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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하, 내 일상은 힘이 쎄다

아주 보통의 하루

by 소리


새해 첫 날,

영어원서읽기 모임(NTB)의 김남주 리더님께 아주 귀한 인사를 받았다.


아보하!

아주 보통의 하루~^^


왜 잊고 있었을까? 아보하.

<트렌드코리아 2025년> 책에서 가장 공감했던 용어.


아보하 : 불행한 것은 싫지만, 너무 행복한 것도 바라지 않는다. 험한 세상, 오늘 하루 무사히 넘어간 것에 감사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바라는 마음, 특별히 좋은 일이 없어도 행복한 일이 찾아오지 않아도, 안온한 일상에 만족한다.



2025년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 <두 갈래 길>이라는 동화책이었다.


인생은 길과 같아.


이렇게 시작해서,


이 모든 길들이

너를 새로운 곳으로 데려다 줄거야.


그 순간

인생은...

찬란해지지.


이렇게 끝나는 책.


아주 담백하고 잔잔한 동화책의 목소리처럼 그렇게 2025년을 맞이하고 싶었다.

힘주어 여러 목표들을 열거하지 않았고, 언제나처럼 같은 시간, 같은 일과로 첫 새벽을 보냈다.


아주 보통의 일상이었고, 다만 이 일상에 나는 조금 더 정성을 쏟았다.


큰 목표로 가는 길은 정작 아주 평범한 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데 참 오래도 걸렸다.

그 평범한 길을 꾸준히, 때로는 바보처럼 미련하게 꾹꾹 걸어야만 한다는 사실.


대단한 목표니까, 거기까지 가려면 뭔가 대단히 특별한 길을 걸어야 겠지라는 생각은 대부분 착각이었다.

보통의 하루를 무시하지 않고, 정성스럽게 지켜내면서 끝까지 걸어내는 것이 옳은 길이었다.


2025년 나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진심으로 누려보려 한다.

습관처럼 일상의 소중함을 입으로만 소비하지 말고

어제보다 조금 더 괜찮았던 오늘의 원 포인트를 쌓아가기.


"작은 일상은 소중할 뿐만 아니라, 힘도 쎄다."




비교를 멈추고 나의 작은 일상에 잡중해야 한다.
이 풍진 세상에서 별 일없이 하루를 보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잘 하고 있는 것이다.

작은 일상은 소중할 뿐만 아니라 힘도 쎼다.

진정한 고귀함은 남보다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보다 나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오늘 하루 어제보다 조금 괜찮았던 작은 "원 포인트"가 있었다면
그걸로 의미있다.

늦지 않았다.
뒤처지지도 않았다.
산을 옮기도 싶거든
호미질을 시작하라.

- <트렌드코리아 2025>, 서문 中 김난도,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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