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은 운명!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내 길이다.

by 여울

나는 다시 책으로 돌아왔다. 다른 길로 잠시 들렀지만, 여전히 가장 좋은 일은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하는 일이었다. 난 그림책과 운명이구나, 이것이 내 길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을 때 가장 편안했고, 아이들이 책을 읽고 마음이 자라는 것을 볼때 행복하고 즐거웠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일을 시작했을 때는 대상 학년의 나이가 달라졌다.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인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 까지였다. 주 대상층은 3살에서 6살 이었다.


인원이 많지는 않았지만, 수업이 신청되었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는 도형을 보며 그 원리를 알려주고 기본적인 수학 수업을 했다. 책도 이론 수업을 할 수 있는 책을 읽어주었다. 이 수업은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수업 인원도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


영업사원이 따로 있어서 판매한 지역의 아이가 접수가 되기도 했지만, 나를 찾아 지목하는 회원도 많았다. 나는 주로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많이 접수가 되었다. 그 나이 아이들과 수업이 제일 재미있었다.


유치원을 다니는 나이의 아이들과는 정해진 교구를 가지고 만들기를 해주었다. 도형을 이용하여 입체를 만들어 가지고 노는 활동이었다.


이 나이의 학생들과 읽게 되는 책은 사고력을 확장해 줄 수 있는 창작책이었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수 있는 책은 이론책보다 재미있었다. 아이들이 집중하는 눈빛도 좋았고, 그 책을 읽고 만들기를 하는 활동도 재미있었다.


나의 학창시절, 재활용 만들기나 미술시간에 만들었던 것들은 꽤 높은 점수를 받고 전시가 되었었다. 나는 손끝이 야무지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아이들과 만들어가던 여러가지 입체 가구, 인형, 탈것, 요리도구 들이 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서 만들기 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영유아의 아이들에게는 촉감책의 글과 그림을 읽어주고, 놀이를 해주었다. 교구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주로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몸놀이가 많았다.


가르치는 사람이 즐겁고 재미있지 않으면 배우는 학생도 재미있을수 없다. 나는 그 활동이 정말 즐거웠고 나와 수업을 하던 아이들은 나를 기다렸다. 그 시기의 경험은 아기들과 익숙하지 않았던 나에게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알게 해주었다.


동시에 한 아기를 어른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키우는 일은 힘든 일이구나를 알게 해주었다.


교사 연수 시간에는 선생님들과 대본을 만들어서 연극을 하고 1등상도 받았다. 난 주인공인 아이의 역할이었다.


함께 근무하던 선생님, 초등자녀의 실내복은 내 무대 의상이 되었다. 전국 교사 모임이어서 각 지역 교사들의 공연을 보던 대표님이 나를 보고 어디서 아이를 섭외해 왔냐고 물으셨다고 했다. 나는 그 당시 내가 가르치던 아이들과 같은 나이가 되어 똑같이 즐겁게 놀았던거같다.


나는 그림책을 읽어주고, 교구로 만들기를 하며 놀아주는 일을 상당히 즐겁게, 오랫동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