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시작되기 전 생기는 변화

by 부크럼

손을 잡는 것보다 발을 잡는 것이 너를 붙잡아 놓는 일.

침대에 누워 발가락으로 너의 발가락을 엮어,

손잡고 함께 걸어가는 것보다 이대로 이곳에 이 시간에 머무르고 싶다.

파묻히고 싶다. 걸어가면 전진 시간을 앞지를 것 같고

어떤 방향이든 변할 것 같아서 지금 너무 완벽한데

그냥 이렇게 여기 시간에 말고

우리 이 모습 그대로 화석이 되자.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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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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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가 우리를 밀폐 시켜 주고

이 시간을 짓이겨 얼룩 같은 순간을 남겨주며 우리를 고무줄처럼 늘려준다.

당겨져 끊어지거나 멀어져 있지 않게 탄성으로 우리를 붙여줘.

부딪혀 아파도 우리는 우리를 붙들고 갈 수 있을지 몰라.

그러니까, 사랑해. 사랑한다고 말해줘.

그 접착제가 들러붙어 안 떨어진다.

울어도 좋으니까 많이 말해주라.

사랑한다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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