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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크럼 Apr 26. 2022

[작가의 언어] 오히려 좋아,
채희선 <하>

인생의 나쁜 일 다음에는 항상 좋은 일이 일어난답니다

‘남들처럼’ 살기보단 ‘나처럼’ 사는 삶, 작가 채희선의 두 번째 언어를 만나보자. 



Q8. 본격적으로 책 이야기를 해 볼까요? <오히려 좋아>는 어떤 분들에게 가장 전해주고 싶은 책인지 말씀 부탁드릴게요


A8. 자기 자신을 믿고 싶은 분, 마음에 긍정을 새기고 싶은 분, 오늘 넘어졌어도 내일 일어나고 싶은 분들께 전해 주고 싶습니다. 제 책의 어떤 글은 여러분을 안아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글은 여러분을 일으켜 주거든요.


Q9. 오히려 좋아최근 뜨겁게 유행했던 밈이기도 한데요작가님의 책과 딱 어울리는 아주 탁월한 제목입니다가장 최근에 오히려 좋아라고 느낀 적은 언제인가요?


A9. 저는 평소에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오히려 좋아. 다음에는 좋은 일이 일어날 거야.’라고 믿습니다. 실제로는 안 좋은 일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긍정 회로 돌리면서 착각하는 거죠.     


최근에 저는 대학원 영어시험에 떨어졌습니다. 어떻게 수필 출간을 마무리하자마자 대학원 영어 시험에 떨어지는지, 역시 신은 공평하고 나에게 또 계속 할 일을 주는구나 싶었어요. 하지만 영어 시험이 망했다는 것은 수필이 잘 되려는 신호가 아닐까? 오히려 좋아! 라고 생각(착각)했습니다.      


Q10. 책에서 작가님이 가장 애정 하는 글은 무엇인가요그 글을 쓰시게 된 배경도 알려 주세요.


A10. ‘누가 누구의 멘토인가’입니다. 제가 멘토로 활동 중인 NGO 단체에서 만난 학생들과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단순한 멘토와 멘티 관계에서 나아가 서로가 서로의 인생 멘토가 되어 주고 있어서,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보람을 많이 느끼거든요. 이 책을 통해서 ‘멘토 쌤도 인생 포기하지 않고 살아왔으니 너희도 할 수 있다고, 멘토 쌤 손 꽉 잡으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Q11. ‘남들처럼’ 살지 않고 나처럼’ 살아온 작가님의 삶이 정말 아름다워 보였습니다아무리 노력해도 나다움을 찾지 못해서 세상의 흐름 속에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에게작가님만의 노하우나 멘탈 관리법을 전해 주신다면?


A11. 비밀인데, 저는 마음속에 ‘어쩌라고’를 새기고 살아요. 남들이 내게 해 주는 조언 같은 오지랖, 남들이 말하는 평균과 평범은 내 인생에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내 인생의 방향키는 내가 잡고 있는걸요. 누군가 쓰잘데기없는 이야기들로 당신을 흔들리게 만든다면, 이야기를 듣는 척하면서 속으로 생각하세요. ‘어쩌라고.’     


Q12. 지치고 힘들 때 떠올리면 곧바로 슈퍼 파워가 생길 만한힘나는 문장이 정말 많았습니다작가님이 정말 단단하고 긍정적인 분이라는 게 느껴졌어요이제부터 제 좌우명은 어제 넘어지고 오늘 멈칫했어도 내일은 모든 걸 뛰어넘을 수 있다입니다작가님을 다잡아 준 좌우명이 무엇인지도 알고 싶어요


A12. 제 좌우명은 ‘할 수 있다.’입니다. ‘못 하겠다.’ 하면 정말 못하게 되고요. ‘할 수 있다.’ 하면 어떻게든 하게 되거든요.      


Q13. ‘행복 전도사라는 글에서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은 행복하세요?’라고 물어보셨는데요작가님은 요즘 행복하신가요요즘의 행복에 대해 들려주세요.


A13. 예전에는 성취욕에 가장 큰 행복을 느꼈다면, 요즘은 성취욕뿐만 아니라 남편이 회사에서 가져온 간식을 열어 보는 시간, 그리고 혼자 햇볕 쬐며 산책하는 시간 등에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뭔가를 이뤄야 행복했던 사람에서, 뭔가가 유지만 되어도 행복한 사람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네요.      


Q14. 책에 꼭 쓰고 싶었는데 쓰지 못했거나뒤늦게 생각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14. TV 고민 상담 프로그램에 나와도 무방한 몇몇 이야기를 책에 쓰려고 했는데, 아직 제 이야기에 존재하는 여러 사람을 용서하지 못해서 글을 쓰진 못했습니다. 저의 또 다른 이야기들은 책이 아니라 일기로 남아있는데, 언젠가는 모두를 용서했다고 책을 쓸 수 있게 시간이 어서 지나길 바랍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쓰라고 했는데 진지해서 죄송합니다.)


Q15. 작가님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올해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A15. 서른 전후로 인생 버킷리스트를 많이 이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제 버킷리스트에 없었던 ‘기립성 빈맥 증후군 완치 판정’을 이루고 싶습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끌리는 대로 행동할 수 있겠더라고요.      


Q16. 마지막으로, <오히려 좋아>를 읽고 더욱 다부지게 살아가게 될 우리 독자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릴게요.


A16. 저는 제 책이 많이 팔리는 것도 좋지만, 제 글이 많은 사람에게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제 책에 인상 깊은 이야기가 있거나 좋은 문장이 있다면 마음에 오래도록 새겨 주세요. 당신의 인생을 안아 주고, 당신의 미래에 손을 잡아 주는, 모두의 채희선으로 남고 싶습니다. 





어제 넘어지고 오늘 멈칫했어도 내일은 모든 걸 뛰어넘을 수 있을 테니까.

어떤 일이 펼쳐져도 오히려 좋아!”


작가 채희선의 반짝이는 생기와 열정을 가득 담은 

긍정의 문장을 전하며 열 번째 인터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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