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하여...
일본의 소설가이자 수필가, 그리고 르포작가이가 번역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하여 알아본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 소개
1949년 교토부 후시미구에서 그 당시 흔치 않은 무녀독남 외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사립 고요학원 중학교의 교사로 부임하자 곧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슈쿠가와로 전학갔다고 한다. 아버지는 교토부 나가오카쿄시 아오의 정토종 니시아마파 고묘지 주지 스님의 아들이었고, 어머니는 오사카 센바의 장사꾼 집안의 딸로 부모 모두 간사이 토박이였다고 한다. 또 부모 두 분 다 국어교사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무라카미 하루키가 부모의 영향을 받아 독서가로 자랐다고 한다. 2019년에 문예춘추에 따르면 중일전쟁 당시 아버지가 1938년 징병돼 중국에 배치됐었다. 하루키의 초등학생 때는 아버지가 자신이 소속된 부대가 중국군 포로를 처형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이후 2차례 더 군예 소집이 되었고, 전후에는 교사로 재직했다고 한다. 니시노미야 시립 하마와키 초등학교 입학, 니시노미야 시립 고로엔 초등학교 졸업, 아시야 시립 세이도 중학교를 나와서 효고 현립 고베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부모님이 일본 문학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에 진절머리가 나서 서구 번역 문학에 심취했고, 부모가 구독하던 가와데 쇼보의 <세계 문학 전집>과 중앙공론사의 <세계의 문학>을 한권 한권 읽으며 10대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중학교 때부터는 중앙공론사의 전집 <세계의 역사>를 반복해서 읽었고, 고베 고등학교에서는 신문 위원회에 소속돼 있었다. 재수를 해서 1968년에 와세다대학 제 1문학부에 입학해 연극과에 진학했고, 대학교 재학 중에는 연극박물관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탐독했고, 영화 각본가를 꿈꾸며 시나리오를 집필하기도 했다. 학교에는 거의 나가지 않았고 신주쿠에서 레코드 가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부키초의 재즈 찻집을 뻔질나게 드나들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1970년대 초에는 도쿄도 치요다구 스이도바시에 있던 재즈 찻집인 '스이도바시 윙' 의 종업원이 되었다. 1971년에 다카하시 요코와 학생 신분으로 결혼을 했고, 한때는 분쿄구에서 침구 가게를 운영하던 아내의 처가에 세 들어 살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재즈 카페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도쿄도의 코쿠분지시에서 피터 캣이라는 커피점을 개업해서 운영하였다고 한다. 저녁에는 재즈바.. 가게 이름은 이전 기르던 고양이의 이름이라고 한다. 밤에는 재즈바, 주말에는 라이브 공연을 했다고 한다. 개점 지금은 500만엔으로 절반은 부부가 아르바이트를하고 모은 돈, 나머지 절반은 부모에게서 받은 돈이라고 한다. 가게는 아내와 함께 1974년부터 1981년까지 운영했다고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데뷔
1978년 4월 1일,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프로야구 개막전을 관람하던 도중 소설을 쓰고자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한다. 1회 말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선발타자 데이브 힐턴이 2루타를 친 순간의 일이었다고 한다. 그 후로 재즈 찻집을 운영하는 한편으로 매일 밤 부엌 테이블에서 글을 계속 썼다고 한다. 1979년 4월, ' 군조' 에 응모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로 제 81회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커트 보네거트, 리처드 브라우티건 등 미국 문학의 영향을 받은 문체로 현대의 도시 생활을 그려낸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제 81회 아쿠타가와상 및 제 1회 노마문예 신인상 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이듬해에는 <1973년의 핀볼>로 제83회 아쿠타가와상 및 제2회 노마문예신인상 후보에 올랏다. 1981년에 전업작가가 되기로 결심. 피터캣을 다른 사람에게 넘긴다. 이듬해에는 장편소설 <양을 쫓는 모험>을 발표해 제4회 노마 문예 신인상을 탔다.
무라카기 하루키 작품의 특징
평이한 문장과 난해한 이야기
이 뜻은 하루키가 데뷔 당시부터 의식하고 있던 점이다. 하루키 본인이 말하기를 '낮은 문턱' 으로 '마음에 호소하는' 문장은 미국 작가인 브로티건과 보네거트에게서 받은 영향이라고 한다. ' 글에서 리듬이 가장 중요하다' 는 것도 하루키가 곧잘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기까지 한다. " 하여튼 7년가량 아침부터 밤까지 재즈 가게를 운영했는데, 머릿속에서 계속 엘빈 존스의 하이햇이 울리더라구요." 하루키가 구사하는 은유의 정교함에 대해 사이토 다마키는 ' 은유 능력을 서로 다른 두 이미지 사이의 점프력이라고 생각할 때, 하루키만큼 멀리까지 점프할 수 있는 일본 작가는 없다' 라고 평가하기까지 했다.하지만 하루키 문장은 평이한데 반해 작품의 스토리는 난해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하루키 자신은 이러한 스토리의 난해함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논리가 아닌 이야기로 텍스트를 이해해 달라고 촉구하기까지 했다. 이야기 속의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나 현상들을 하루키는 격렬한 은유라 칭하면서, 영혼의 깊은 부분에 있는 어두운 영역을 이해하려면 밝은 영역의 논리로는 부족하다고 한다. 또한 하루키 작품은 기존의 일본 문학과 대비해 종종 미국적이고 무국적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세계적인 보편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작품 간 유사점
하루키 작품을 읽은 사람이라면 알 수 있듯이, 대부분 소설들의 주인공들이 1인칭 ' 나' 로 전개되고 있다. '나' 는 20대에서 30대 남자로서 부모와 거의 교류가 없으며 형체도 없다. 이것은 하루키의 성장 배경에서 비롯된 듯하다. 하지만 <어둠의 저편>, <해변의 카프카> <1Q84> 일부에서는 3인칭 시점을 시도했으며 주인공을 15세 소년으로 내세우기도 하는 등 변화를 시도한 작품도 있기는 있다. 하루키의 작품에는 성격이 매우 다른 자매, 즉 우수한 언니와 평범한 동생, 쌍둥이, 벽을 뚫고 지나가기, 주인공이 자주 먹는 스파게티 , 끝없이 깊은 우물, 아내의 실종, 자아의 성장, 연결되지 않는 전화가 소재로서 유난히 반복하여 등장하기도 한다. 또 하루키 작품을 다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것이다. 19금이 정말 자주 등장한다. 야한 장면이 하루키 소설 속 주인공의 성장이나 사건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에서는 야설 작가라고 비판하기도.그리고 또 , 죽음에 관한 내용도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 이는 단편 소설에서 짧은 내용으로 인상을 깊게 남기기 위해서는 죽음만큼 효과적인 소재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미스터리한 여성, 귀 페티시, 마른 우물, 무언가의 실종, 추적당하는 느낌, 예상치 못한 전화, 고양이들, 오래된 재즈 레코드, 도시의 권태감, 초자연적인 힘, 달리기, 비밀 통로, 자유 공간, 기차역, 고양이와의 대화, 도교의 밤, 흔하지 않은 이름 등이 자주 등장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장편소설
단편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수상 경력
*군상 신인 문학상 (1979년)
*노마 문예 신인상(1982년)
*다니자키 준이치로상(1985년)
*요미우리 문학상(1996년)
*구와바라 다케오 학예상 (1999년)
*프란츠 카프카상(2006년)
*세계환상문학상(2006년)
*아사히상(2007년)
*와세다 대학 쓰보우치 소요 대상(2007년)
*버클리 일본상 (2008년)
*매일 출판 문학상(2009년)
*예루 살렘상(2009년)
*스페인 예술 문학 훈장(2009년)
*카탈로니아 국제상(2011년)
*고바야시 히데오상(2012년)
*벨트 문학상(2014년)
*안데르센 문학상(2016년)
추천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
23년 하루키 문학 인생의 결정체가 담긴 장편 소설로써, 인간의 근원적 명제인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아이들의 꿈과 어른들이 만들어낸 현실의 틈에 자리한 미궁 속에서 끝없이 방황하고 고뇌하며 힘겹게 성장해 가는 15살 소년의 모습을 통해 삶의 의미를 확인하는 소설이다. <해변의 카프카>는 오이디푸스의 비극을 예언한 아버지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온 15살 소년과, 어린 시절의 기묘한 사고 이후에 모든 기억을 잃은 대신 고양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노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현실적인 인물들과, 그들의 내면과 과거를 상징하는 분신 같은 존재들을 등장시켜 현실과 초현실을 함께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에는 미스터리와 스릴러, 판타지를 넘나들면서 빠른 전개와 그 속에 있는 특유의 문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유머러스한 캐릭터들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줄거리 : 익명의 사람들과 익명의 고양이들이 서로 얽혀 살아가는 도쿄 시의 나카노 구 노가타, 이 고즈넉한 동네에 훌쩍한 키와 단단한 근육, 차가운 눈동자를 가진 세상에서 가장 터프한 15살 소년이 있다. 오이디푸스의 비극을 예언한 아버지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에서 탈출해야만 하는 소년은 15살의 생일날 자신에게 '카프카' 란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고, 어렸을 적 자신을 버린 채 집을 떠난 어머니와 누나를 뒤쫓아 도쿄에서 몇 시간이나 떨어져 있는 멀고 낯선 곳을 향해 떠나게 된다. 기시감이라도 작용한 듯 잡지에서 한 번 본 적이 있을 뿐인 고무라 도서관을 찾아간 그는 어느 날 밤 까닭 모를 충격을 받아 의식을 잃은 후 어느 신사의 경내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깨어난다. 같은 날 밤 아버지가 살해됐다는 신문기사르 본 카프카는 아버지의 저주를 떠올리며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면서도 아버지의 저주대로 자신의 어머니처럼 느껴지는 고무라 도서관 책임자 사에키 상의 소녀 시절 생령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한편 어렸을 때의 기묘한 사고 이후 모든 기억을 잃은 대신 고양이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나카타 상은 길쭉한 모자를 쓰고 장화를 신은 채 위스키를 마셔대는 고양이 킬러 조니 워커와 만나게 된다. 영혼의 피리를 만들기 위해 고양이를 죽이는 이 잔인한 사나이와의 비극적인 만남 이후 나카타 상은 무언가에 이끌리듯 서쪽으로 향하게 되고, 죽음처럼 깊은 잠의 심연 속에서 깨닫게 되는 게시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카프카의 흔적을 쫓아가게 된다.
두 남녀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이자, 동시에 1Q84를 헤쳐나가며 겪게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과 흡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스타일리시한 여자 암살자 아오마메와 작가지망생 덴고, 꽉 막힌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오면서 다른 세계로 접어든 아오마메와 , 천재적인 문학성을 가진 17살 소녀 후카에리를 만나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덴고 앞에 1Q84라는 세계가 펼쳐지게 된다.
돌아가야 할 곳에 돌아가기 위해, 되찾아야 할 것을 찾아내기 위해, 오늘 시작되는 특별한 여행을 그린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는 이 작품은 철도회사에서 근무하는 한 남자가 잃어버린 과거를 찾기 위해 떠나는 순례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개인 간의 거리, 과거와 현재의 관계,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담아낸 장편소설이다. 한 사람이 삶에서 겪은 상실을 돌아보는 여정, 고통스럽고 지난하지만 한편으로 그립고 소중한 그 시간을 다자키 쓰쿠루와 함께하며 다시 삶을 향해 나아갈 희망을 얻게 되는 작품이다.
*줄거리 : 36살, 다자키 쓰쿠루는 철도 회사에서 역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역을 만든다는 행위는 그에게 세상과의 연결을 뜻하기도 한다. 과거의 상실을 덮어 두고 묵묵히 살아가는 그에게 어느날, 처음으로 사랑이 찾아오게 된다. 그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은 두 살 연상의 여행사 직원 기모토 사라는 고등학교 시절, 다자키 쓰쿠루가 속한 완벽한 공동체와 그 결말에 대해 듣고 불현듯 ' 잃어버린 것' 을 찾기 위한 순례의 여정을 제안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