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정말 소중했으나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것들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것. 돌아보니 많은 것들을 다양한 이유로 과거에 두고 왔다.
공부를 하게 되면서, 많은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사랑을 하게 되면서 나의 하루를 차지하던 사소한 것들은 더 큰 의미를 가진 것들로 조금씩 대체되었다. 내가 버린 걸까? 아니면 잃어버린 걸까.
어른이 되어 간다는 건 잃어버리는 것이 많아진다는 게 아닐까?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이 신발주머니처럼 내가 두고 온 많은 것들은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너무 앞만 보고 가지 말고 필요한 것들만 생각하지 말고
오늘처럼 자주 들여다보며 하나씩 찾아가야겠다.
어쩌면 과거에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들을 두고 왔을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