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왜 드라마 보면서 울어? 中>
“그냥 난 남들처럼 똑같이 평범하게 살고 싶어. 남편도 있고 애도 있는 그런 아줌마. 친구들 모임 가서 같이 시부모 얘기도 하고 애 키우는 얘기도 하고 그런 까만 코트만 입고 싶어 이제, 남들이랑 섞여 있어도 튀지 않고 똑같은 사람, 남들 하는 거 똑같이 하면서 같이 얘기하고 같이 웃는 거. 그게 내 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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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순간도 안정적이었던 적이 없었다. 사랑도, 가족도, 금전적으로도 모두 불안했기 때문에 불안함을 지속하는 것이 일정 패턴이 되어 안정적인 느낌을 주기도 했다.
나도 남들처럼 안정적인 삶을 원했던 적도 있었다. 2년마다 혼자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고, 매번 다른 사랑에 마음을 쓰고 다치지 않아도 되는 안정감, 결혼하면 가질 수 있을까? 코가 시리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따뜻한 스웨터를 장만하는 것처럼. 갑자기 맞는 소나기 같은 기분 말고, 속살을 후 비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는 기분 말고, 준비된 따스함. 그런 것이 나에게는 필요했지만 쉽게 주어지지는 않았다. 원한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완벽히 벗어날 수도 없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모든 게 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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