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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크럼 Aug 28. 2023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 도연화 인터뷰 下

그때는 좀 더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몇 번의 넘어짐을 통해 일어나는 법을 배웠다.”

현실적이지만 따스한 응원을 건네는 작가, 도연화의 언어를 만나보자.




Q8. 그러고 보니, 작가님 소개 글을 보면 ‘동거견’과 발을 맞추는 사람이라고 소개하셨는데요. 현재 함께하고 있는 애완동물이 있으신 듯합니다. 작가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귀여운 친구를 한번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평소 동거견과 어떤 생활을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A8. ‘러비’ 골든 리트리버 4살입니다. 사랑을 듬뿍 주고 싶어서 이름도 러브에서 변형시켰어요. 이 친구는 저와 몸집이 비슷하고, 생김새도 닮았습니다. 발바닥을 핥으며 저를 깨우고, 밥을 달라고 보채며 앞발로 저를 공격하며 하루를 시작해요. 대왕 몸집다운 대왕 귀여움으로 웬종일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저희는 하루 세 번 꼬박꼬박 산책하러 나가요. 대형견이라 어마어마한 활동량을 지니고 있어서 감당하기 벅찰 때도 있지만 러비 덕분에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매일 걷고, 걷습니다.



Q9. 좋은 글을 많이 쓰시지만, 어느 날은 작가님도 펜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고 싶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작가님은 글을 쓰지 않는 날에는 주로 어떤 걸 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나요?


A9. 글을 쓰지 않는 날은 거의 없지만, 적게 쓰는 날에는 주로 읽어요. 소설을 좋아해서 하루 종일 소설만 읽는 날도 있어요. 뿐만 아니라 모든 이야기를 사랑해서 영화나 만화책을 보기도 해요.



Q10. 작가님의 SNS를 보면 간간이 작가님의 사진이 보이기도 합니다. 분위기 있게 잘 나온 사진이 작가님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도 같아요. 평소 사진 찍는 걸 즐겨하시나요? 주로 찍히는 편이신지 아니면 찍는 편이신지도 궁금합니다.



A10. 찍히는 걸 좋아하지만, 저를 찍어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해 찍어보는데 제가 추구하는 구도가 독특한지 사람들이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사진 찍는 것에는 소질이 없나 봐요. 하하… 강제로 찍히는 입장이 되어버렸습니다.



Q11. 꼭 글이 아니더라도 작가님은 예술 쪽에서 활동하셨을 것 같습니다. 만약 작가님께서 다른 예술 활동을 한다고 하면 어떤 곳에서 작품을 내셨을까요? 그 활동을 선택하신 이유도 궁금하네요.


A11.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고 싶은 마음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마음은 제가 들었던 곡을 그대로 연주하고 싶지만, 손은 제멋대로 움직이는 중이네요. 이렇듯 저는 모든 예술 분야를 사랑하지만, 아무래도 다른 분야에서는 활동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Q12. 시간이 빠르게 흘러 벌써 올해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봄이라고 꽃놀이를 가자던 사람들의 들뜬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12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올해를 작가님은 어떻게 채워가고 싶으신가요?


A12. 소설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갖고, 글쓰기 수업도 진행하며 독자분들에게 쓰는 사람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걸 전하고 싶어요. 원고 작업은 마쳤지만, 여전히 글과 함께 지내는 일상이길 바랍니다.



Q13. 책 출간 이후 많이 바빠지실 것 같아요. 특히 첫 도서라 더욱 그러실 듯합니다. 지금 여쭤보기에는 조금 이르긴 하지만, 작가님의 차기작 계획이 궁금합니다. 만약 다음 도서를 출간하실 거라면 어떤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고 싶으신가요?



A13. 첫 작품이다 보니, 아직 제 안에 있는 이야기들을 전부 쏟아내진 못한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에세이를 집필해 보고 싶어요. 그때는 좀 더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소설도 쓰고 있지만,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아서 차기작으로 보여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Q14. 마무리하며, 작가님의 데뷔작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로 만나보실 분들에게 따스한 인사 부탁드립니다.


A14. 마음에 남는 한 문장이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문득 그 문장을 다시 읽고 싶어 꺼내어 보게 되는 책이길 바라고요. 그 문장이 여러분에게 아주 작은 힘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 읽어주시는 여러분 덕에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잃으며 타인에게 다정하지 않을 것. 누구보다 나를 소중히 여길 것. 중요하지 않은 일을 신경 쓰느라 가장 중요한 나를 놓치지 말 것. 자책으로 이 밤을 물들이지 말 것."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이 힘든 하루를 보낸 자신을 온전히 아껴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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