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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크럼 Apr 25. 2022

[작가의 언어] 오히려 좋아,
채희선 <상>

어제 넘어지고 오늘 멈칫했어도 내일은 모든 걸 뛰어넘을 수 있을 테니까

다부지고 명쾌한 위로로 긍정의 힘을 전해줄 열 번째 작가.

비글미 넘치는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채희선 작가의 언어를 만나보자.



Q1. 안녕하세요채희선 작가님에세이 출간을 정말 축하드려요영상 크리에이터 채채에서 작가 채희선으로 데뷔하신 소감을 듣고 싶어요주변의 반응은 어떤가요?


A1. 저를 코미디 유튜버와 방송인으로 알고 있었던 분들은 “의외다!”라는 반응이었고, 저의 서브 유튜브 채널인 채희선비나 블로그 채희선비를 알고 있었던 분들은 “역시 채채다!”라는 반응이었어요. 평소에 콘텐츠 생산과 소비를 좋아하는 제가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들은 제 지인들은 모두 진심을 듬뿍 담아 축하해 주었습니다. 


Q2. 작가님의 블로그에도 방문해 보았어요양질의 영화와 연극 관람그리고 독서를 통해 쌓인 내공이 아주 탄탄한 분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처음 출간 제안을 받으셨을 때 어떠셨나요집필을 결심하신 직후에는 어떤 이야기를 책에 담고 싶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2. 출간 제안 받았을 때는 제 인생 버킷리스트인 <내 이름 적힌 책 출간하기>가 너무 빨리 이뤄졌다는 생각에 흥분으로 칙칙폭폭…… (기차 소리)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제 인생 버킷리스트가 이뤄질 때마다 저는 자기 뽕에 취해서 이성을 잃거든요. 


집필을 결심한 이후에는 누군가의 아침에 힘이 되어 주고, 누군가의 밤에 위로를 전하는 이야기를 글에 담고 싶었습니다.      


Q3. 유튜브에 올리신 프리랜서 브이로그를 보면바쁜 일정에서도 굉장히 꾸준하게 글을 쓰신 거 같아요덕분에 작가님의 책을 빨리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집필 과정은 어떠셨는지 듣고 싶어요.


A3.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생으로 지냈고, 유튜버로 동영상 콘텐츠도 제작했고, 모바일 쇼호스트로 상품도 판매했고, 미디어 콘텐츠 강사로 강연도 다녔고, 결혼 준비까지 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또, 기립성 빈맥 증후군이라는 병에 걸려서 병원에 다니며 글을 썼습니다. 여러모로 다이내믹했죠. 집필을 끝낸 후에서야, 이 모든 활동을 줄이고 글에만 집중했으면 더 세밀하게 쓸 수 있었을 텐데. 너무 바빴나? 아팠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어 글을 쓰면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과물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은 조금 있으나, 글을 썼던 모든 시간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Q4. 항상 누구보다 바쁘고 멋있게 지내시는 작가님원고 작업 기간 동안 작가님의 일상은 무엇으로 채워졌는지 궁금해요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A4. 저는 콘텐츠로 시작해서 콘텐츠로 끝나는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외부 촬영)하거나 미디어 콘텐츠 공부를 하고요. 마음에 여유가 있는 날에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봤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가족(남편)과 재밌게 지내고 있습니다. 


Q5. 최근에 결혼을 하셨습니다정말 축하드려요고프로를 들고 입장하신 남다른 결혼식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살짝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달달한 신혼 생활 자랑도 한번 해 주세요.


A5. 이건 혼자서 신부 입장해야 하는 예비 신부라면 누구나 고민해 봤을 거예요. 저는 가족사 때문에 혼자 신부 입장을 하게 되었는데, 남편과 동시 입장을 할까? 아니면 친척 어르신과 같이 입장을 할까? 고민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PD 친구들이 “크게 고민하지 말고 유튜브 각 잡고 고프로 들고 입장해라. 그게 너다.”라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저를 잘 알고 있는 PD 친구들의 조언 덕분에, 항상 카메라 앞에서 빛나던 저는 결혼식 신부 입장에서도 빛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신혼 생활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고 평온합니다. 남편이랑 시댁 식구들과 있으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져요.      


Q6. 요즘은 알파벳 네 글자로 자기소개가 된다고 하죠작가님의 MBTI는 ISTJ라고 알고 있는데요평소 어떤 성향이신지 들려주세요채희선은 어떤 사람인가요?


A6. 유튜브에서 제 모습은 ENFP와 가까워 보이는데, 실제로는 ISTJ입니다. 완전 반대죠. 제 전공은 공연예술이었는데, 교수님께서는 “희선이는 예술가가 아니라 군인이나 공무원 스타일이야.”라고 하셨어요. 똘끼가 있어서 공연예술을 전공하고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게 되었지만, 카메라와 마이크가 없으면 내향적이고 규칙적이고 이성적입니다. 방송인 채채는 사람들 앞에서 왁자지껄 떠들고 웃기는 것을 좋아하지만, 인간 채희선은 규칙적으로 생활하며 혼자 조용히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Q7. 서른 즈음에 쓰신 책이라서 그런지서른 전후로 달라진 생각이나 환경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문득 작가님의 20대도 궁금해졌어요. 20대를 이렇게 보내길’ 정말 잘했다싶은 게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7. 20대의 저는 30대의 제가 불안해서, 청춘을 불태우며 살았어요. “어떻게 열심히 살았냐?”고 한다면, 여러분께 20대 때 썼던 스케줄러와 일기를 보여줄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살았습니다. 친구들이 20대의 현재와 낭만을 즐길 때 저는 미리 30대의 미래를 대비했는데, 서른이 넘어가니 제 인생은 후회할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실패한 경험도 성공한 경험도, 모두 제가 직접 경험했기에 만들어진 재산이거든요.


20대 때 많은 것을 경험했던 것은 제 평생의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인터뷰를 읽는 20대 친구가 있다면, 일단 뭐든 해 보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인생은 뭐든 일단 해 봐야 시작이에요.


Q8. 본격적으로 책 이야기를 해 볼까요? <오히려 좋아>는 어떤 분들에게 가장 전해주고 싶은 책인지 말씀 부탁드릴게요


A8. 자기 자신을 믿고 싶은 분, 마음에 긍정을...


- 채희선 작가님의 다음 인터뷰가 궁금하시다면, 내일 18:00에 부크럼 브런치를 통해 만나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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