 담으려 노력하고 있는 그림쟁이입니다.



Q2. 작가님의 SNS에 들어가면 책에 나오는 친구들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자주 그리는 캐릭터를 데리고 책을 출간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A2. 제가 그리는 친구들은 우연히 제 그림에서 시작되었어요. 저를 투영한다거나 특정 인물들을 넣기보다는 제 그림을 보는 모든 분이 자신을 투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한 장 두 장 그림이 쌓였고, 이 아이들이 하나의 책으로 엮인다면 그 또한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어 출간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Q3. 작가님의 그림에 나오는 강아지 남자친구와 사람 여자친구의 조합이 독특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친구를 강아지로 표현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A3. 요즘 대형견 같은 남자친구나 강아지상 같은 말들이 있잖아요? 그러한 말들에서 영감을 받아 강아지가 가지고 있는 성격인 친밀함과 귀여움, 엉뚱함을 남자친구라는 이미지에 담아보려고 시도해 보았어요. 처음에는 그냥 사람인 형상으로 시도해 보기도 했지만, 조금의 개성을 집어넣기 위해 이런 선택을 했던 것 같아요.

   


Q4. 부드러우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주는 것이 작가님 그림체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그림을 그릴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작업하시나요?


A4. 일상을 그리면서 사소한 공감을 중요하게 여기며 작업하고 있어요. 저는 특별히 아름답거나 환상적인 공간을 그리기보다 일상 속에 녹아있는 소소한 아름다움이 주는 느낌을 좋아해요. 그래서 산책을 한다거나 이동을 할 때 주위를 자주 살피는 편이에요. 골목길에서 만난 고양이 가족, 아스팔트를 뚫고 자란 작은 꽃 한 송이, 소풍을 나온 아이들 등 삶의 구석구석에서 영감을 받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림의 스킬적인 부분보다는 담겨 있는 감성과 느낌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 그리고 있어요. 생각보다 그림의 외적인 부분에서 주는 느낌보다는 그 속에 담겨 있는 의미나 메시지가 주는 따스함이 더 크다고 느끼고 있어요.



Q5. 감성 있는 장면과 재치 있는 장면을 왔다 갔다 하며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 또한 작가님 그림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주제 중 ‘연애’를 선택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A5. 연애라는 감정에 포커스를 맞췄다기보다 “같이 있다”, “함께”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어 보았어요.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관계가 존재하고 이러한 것들이 모두 통용되는 따스한 감정을 담아보고 싶었거든요. 친구와의 우정, 연인과의 사랑, 소중한 사람과의 인연, 반려동물과의 추억 등등 다양한 형태의 감정을 그림에 녹여보고 싶었습니다.



Q6. 어느 한 부분만을 집어서 좋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책의 장면 하나하나가 빛나는 듯합니다. 작가님은 이번 책에 실린 일러스트 중 어떤 그림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6. 태양을 가운데 두고 서로를 마주 보고 있는 그림이 하나 있는데요. 저는 이 그림의 느낌을 가장 좋아해요. 말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이 전달될 것 같은 눈빛과 표정이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어요.



Q7. 책을 펼치기만 해도 연애를 하고 싶게끔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는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인가요?


A7. 만약 머릿속에 소중한 사람이 떠오르신다면 이 책을 추천드려요. 다양한 감정을 녹여 작업했지만, 기본적으로 남녀를 주제로 작업된 그림입니다. 연애를 하고 있는 수많은 연인에게 마음을 전하는 좋은 책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인디고 작가님의 이어지는 인터뷰는 2023년 6월 19일 월요일 18:00에 부크럼 브런치에서 만나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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