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열심히 사랑해주면 그 사람도 예전처럼 돌아올 수 있을거야. 난 그렇게 믿어”
나는 키스가 가장 좋아. 서로의 숨을 나누는 거잖아. 온전히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이었어. 그 사람의 들숨이 나의 날숨을 가져가고, 그 사람의 날숨으로 내 들숨을 채우는 그런 느낌. 그래. 내가 이별을 결심한 때가 그때였나. 있잖아, 언젠가부터 숨이 턱턱 막히는 거야. 죽어가는 사랑을 살리려 인공호흡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키스를 하는데 나 혼자 아등바등 그 사람의 숨을 채우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 그렇게 질식할 것 같은 나를 보고도 그 사람은 조금의 숨조차 나눠주지 않았지. 그때 이건 죽은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사랑은 있잖아, 둘이 하는 거야. 너만 아무리 숨을 준다고 해도 그것이 살아나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