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디재이

함께라서 더 행복한 우리

디재이 : 디자이너 재능 잔치 이야기 - 신간 디자인 후기 11

by 부크럼


소소한 일상도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언제든 아름다운 환상이 돼


오늘의 디자인 후기는 일러스트 에세이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 6월 14일 출간 예정인 따끈따끈한 신간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신 인디고 작가님의 첫 도서다.


그동안 김서홍 작가님, 토마쓰리 작가님, 스텔라박 작가님을 거치면서 많은 일러스트 에세이를 접했다. 바로 직전 도서들이 귀엽고 아기자기한 종류여서일까? 인디고 작가님의 그림은 다른 도서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인디고 작가님의 그림체를 한 줄로 표현하자면, ‘섬세한 배경과 빛이 돋보이는 따스하고도 매력적인 그림’이다.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행복한 커플의 일상이 펼쳐진다. 친구들에게 작가님의 계정을 소개하면 연신 예쁘다는 말들을 뱉어낸다.


한눈에 보기에도 예쁘고 반짝거리는 그림들을 도대체 어떻게 디자인하면 좋을지 고민했다.



도서기획제작팀 감동의 현장



오잉? 그런데 작업이 생각했던 것보다 쉽다.


우선 그림만 넣어놔도 예쁘거니와, 그간 작업하며 나름대로 쌓인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었다.


고민 끝에 20여 종의 표지 시안을 거치고 최종 선정된 일러스트 위에 다시금 10여 종의 레이아웃 시안을 잡았다.



무엇보다도 작가님의 센스가 대단했다는 점!


선뜻 작가님께서 표지 일러스트의 뒷면 작업까지 해 주셨기 때문이다. 인쇄용 CMYK 변환 작업이 되어있고, 도서 크기와 딱 맞춰진 표지 일러스트를 받았을 때의 감동이란….


작가님의 센스 넘치는 작업 덕분에 표지 앞면과 뒷면이 이어지는 스무스한 형태의 디자인을 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서나마 인디고 작가님께 정말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어떻게 하면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지, 어떤 표지가 가장 예쁠지.


사실 이번 디자인의 가장 큰 문제는…… 작가님의 그림은 그냥 놓고 보기만 해도 아주 예뻤다는 점이다. ‘디자인 후기라고 해놓고 이게 대체 무슨 소리냐?’ 싶을 수도 있겠다. 제대로 말하자면 작가님의 그림에는 거창한 디자인이 어울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즉, 그림보다 디자인이 더 눈에 띄면 분명히 거슬려 보였을 거다.


따라서 그림과 어울리지 않던 디자인들은 모두 배제해야 했다. 제목 타이틀은 될 수 있는 한 가장 심플한 디자인으로 들어갔다. 물론 그 디자인에도 폰트 크기나 간격, 색상 등의 조절은 수도 없이 많이 있었지만….


그리고 은은하게 그림을 살릴 수 있는 하트 모양 라인 아트가 들어갔다.


이번 도서는 커플의 이야기인 데다, 표지 일러스트는 자전거로 한강 대교를 지나가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바람 방향처럼 시원하게 선이 지나갈 수 있도록 작업했다.


도서 실물을 봤을 때, 후가공으로 반짝거리는 투명 홀로그램이 입혀진 실물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차올랐다. 그림이 돋보이면서도 감성이 한 꼬집 추가된 탓이다.



책등 -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 (8).jpg



일상은 익숙한 나머지 무심코 지나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행복한 일도 많았고, 한바탕 웃고 떠들며 즐거웠던 추억도 많이 남아있다.


맛있는 걸 먹고 행복했던 주말이 있기에 평일을 무사히 보낼 수 있다.

마음에 쏙 드는 음악을 발견하고 기뻐했던 봄의 어느 날이 있기에 무더운 여름도 견딜 수 있다.


어쩌면 행복이란 건 마냥 기다릴 게 아니라 이렇게 소소한 일상들로부터 차곡차곡 쌓여 이미 우리 곁에 있는지도 모른다. 작가님이 말하고 싶었던 것도 바로 이런 게 아닐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디자이너 한 줄 후기


우리여서 더욱 소중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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