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일을 시도하고 많은 일을 포기했다. 아니, 중도 하차라고 하자.
내 생에 단 한 번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었는데 어느새 그 열정이 바래졌다. 다시 꿈이 생길 줄 알았다. 하지만 작아질대로 작아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헤맸다. 기대는 크고 능력은 작았다.
시간이 많아진 후 좋아하던 독서를 다시 시작했다. 어쩌면 책으로 도망친 걸지도. 어쨌든 그 시간이 좋았다. 서평이나 감상문을 기록하고부터는 더 좋아졌다. 그냥 내 세상에 빠져서 내 마음대로 읽고, 마음대로 느끼고, 마음대로 기록할 수 있어 편안해졌다.
독서라는 것이 원래 그런 걸까, 독서가 내 적성인 걸까? 사실 이제 적성 찾기를 그만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