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연재를 마치며

by 소리

이 글을 연재하면서 자녀와 대화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보곤 했습니다.


왜 이렇게 아들과 대화를 하고 싶어 하는 걸까?


아무리 살갑게 말을 걸어도,

'응', '아니', '몰라', '배고파' 혹은 '고기'

이런 단답형 대답밖에 돌어오지 않는 대상인데 말이죠.


다른 사람, 특히 내 말에 그닥 반응해 주신 않는 '남'이라면,

당장에 거두었을 이 시도를 왜 아들에게는 변함없이 노력하고 있는 걸까요?


대화가 필요할 때도 있었겠지만,

실은 전 그런 대화를 통해서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아마 그것을 선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화는 필요를 충족시켜 주지만,

사랑은 마음을 충족시켜 줍니다.


사랑해, 라는 짧은 말로는 도저히 담아내질 못해서

그 한마디로는 차마 표현할 재주가 없어서


이렇게도 긴긴 마음의 대화를 말이 아닌 글의 힘을 빌어 했습니다.


자녀에게 사랑해,라는 표현에 서툰 저와 같은 부모님이 계시다면,

함께 공감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녀에게 힘과 용기와 위로의 말을 건네고픈 부모님들께 유익함이 된다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연재는 마치지만, 아들에게 내놓지 못하는 저의 말들은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차곡차곡 쌓일 것이고,

또다시 이렇게 글의 힘을 빌어 마음 밖으로 나오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한 마디 진심이라도 전달되길 원했던 간절한 마음에

함께 공감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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