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괴물들 이야기!

남유하 저자 <양재천 기담>!

by 쭈양뽀야booksoulmate
*출간일: 2025.08.12
*장르: 호러소설
*출판사: 소중한책
*총 페이지수: 312
실화를 장르화한 소설! 남유하 저자의 <양재천 기담>은 현실과 환상, 공포와 윤리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호러 소설집이다.
<양재천 기담> 수록된 8편 단편 소개


<살>

나는 새끼 고양이를 죽였다. 그 후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주변 사람들이 왜애웅,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가 하면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여자는 목이 잘렸고 침대에는 죽은 고양이가 있었는데....

*새끼 고양이를 죽인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들.
*죄책감과 공포가 디섞인 내면의 살 충동에 대한 이야기.


<품은 만두>

나는 동료 곽을 따라 화영루에 갔다. 그곳에는 기가 막힌 만두, 품은만두가 있었다. 그 만두가 소녀의 몸 속에서 숙성된 요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그럼에도 군침이 돌고, 식욕을 멈출 수가 없었는데....

*소녀의 몸 속에서 숙성된 만두를 먹는 이야기.
*식욕과 윤리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


<고강선사유적박물관>

나의 남편은 어느 날 실종되었다. 나는 남편이 실종된 지역인 부천에서 열리는 괴담 공모전 준비를 위해 고강 선사유적공원을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 자리한 고강선사유적박물관에서 실종된 남편을 닮은 밀랍 인형을 보게 되는데....

*실종된 남편을 닮은 밀랍 인형과의 조우.
*기억과 환상의 미궁 이야기.



<시어머니와의 티타임>

어느 날 남편이 죽가, 나는 끔찍한 주술을 준비하는 시어머니와 맞서게 된다. 아들에 대한 집착과 사랑이 불러온 시어머니의 광기는 파국을 향해 치닫게 되는데....

*죽은 남편을 되살리려는 시어머니의 주술과 광기.



<기억의 커피>

나는 우연히 편의점에서 기억의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마시자 머릿속에 번개처럼 기억이 파고들었다. 기억의 암흑 속에서 나와 똑같이 생긴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커피를 마신 후 떠오르는 낯선 기억과 정체불명의 아이.



<자판기와 철용 씨>

자신의 주인인 철용 씨를 사랑하는 자판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느 날 철용씨가 고등학생에게 칼에 찔려 죽고 만다. 그 뒤로 자판기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복수를 꿈꾸는데....

*사랑하는 주인을 잃은 자판기의 복수극.


<내가 죽기 전날>

나는 라디오에 보낸 사연이 당첨되어 시간여행을 가게 되었다. 37년 후의 미래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나를 만났다. 그리고 남자 간병인과의 하룻밤을 보낸 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시간여행을 통해 미래의 자신과 마주하는 이야기.


<사유지>

나는 6년 전 양재천 근처의 빌라로 이사 온 뒤 줄곧 그곳으로 지나다녔다. 어느 날 사유지에 갇히고 괴물을 만나고 만다. 괴물은 나에게 사유지를 다닌 대가로 세 개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양재천 근처 사유지에서 괴물과 마주한 주인공이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 상황.



양재천에 숨어있던 8편의 기담! 남유하 저자의 첫 실화소설집! <양재천 기담>은 실화를 장르화한 소설로, 인류애마저 소멸해가는 극도의 개인주의 시대, 양재천 배경으로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총8편의 작품이 수록된 단편소설집이다. 마치 실화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환상적이고 기묘한 이야기인 이 작품은 현실에 대한 기이한 공포에 대해 다루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자신의 체험에서 비롯되었음을 저자는 밝혔다. 실화라는 장치를 바탕을 두고 있는 이 작품은 똑같은 참담한 사건이라도, 실화라고 하면 큰 타격감을 주듯이, 마치 사건의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고통을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또한 공포스러운 장면이 등장할때, 이것야 말로 허구일까? 라는 마음을 추스릴 여유조차 주지 않을 정도로, 무서우면서도 정말로 이게 실화라고 할 정도로 놀라운 이야기들이다. 이 작품은 인간의 근원과 시대의 고독에 대해 다룬다. 8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어디서라도 볼 수 있는 인물들이다. 한없이 무해한 그들인데, 비극은 쉼 없이 생겨나고야 만다. 첫 이야기인 <살>은 새끼 고양이를 죽은 주인공이 이야기이다. 그녀는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죽인 적이 없는 정상적인 인간이다. 하지만 새끼 고양이를 본 순간 살(殺)을 참지 못하고 결코 죽이고야 만다.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 살에 대한 동경과 두려움을 함께 그려낸 작품이 바로 <살>이다. 마치 두려움에 떨면서도 살을 멈추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냈다. <시어머니의 티타임>에서도 역시 살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결혼과 동시에 아들에 대한 비정상적인 애정을 보이는 시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다. 그리고 남편이 죽고 나자, 그녀와 시어미니는 살기 어린 긴장감에 휩싸인다. <자판기와 철용 씨>는 사랑하는 철용 씨를 죽인 자를 향한 복수를 꿈꾸는 자판기의 이야기이다. 나름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던 그들의 살은 우연한 계기로 세상 밖을 비집고 나온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드러나게 된 살은 휘황찬란하게 움직이며 생명을 박살낸다. <품은 만두>의 주인공은 우연히 동료를 따라 가게 된 화영루에서 만두를 먹게 된다. 잊을 수 없는 그 맛있는 만두의 비결이 소녀의 몸 속에서 숙성된 것에 있었다. 그는 이 모든 걸 알고도 만두를 먹고 싶다는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식욕과 쾌락이 혼재된 욕망을 보여주고 살이 자기 자신을 향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룬다. <고강선사유적박물관>이 주인공은 소설가이다. 부천 괴담 공모전 준비를 위해 고강 선사유적공원에 가기로 한다. 하지만 부천에 가는 일이 선뜻 내키지는 않는다. 그녀의 남편은 10년 전 부천에서 실종되었기 때문. 이 작품은 혼자만의 시간, 철저히 고립된 영역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비밀스러운 소멸과 회귀를 다룬 작품으로, 극도의 개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고립을 떠오르게 한다. <기억의 커피>는 주인공이 기억의 커피를 마시고, 어릴 적 자신의 과거를 떠오르게 된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쌍둥이 동생의 존재를 알게 된다. 까맣게 지워진 과거를 복구하며 동생이 소환되자 그녀의 일상은 뒤틀리고 만다. 나에 대한 온전한 기억이 나를 완성시키는 것이 아니라 끔찍한 공포로 이끌고 마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내가 죽기 전날>에서는 시간여행으로 자신의 미래에 방문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당도할 미래, 새로 맞이할 고통의 스케치를 보는 듯한 이야기이다. 마지막 <사유지>에서는 주인공이 6년 전 양재천 근처 빌라로 이사 온 뒤 건물 사이에 있는 길로 다닌다. 어느 날 갑자기 셔터가 내려오고 길이 막혀 갇혀 버린다. 그는 사유지의 건물에 들어간다. 이 이야기는 갇힌 채 세상으로부터 고립되며 혼자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의 수록된 8편 모두가 저자가 직접 겪은 사건들을 바탕으로 구성된다는 점이 이 작품의 큰 특징이다. 그래서 현실감이 극대화시켰다. 그리고 '죽이고 싶다' 라는 충동, '먹고 싶다' 라는 인간의 욕망 등 인간 내면에 사로잡고 있는 어두운 면을 잘 그리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8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혼자이다. 그리고 그 고립 속에서 비극이 발생하면서, 극단적인 개인주의 시대의 공포를 잘 반영한 작품이다.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환상, 불쾌하면서도 매혹적인 이야기들로, 기묘하고 잔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작품은 기담 형식을 띤 무서운 이야기이지만, 우리 안의 괴물은 누구일까? 라는 깊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읽고 나면 마음속에 묘한 불편함과 여운이 길게 남는 작품이다. 극단적인 개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을 정면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인간관계의 단절과 유대의 부재는 비극의 씨앗이 되고, 그 틈을 타서 괴이한 사건들이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작품 속 인물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어느 순간 죽이고 싶다는 충동에 휘말릴수도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살은 단순한 폭력으로 그려낸게 아니라, 억눌린 욕망과 윤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의 어두운 그림자를 표현한 것이다. 허구가 아닌 실화라는 점! 읽는내내 큰 타격감을 받게 되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묘호하게 흐려지게 되는 이 작품은 인간의 본성과 시대의 고독을 잘 그려내고, 우리 안의 괴물이 누구인지 깊이 있게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가 사는 현실이 얼마나 기묘하고 잔혹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는 이 작품은 고립된 인물들의 삶은 구원 없이 어둠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데, 이는 현대인의 고독과 무력감을 나타낸다. 단순한 무서운 이야기보다, 우리 시대의 윤리적 질문과 인간성의 균열을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고립되고 있는지, 그 고립 속에서 어떤 괴물들이 자라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외면하고 있는 것들! 죄책감, 분노, 혐오, 욕망 등! 아주 날 것 그대로 잘 보여주는 이 작품은 괴물은 밖에 있는게 아니라, 결국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괴물은 우리가 외면하고, 억누르고, 고립될수록 더 커져간다는 것.


현대인의 고독과 윤리적 무감각을 고발하는 마치 괴담 에세이 같은 이 작품은 불편하고. 기묘하다. 하지만 우리가 마주해야 할 현실 이야기이다. 양재천이라는 우리가 익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현실과 환상, 윤리와 욕망, 고독과 광기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잘 그려낸 이 작품은 극단적인 개인주의 시대의 인간성을 파헤치는 작품으로, 공포를 통해 현실을 드러낸다는 점, 그리고 실화 기반이라는 설정이 이야기의 현실감을 극대화시켰다는 점. 이건 나일 수도 있다는 섬뜩한 공감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을 읽을 때의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간결한 문체와 건조한 문체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은 날카롭다. 기묘하고 잔혹하고, 동시에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


괴담을 가장한 인간성의 보고서이다. 불편하고 기묘하고, 오래남는 이야기이다.



우리 시대의 윤리적 질문과 인간성의 균열을 괴담으로 정면 돌파한 작품! 읽고 나면 무섭다기 보다는, 어딘가 불편하고, 무엇을 생각하게 되고, 기억에 오래 남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공포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의 한 문장
사람은 누구나 음식을 씹을 때 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데 유독 그 사람이 내는 소리만 듣기 싫다면 그 사람이 죽기를 바라고 있다는, 그런 얘기였어요. 인간은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면 죽게 되니까요.



P.113 중에서
죽음은 예정된 시간을 지키기 위해 내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조바심을 내지도, 그렇다고 한눈을 팔 지도 않은 채. 유난히 긴 숨소리가 났다. 감긴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고, 입술이 벌어졌다. 그 작은 구멍사이로 빠져나온 숨을, 죽음이 남김없이 거둬갔다.



P.252 중에서

남유하 작가소개


¤2018년 한낙원 과학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호러 소설 창작그룹 ‘괴이학회’의 창립 멤버이다.


남유하 작가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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