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인데 옮겨 적어놓습니다.
� 최근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인
#내가가진것을세상이원하게하라 에서 질문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관심이 질문을 만들고 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얻는 길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나에게 역시 질문을 통해 내 일의 가치와 의미를 찾도록 안내하는 인사이트를 담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자기계발서 모임에서 읽은 #원씽 이라는 책에서도 인생의 도미노를 한 방향으로 세울 때 점검의 열쇠가 바로 질문이라는 내용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제겐 조금 다른 생각이 있습니다. 관심이 질문을 만들고, 좋은 답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질문하려는 의지를 일으키겠지만 '질문의 속도'는 다를 수 있지 않을까...
종종 #책모임 을 하다보면 말을 하지 않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북서번트의 모임은 거의 대부분 유료모임이라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오십니다. 그런데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면 이용권을 끊고 들어오셔서 아무런 놀이기구도 타지 않으시는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겁니다.
좀 더 정확히는 이용권을 끊고 들어오셨는데 탈만한 놀이기구가 없어서 그냥 서 계신건 아닌가 걱정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그랬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른 마음입니다. 질문의 속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입장하고 이거다 저거다 바로 바로 탑승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지만 또 다른 분들은 뭐가 있는지 한참을 둘러보고 나서야 하나씩 즐기실 수도 있는 거니까요...
지금도, 이야기가 없으신 분이 계시면 불편하신 건 아닌지, 모임의 흐름이 뭔가 문제가 있는건지 살피지만 또 한편으로 기다립니다. 그렇게 기다리면서 다가오실 수 있도록 편하게 시간을 채워가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에 참여하시고 오랜 사이처럼 마음을 여시더군요...
질문의 속도가 달랐던 겁니다.
마음이 있으면 바로 물을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묻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제가 후자에 해당되는 사람입니다. 제 스스로를 오래 괴롭혔던 일이기도 했습니다. 왜 빨리 질문하지 못할까? 왜 적극적이지 못했을까...
사실 '질문의 속도'는 다른 사람이 아닌 저에 대한 이해였습니다. 아내가 그러더군요 '책모임의 최대 수혜자는 자신(아내)인것 같다고' 저도 같은 고백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혹시 '질문의 속도'가 저처럼 느린 분이 계시다면 그건 마음의 문제가 아닌 단지 '속도'의 문제라고 얘기드려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북서번트 책모임은 말을 별로 안하셔도 기다려드린다는 얘기... ^^;;
더불어 #기독교서적 을 함께 읽는 일이
#책과신앙을잇는섬김 이 되길 바래봅니다.
23년 8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