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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크럼 Nov 10. 2020

이런 사랑을 하세요

이런 사랑을 하세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로맨스 영화는 
<500일의 썸머> 그리고 <라라랜드>다

두 영화의 공통점이 있다면, 불꽃처럼 사랑하고 헤어져서 죽을 만큼 아파할지라도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난다는 것이다.

힘들더라도 회사에 면접도 보러 가고,
영화 오디션 준비도 하고,
오랜 꿈이던 재즈 카페 창업 준비도 한다.
그러다, 자연스레 또 다른 사랑을 만난다.

사랑의 아픔을
사랑으로 급하게 채우려 하지 않고
내 일상을 회복시키는 데 차분히 노력하다가
자연스레 다른 인연을 만나게 되는 것.

그들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의 연인이기 전에
나 자신부터 아끼고 사랑하며 살 때
진짜 사랑을 만나는 행운도 오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정확히 말하면 더 큰 행운은
나 자신부터 소중히 여길 줄 알게 되었다는 것.
나 자신의 존재만으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 것 같다.

사랑은 이렇게 해야 한다.
마음 채우기 식이 아니며, 나를 잃어가며 사랑하지 않는 것.

어쩌면 영화에서 볼 법한 그런 완벽한 사랑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사랑을 지향하고 살아가면
나의 사랑도 조금 더 영화 같아지지 않을까 싶다.

내 행복, 작고 귀엽고 소중해.
냉장고에서 얌전히 나를 기다리는
조각 케익만으로 행복해 지는걸.

<작고 귀여운 나의 행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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