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조절 장인이 되고 싶은 엄마와 딸
사랑하는 엄마에게
요즘 내가 엄마한테 짜증내서 미안해.
나도 엄마가 말한 것처럼, 시인이 말한 것처럼 좋은 말투로 고치려고 노력해 볼게.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면 결국에는 나아질 거야.
나는 엄마가 추천해 준 시에서 조금씩 조금씩 하면 된다는 것에 공감했어.
시인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멈추지 않고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거야. 왜냐면 포기를 하면 영영 하고 싶은 일을 못하잖아. 하지만 일을 하다가 잠시 멈추는 것은 포기가 아닌 것 같아. 잠시 멈추는 것은 쉬는 것이기 때문이야.
내가 천천히 이루고 싶은 것은 글씨 고치기야. 예전보다 지금이 글씨가 조금 더 나아졌지만 그걸로 만족하고 싶지 않아. 이 시를 읽고 든 생각인데, 한 번에 잘할 수는 없잖아?
그리고 느릿느릿 일을 하는 게 여유 있어 보여. 마치 침대에 누워 있는 듯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하는 것이 더 잘할 수 있는 방법 같아.
엄마 편지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썼잖아.
나도 감정을 조절하려면 필요한 방법이 있어.
화가 나고 짜증 날 때는 하던 일을 멈추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을 하는 거야. 그러면 나쁜 감정들이 없어지는 것 같아.
예를 들어서 수학을 할 때 짜증이 나면 수학을 잠깐 그만하고 책을 보는 거야.
그러면 책의 이야기에 흠뻑 적셔져서 짜증 나는 일이 생각이 안 나서 기분이 풀어질 수 있어.
(엄마 속 마음 : 그래, 그렇게 너만의 방법을 솟구치는 짜증을 조절하게 될 테지. 언젠가는 수학문제 푸는 것을 멈추지 않더라도 솟구치는 짜증을 잘 컨트롤하여 끝까지 집중하는 날도 오겠지..)
그동안 엄마도 화가 나 있으면 잠시 화를 풀 수 있겠지.
이 아이디어를 엄마 편지를 읽으면서 떠올리게 됐어.
내 스트레스를 푸는 비법을 알게 됐어. 엄마가 감정을 다루는 방법과는 다르지만 목표는 같아. 바로 감정을 잘 조절하는 거야. 우리 둘 다 각자 만의 방법으로 감정을 잘 조절하는 장인이 됐으면 좋겠다. 그렇지?
하지만 그것도 천천히 조금씩 될 거야. 그래서 우리도 천천히 조금씩 노력해도 돼.
감정을 잘 조절하는 장인이라니.. 빵 터졌어요.
엄마가 얼마나 감정 이야기를 늘어놓았으면 감정 조절의 장인이 목표가 됐을까요. 하하하.
그만큼 늘 엄마로서의 풀리지 않는 숙제입니다.
장인까지는 못 되더라도, 같이 노력해 준다는 아이의 마음을 잊지 않고 급발진을 줄여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