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다

<엄마, 왜 드라마 보면서 울어 中>

by 부크럼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다'


<엄마, 왜 드라마 보면서 울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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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이었다.
연고도 없는 통영에 내려와 혼자 사계절을 보내고 또 두 계절을 보냈다. 서른이 넘어 뒤늦게 발견한 취향이지만 나는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지나간 시간에 대해 큰 미련은 없지만 손안에 모래처럼 빠져나간 술 값과 관계들을 생각하면 차라리 혼자서 고독했던 시간들이 나로서는 더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했다.


세상에 혼자된 김에 더 철저히 혼자가 되려 내려간 통영에서 나는 한 가지를 얻어서 돌아왔다.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 내가 혼자라 생각하고 힘들어할 때마다 나에게 어깨를 두드려주는 이들이 곁에 있었다는 것. 가족도 친구도 그 먼 곳까지 버스를 타고 내려와 나와 소주 한 잔을 같이 기울여주었고 내 이야기에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에 같이 눈물지었으며, 함께 웃었다. 나는 혼자였지만 혼자가 아니었다. 가족이 있었고 친구가 있었고 내 곁을 늘 지키는 강아지 한 마리와 내가 기르던 귤나무 대추나무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잔디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나를 견디게 한 것은 책이었지만, 모두 나를 위로했고 나를 성장시켰다.


나는 믿는다. 내가 혼자 고독 속에서 흘려보냈던 시간이 좋은 에너지가 되어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분명한 사실을. 그래서 나는 가끔, 외로운 게 너무 좋다.
주연의 대사처럼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나 혼자 잘 먹고 잘살자고 태어난 건 더더욱 아닐 것이다. 사랑을 받는 것 만이 존재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태어난 이유가 어찌 됐건 이 세상에 숨 쉬며 사는 이상, 사랑은 ‘해야만 하는 것’ 아닐까. 우리는 사랑이라 부르는 모든 것에 이 한 몸을 던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냥 외로우면 된다. 외로움과 고독은 단언컨대 너-무 좋은 것이니까.
당신은 혼자이면서 절대로 혼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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