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 자식 같은 존재의 친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억해. 너를 위한 행복이 항상 준비되어 있다는 걸.
너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여기 오늘의 행복이 들어 있어
너를 위해 준비한 마음이야
네가 좋아하는 것들이 한 곳에 모여
지친 하루 속 작은 이벤트가 되었으면 좋겠어
행복을 그려내는 무한한 희망의 소유자, 마이 버디의 세상으로 놀러 가 보자.
Q1. 안녕하세요, 작가님. 오래 함께한 친구들과 첫 출간이라 많이 설레실 것 같아요. 이번 도서로 처음 만나 뵐 독자분들께 인사 간단히 부탁드릴게요.
A1. 안녕하세요. <너를 위해 행복을 준비했어>로 첫 출간을 하게 된 마이 버디입니다. 디자이너였던 제가 작가라고 불리다니 아직도 굉장히 어색하고 실감이 나질 않네요. 마이 버디 친구들로 책이 나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분께서 찾아 주시고 예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2. 마이 버디는 주로 다이어리나 스티커 같은 문구류로 자주 만났었는데요. 그래서 책으로 만나는 게 더욱 반갑기도 합니다. 이번 도서는 어떤 마음으로 출간 결심을 하셨을까요?
A2. 제품 속에만 갇혀 있는 일러스트가 아닌 좋은 기운을 전달하고 공감과 위안을 줄 수 있는,
정말 친구 같은 존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간간이 인스타그램에 짧은 메시지와 함께 일러스트를 올려 왔는데 감사하게도 부크럼에서 출간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이런저런 걱정을 많이 했지만 좋은 기회인 건 분명하다 싶어 용기를 가지고 출간을 결심했습니다.
Q3. ‘마이 버디’라는 이름이 입 안에서 굴러가는 어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이 버디라는 이름의 뜻과 지어진 계기를 조금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A3. 마이 버디는 말 그대로 ‘나의 벗’, ‘나의 친구’입니다. 2019년, 처음 스스로 기획하고 디자인했어요. 2020년 다이어리에 다섯 친구를 그려 열두 달을 풀어내기도 했고요. 늘 곁에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찾는 다이어리가 되길 바랐습니다. 내 하루의 이야기를 담고, 속에 있는 마음을 털어놓는 정말 친구 같은 존재요. 기쁘게도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고 덕분에 지금까지 마이 버디로 다양한 작업물들이 나오고 있네요.
Q4. 책 제목이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녹여 주는 기분이 드네요. 특히 ‘행복을 준비했어’라는 부분이 눈에 띄어요. 행복을 주제로 해야겠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만약 행복이 아니었다면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 가셨을지도 궁금합니다.
A4. 맛있는 식사, 달콤한 커피, 잠깐의 단잠, 가벼운 산책…. 절대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들이 늘 저를 행복하게 해 주었던 것 같더라고요. 돌아보면 모두 빛나고 아름다웠던 과거인데 왜 당장의 일상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나 싶었어요. 나를 살펴보고 하루를 들여다보며 오늘도 분명히 존재했을 행복을 찾았으면 했어요. 그 메시지를 마이 버디 친구들로 기분 좋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행복을 주제로 하지 않았다면 마이 버디의 천방지축 하루를 그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외모, 성격, 취향 모두 다른 다섯 친구의 엉뚱하고 신나는 우당탕 일상을 보여 주는 것도 재미있었을 것 같네요.
Q5. 전체적으로 그림과 색감의 조화에서 마이 버디 특유의 감성이 잘 느껴졌습니다. 그림체는 몽글몽글한데 색감은 쨍한, 그렇기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이번 도서에 실린 일러스트 중 어떤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드시는지 궁금합니다.
A5. 저는 책 34페이지에 나오는 그림에 가장 애정이 가요. 소파에 강아지와 함께 앉아 음악을 듣는 송이를 그린 장면인데, 마치 주말의 제 모습 같거든요. 푹 자고 일어나 소파에 멍하니 앉아서 주말의 기쁨을 서서히 느끼는 거예요. 제 소중한 반려견과 함께요.
그리고 112페이지도 마음에 드는 그림 중 하나예요. 화창하고 푸른 날 함께 모여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는 마이 버디의 모습이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주는 것 같아서요.
Q6. 마이 버디는 동구, 보리, 송이, 남구, 찬이 이렇게 개성이 뚜렷한 다섯 친구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작가님께서는 어떤 캐릭터에게 조금 더 마음이 가시나요? 이유도 간단히 말씀 주시면 좋겠습니다.
A6. 남구를 가장 애정하는 편이에요. 남구는 수줍음이 많고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굉장히 단단한 친구거든요. 혼자서도 야무지게 시간을 보내고 묵묵히 할 일을 소화해 내죠. 그렇기에 제가 원하는 상이기도 합니다. 곁에 있으면 편안하고 자연스레 스밀 수 있는 친구라 생각해요.
사실 남구는 제 오랜 친구를 모티브로 그렸는데요. 친절과 배려가 몸에 배어 있고 자신만의 매뉴얼이 있는 친구예요. 어렸을 적부터 배울 점이 참 많다고 느꼈는데 아직도 만나면 참 기분 좋아지는 따뜻한 친구입니다.
Q7. 작가님께 ‘마이 버디’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A7. 저에게 마이 버디는 어느 날 짠 하고 나타난 선물 같은 존재예요. 아마 원래는 제 깊은 곳에서 살았을, 저도 몰랐던 내면의 모습들이 제 손을 통해 캐릭터로 드러난 것 같아요. 다이어리로 시작한 마이 버디가 문구, 리빙, 이제는 책으로도 세상에 나와 뿌듯하네요. 정말 제 자식 같은 존재의 친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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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너를 위해 행복을 준비했어>로 작가 데뷔를 하셨는데, 작가님 본업은 디자이너이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일상이나 업무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캐릭터를 그리거나 글 쓰는 일 외에 어떤 일을 하시는지 말씀 주시면 좋겠습니다.
A8. 저는 보통 마이 버디 캐릭터를 이용한 일러스트를 그리고 제품에 적용시키는 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어요 ……
마이버디 작가님의 이어지는 인터뷰는 2023년 12월 29일 금요일 18:00에 부크럼 브런치에서 만나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