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만 파는 태풍상사
첫 방송 이후, imf의 시대상을 잘 살렸다는 이야기가 많았던 태풍상사 였지요. 그러나 지금 평은 어떨까요? 고구마 전개에 사이다가 필요하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어떤 글이던 역경이 있으면 그것이 해소가 되어야 하는데 산 넘어 산인 장면만 계속되니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쌓인것이지요.
현실이 시련 후에 무지개가 바로 뜨지 않는다고 드라마에서까지 그런 장면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한 사건이 생기면 다음화에 그 사건이 해결되어 속이 후련해지는 빠른 전개의 드라마가 인기있는 것도 그런 이유겠지요.
소재도 좋고 시작부분도 좋았고, 미선의 가족들과의 따스한 에피소드도 인기있지만 해결되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벌어지는 사고와 막무가내에 양심도 없는 가해자!
이제 막방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는데 예고편이 또 고구마를 쌓고 있어서 답답함이 가시지 않는 기분이었어요.
시작이 있으면 1/3 정도에 시련이 닥쳤다가 서서히 해결되어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구성인데.. 기껏 사진을 열심히 인화해놓고 물에 빠트려버린다던가.. 어렵게 통관한 헬멧이 다 박살나 있다던가.. 해외에서 힘들게 구해온 장갑이 표상선에 딱 있다던가 하는.. 억지 설정도 눈살이 찌푸려졌어요.
중간중간 힐링포인트가 없었다면 그마저도 안봤을 내용..
온실 속에서 키우던 장미를.. 하고 싶었던 꿈을 버리고, 태풍상사를 선택했고 열심히 멘땅에 헤딩하듯 영업을 하는것도 알겠는데.. 16화로 찍었으면 적당한 시기에 사이다를 터트려줘야하는거 아닐까요.
다음주 예고 보고 막방을 봐야하나 고민이 됩니다.
고구마는 그만 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