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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크럼 Mar 16. 2022

8년간 공시를 준비한 여자의 이야기

꿈은 꾸라고 있는 걸까? 아니면 깨라고 있는 걸까?


꿈은 꾸라고 있는 걸까? 
아니면 깨라고 있는 걸까?



1. 나는 공시 8수생 25살부터 33살까지 모두 불합격이다.

   25살부터 33살까지 모두 불합격... 전부 떨어져 버린 보잘 것 없는 여자고, 백수다.


2. 한 달에 한 번, 나는 규칙적으로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다.

    즉 규칙적으로 쪽팔리게 살고 있다는 말이다.


3. 어딜 가도 난 남들의 조롱거리가 된다.

    저렇게 살지 말자는 대상. 


4. 언니는 날 공시 실패자라고 태그했다.

    댓글에는 사람들의 조롱 소리가 가득했다. 


5. 난 도대체 뭘 잘못한 걸까?

   열심히 달린 나의 시간은 마치 멈춰있는 것처럼 오랫동안 아무 변화가 없었다.


6. 물론 포기도 해봤다.

    이력서를 넣었지만 역시나 연락이 오는 건 망할 다단계 회사뿐이다. 

 

7. 모두가 꿈을 꾸라고 했지만, 사회는 먼저 꿈을 깨는 사람에게 박수를 쳐준다. 


8. 모두가 이번 생은 처음인데 왜 나만 이렇게 서툴까.

    난 아직도...여전히 헤매고 있다. 


도서, <이상한 어른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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