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 저자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 리뷰
*출간일: 2025.03.28
*장르; 에세이
*출판사: 샘터
*총페이지수: 216
요앙원을 탈출한 엄마와 K- 장녀의 우당탕 간병 분투기! 유미 저자의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는 간병이 아직 낯선 딸과 자유를 찾아 도망친 엄마의 우당탕 간병 분투기를 그린 에세이이다.
*MZ딸과 베이비붐 세대 엄마의 자유를 향한 용감하고 처절한 분투기!
*요양원을 탈출한 엄마와 K- 장녀의 우당탕 간병 분투기!
*유미 저자의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 주요인물 소개
*엄마*
¤요양원을 탈출한 장본인.
¤작품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간병과 돌봄이라는 주제 속에서 인간적인 감정과 삶의 의지를 보여준다.
*딸(저자 본인)*
¤엄마를 돌보는 K- 장녀.
¤자신이 겪는 복잡한 감정과 책임감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간병 과정에서 힘든 순간들뿐만 아니라 엄마와의 관계 속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소중함을 기록하며 이야기한다.
엄마는 지금 죽어도 좋아. 이 순간이 행복해. 다만 죽을 때까지는, 사는 것처럼 살고 싶어.
이 작품은 갑자기 섬망으로 이상 행동을 보이는 엄마를 요양병원에서 대학병원, 요양원으로 옮겨 가며 모셔야 했던 저자의 경험담을 다룬 작품으로, 유방암, 신우암, 폐암 3종 세트를 겪으며 독한 항암 치료도 씩씩하게 이겨 낸 엄마가 이번에는 뇌종양 판정을 받게 되어 엄마와 가까웠던 딸에게 자연스럽게 돌봄 역할이 부여되었고, 슬픔에 잠길 틈도 없는 간병 생활의 이야기를 담았다. 때로는 분노를, 때로는 슬픔을 털어놓은 저자의 이야기에 깊은 감동을 받게 되는 이 작품은 엄마가 죽을 고비를 쥐락펴락하며 눈물 훔치다가도 웃음 짓게 하는 작품으로, 엄마와의 에피소드를 인터넷에 연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3부작 EBS 다큐 프라임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 의 '죽는 것보다 늙는 게 두려운' 편에 소개되기도 한 작품이다. 이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고령화에 접어든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경쾌한 문장과 극적인 이야기에 술술 잘 읽히는 에세이이지만, 돌봄 노동과 의료 시스템의 딜레마 등 지금 우리 사회에서 큰 문제를 다루고 있는 에세이이다. 고액의 항암 면역 주사를 강요하는 요양병원, 과중한 간병인 비용, 환자를 거부하는 응급실 등 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내몰리는 치매가족, 그리고 당연한 듯 자식에게 더 부과되는 돌봄 노동과 현대판 고려장으로 오인되는 요양원이 현실까지 실감나게 잘 그려낸 작품이다. 저자는 엄마의 간병 과정에서 겪는 경험을 유머 뿐만 아니라 감동으로 그려내어 읽는이에게 공감을 준다. 고령화 사회에서의 가족 간의 관계와 돌봄의 의미를 다시 새김으로써, 한국 사회의 현실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 읽으면서 가족의 사랑과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는 가족의 사랑, 돌봄의 의미,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주제로 한다. 간병이라는 부담스러운 주제이지만,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냈으며, 고령화 사회에서 가족과 개인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는지를 잘 반영한 작품이다. 부모를 돌보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유대감과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돌봄이 단순히 의무가 아니라 사랑과 헌신의 표현이라는 점을 전달하고 있다. 이 작품은 단순히 간병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담아냈고, 우리 모두가 함께 나아가야 할 사회적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 간의 애정과 갈등, 그리고 인간적인 연결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느끼게 되는 이 작품은 단순히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돌봄이라는 주제를 재조명함으로써, 읽는내내 공감을 하게 된다. 저자는 가족을 돌봐야 하는 책임감과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개인적인 욕구 사이에서 큰 갈등을 겪지만, 간병이라는 힘든 과정에서 느껴지는 스트레스를 겪는데도 불구하고 엄마에 대한 사랑과 연민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다. 저자는 이런 갈등을 통해 결국 엄마와의 사이에서 이해와 관계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된다. 간병 과정에서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유대감과 삶의 의미를 조명하고, 읽는이에게 감동을 줌으로써, 가족의 사랑과 삶의 복잡성을 깊이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좋은 죽음이란 좋은 삶이고, 거창한 게 아니라 나다운 일상을 지켜 내는 것이라는 책 뒷면의 적힌 글귀처럼,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두 모녀의 용감하고 처절한 분투를 보면서 언젠가는 반드시 직면하게 될 죽음의 문제를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이 작품! 경젱 성장의 역군으로 평생 성실히 일한 부모 세대의 마지막이 이토록 초라할 수 밖에 없는지. 나는 부모를 끝까지 책임지고 부양할 수 있는지. 이 작품이 던지는 주제들이다. 과연 좋은 죽음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늙고 아픈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자유롭게 살 수 있는지.. 가족의 사랑과 삶의 복잡성을 깊이 느끼고 싶으거나, 간병이라는 주제를 무겁게 다루는 책보다 유머와 감동을 적절히 섞은 간병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유미 저자의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를 추천하고 싶다. 꼭 한번 누구나 읽어봐야 할 책인것은 틀림 없는것 같다.
책 속의 한 문장
눈물이 핑 돌았다. 몸은 병상에 누워 있지만 정신은 나그네처럼 전국 팔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픈 사람은 병원 침대에 누워 치료받아야 한다는 일차원적인 생각뿐, 엄마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 본 적 없다. 환자이기 전에 자유를 사랑하는 한 사람인데.... 아프다고 해서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욕구가 이렇게 간단히 무시되어도 될까? 아픈 사람도, 사람인데...
P.28
사실은 도망가고 싶었다. 엄마의 똥 기저귀 가는 일은 상상한 적이 없었다. 내 나이 마흔도 안 됐는데 엄마의 기저귀를 갈게 될 줄이야. 나는 기저귀 밴드를 조심조심 풀어서 엄마의 엉덩이를 들었다. 건강한 변이 아닌 물변이었다. 이 정도면 참기 힘들었을 텐데, 애썼네 울 엄마. 침착하게 위생 장갑을 끼고 물티슈를 왕창 뽑아 꼼꼼히 닦아 냈다. 비닐봉지에 물티슈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기저귀를 둘둘 말아 봉지에 푹 집어넣었다. 엄마의 얼굴은 쳐다보지 않았다. 최소한의 배려랄까.
P.51 중에서
슬픔은 어느새 분노로 변해 있었다. 돈 주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우리지만, 병원은 자기들 편한 대로 하면서 소비자가 맞추는 걸 당연시했다. 응급실에서 그렇제 의사를 찾았건만, 수술 담당 교수는 고사하고 응급실 담당의 조차 오지 않았다. 사람들이 어디 가서 쓰고 이런 대접 받으면 가만히 있을까? 병원이니까 다들 불만이 있어도 참고 견디는 거다. 목숨은 건져야겠으니.
P.56 중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이른바 '착한 치매' 환자들도 보호자가 힘든 건 마찬가지였다. 치매 환자를 모시는 집에서는 평범한 일상이 불가능하다. 생업을 포기하고 옆에 24시간 붙어 있으면서 돌발 상황에 늘 긴장해야 한다.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라 해도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며 온전히 간병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P.115 중에서
부모가 치매에 걸리면 가정이 무너진다. 화목하던 가족도 막상 부모가 치매에 걸리면 형제 간 우애에 금이 가는 물론, 독박 간병으로 다른 형제들과 의절하는 일도 많다. 요양원에라도 모시려 하면 욕하면서 불효자식 취급 하거나 교묘하게 재산을 빼 가는 친척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사람도 많았다.
P.115 ~116 중에서
힘든 일을 겪는 사람들은 본인의 운명을 딱하게 여긴다. 그리고 자신의 불행한 상황에 대해 부모를, 형제를, 배우자를, 친구를, 직장 동료를 원망한다. 하지만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남에 대한 원망과 자기 연민이다. 남을 원망해 봐야 무엇이 바뀌는가? 자신을 불쌍히 여기며 주저앉아 있으면 누가 나를 일으켜 세우겠는가?
P.138 중에서
유미 작가 소개
¤책 만드는 일을 한다.
¤자유로우면서도 안정된 삶, 남들과는 다르게 살지만 남들만큼은 살아야 한다는 모순적인 인생 목표를 성취하려 노력한다.
¤유방암, 신우암, 폐암 3종 세트를 겪고도 씩씩하
고 독립적이던 엄마가 뇌종양 판정을 받은 뒤 치
료와 요양 과정을 함께 겪으며 느낀 생각들을 글
로 담았고, EBS 3부작 다큐프라임 <내 마지막 집
은 어디인가>의 "죽는 것보다 늙는 게 두려운"편
에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