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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크럼 Jun 19. 2023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 인디고 인터뷰 下

실제로 우리는 모두 익숙함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함께라면 평범한 하루도

동화 속 아름다운 환상이 될 수 있을 테니


다정한 환상을 이야기하는 작가, 인디고의 언어를 만나보자.



 

Q8. 작가님의 필명 ‘인디고’라는 이름이 굉장히 인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들었을 때 잊지 않고 각인이 되는 기분이에요. ‘인디고’라는 필명은 어떻게 지으신 건가요?


A8. 제가 예전에 미술학원 강사를 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가르치던 아이들과 저의 필명을 정하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이들과 이야기하다 당시 자주 쓰는 물감 색인 “인디고”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뭔가 인디고라는 울림이 좋아서 그때부터 필명으로 사용하게 되었어요. 제자들과 같이 이야기하다 지었다는 것도 제게는 좋은 추억입니다.



Q9. 작가님의 SNS를 보면 그림을 올린 지 꽤 오래되신 것 같아요. 그림을 올려보고자 하신 계기가 있으실까요?


A9. 처음에는 디지털 그림이 익숙지 않았어요. 디지털 그림을 연습하는 김에 SNS에 한 장씩 올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람들이 그림에 반응해 주는 소통이 그 당시 제게는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재미나게 그림을 그려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10. 작가님은 일상 속의 포근함을 그림에 잘 담아내시는 것 같아요. 이런 편안한 연애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얻으시는 건가요?


A10. 일상 속 모든 곳에서 영감을 받고는 해요. 산책한다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거나 여행을 할 때도 말이죠. 저는 편안한 감정을 좋아해요. 여행도 관광보다는 휴양을 즐기는 편이죠. 그래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생기는 자그마한 에피소드들을 기억하거나 기록하려고 하는 편이랍니다. 이러한 기록들은 포근한 분위기에 큰 역할을 해준답니다.



Q11. 항상 느꼈지만, 작가님 그림에 나오는 소품들이나 배경 장식 같은 부분들이 정말 디테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은 어디서 참고를 해 그리시나요?


A11. 평소에 그림을 그릴 때 상상해서 그린다기보다 주변에 있는 사물들이나, 없다면 인터넷에서 기물을 참고해서 그리고 있어요. 상상해서 그리는 것도 좋은 느낌이 되지만 디테일이 조금 아쉬울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잘 아는 물체라도 실제 형태를 보고 그리려고 하고 있답니다.



Q12. 작가님의 프롤로그에서 “익숙함 속에 소중함을 일깨우고 싶었다.”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가 한 번은 생각해 봐야 하는 문장인데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일이 있으셨나요?


A12. 실제로 우리는 모두 익숙함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이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그때야 소중함을 느끼고 후회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후회를 하기 전에 우리 주변에 무엇이 소중한지를 한 번쯤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에게 소중한 건 무엇인가요? 없다고 생각된다면 너무 익숙하기에 그렇게 생각되는 건 아닐까요? 이 책을 통해 여러분들의 소중함이 일깨워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13. 작가님도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 있어서 많은 시련을 겪으셨을 것 같아요. 그림을 그려오며 힘들었던 순간이 있으셨나요?


A13. 사실 그림을 그리는 모든 순간 작은 고난들이 있어요. 저는 지금도 새로운 그림을 도전하려 노력 중인데 굉장히 골머리를 썩이고 있죠.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어떤 걸 그려야 될까 하고 말이죠. 하지만 많은 순간 중에 그림의 스킬적인 부분을 고민할 때보다도 무엇을 그릴지에 대해 선택할 때가 더 힘든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건 많은데 그 방향성을 정하기가 참 힘든 것 같아요.



Q14. 마지막으로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를 읽고 사랑의 설렘을 느끼실 독자분들에게 애정을 담은 인사 부탁드립니다.


A14. 저 인디고의 첫 책인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에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 책이라 서툴고 어색할지 몰라도 한 장 한 장 마음을 담으려 노력했어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 조금 지치진 않으셨나요? 지루한 일상을 조금 벗어나 환상을 느끼고 싶지 않으신가요? 저의 책이 잠시만이라도 그런 여러분들에게 따스하고 아름다운 쉼터가 되기를 바라요. 많은 독자님 앞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길 저 인디고가 기원합니다.











"너와 발맞춰 걷다 보면 어떤 장애물도 쉽게 넘어설 수 있을 것만 같아."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이 일상의 익숙함도 소중하게 여겨

매일을 다정한 환상 속에서 살아가길  바라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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