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아는 것들이 있다.
늪에 빠져있다고 생각했던 그 때의 나는 늪에서도 빛나고 있었다는 것. 지독히 외로웠던 시간에 나를 사랑하지 않은 건 나뿐이었다는 것. 수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디딤돌이 되어주고 있었다는 것. 마음을 많이 쏟은 것일수록 나를 괴롭게 한다는 것. 사랑하기 전에 사랑 받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라는 것.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순간마저 아름답다는 것.
모르는 게 많았던 아이는 더 많은 것을 모르는 어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