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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스톤 Jan 14. 2019

"북스톤은 마케팅 전문 출판사인가요?

창업한 지 만 4년, 마케터를 위한 출판사는 아닙니다만. 

새해 처음 쓰는 브런치 글입니다. 지난 주에는 <마케터의 여행법>이라는 2019년 북스톤의 첫 번째 책이 출간됐는데요. <마케터의 여행법>은 파리에 5년째 살고 있는 마케터가 유통 기업과 마트를 돌아다니며 기록한 '유럽 마트 관찰기'입니다. 

어느 도시든 가장 많은 소비자와 브랜드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 마트잖아요. 저자는 미식의 수도 파리에 살면서 먹거리에 관심을 가진 것이 이 책을 쓴 계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다른 마케팅 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유럽의 소비 트렌드와 브랜드를 관찰하며 얻은 투자기회를 곁들인 점인데요. 그래서인지 출간되자마자 매경과 예스24가 추천하는 '이 달의 책'으로 선정되었답니다. '비즈니스맨을 위한 여행법'이라는 주제에 딱 맞는 책이라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재미있는 건 마케팅을 주제로 한 책들을 내다 보니, 서점 MD들로부터 "북스톤은 마케팅 전문 출판사냐"는 말을 종종 듣는다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 연말에는 "마케터들을 위한 좋은 책을 내주어서 감사하다"는 독자분의 전화를 받은 적도 있네요. 그래서 말이 나온 김에 마케터를 위한 책이 몇 권이나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1. 마케터들이 이렇게나 끈끈했던가. 바이럴에 죽고 사는 마케터님들의 파워를 실감한 책이에요. 특정 직업을 언급해도 되는 걸까 망설이다 저자의 제목안을 그대로 수용한 <마케터의 일>이지만, 성적은 꽤 좋았습니다. 공감능력 120%인 저자의 매력과 내공 덕분에 작년에는 한국경제신문에서 선정한 올해의 경제경영서에 뽑히기도 했어요. 경험하고 공감하고 함께하는 마케터분들 모두 잘 계시죠? 늘 고맙습니다. 


2. 되짚어보니 북스톤의 시작도 마케팅 책이었네요. 바로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이 쓴 <상상하지 말라>라는 책인데요. 사물이 아닌 사람을 관찰하는 것, 고객의 Unmet needs를 캐치하는 것이야말로 마케터의 역량이라는 메시지를 빅 데이터 전문가인 저자가 현상과 함께 보여주는 책이에요. 송길영 저자는 스스로를 '사람의 마음을 캐는 사람(MIND MINER)'라 소개합니다. 이 책은 독자평도 좋았지만 국방부 도서인 진중문고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어요. 다시 생각해도 기분 좋네요. 



3. 그런데 여러분, 마케팅은 과연 무엇일까요? 마케팅이 무엇일까를 답하기 전에 '무엇이어야 하는가'의 관점에서 생각해볼게요. 마케팅은 우선 남들과 달라야 합니다. 다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마케팅이죠. 북스톤의 책들 중에서 '차별화'를 주제로 한 책, <나음보다 다름>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나음보다 다름>은 한양대학교 홍성태 교수와 카카오 조수용 대표의 공저로 "Better is not enough. Be different."라는 부제를 달고 태어난 '본격 마케팅 교본' 같은 책이에요. 지금이야 카피를 쓰지 않는 책들이 많지만, 이 책이 출간된 2015년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당시 눈에 띄는 카피 한 줄 없이 흰색 바탕에 저자 사진도 없는 오렌지색 띠지를 두르며 '팔 걱정'을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렇게 만든 이유는 하나예요. 달라 보이고 싶었거든요. 



4. 무엇이든 한 번 하는 것은 쉽습니다. 계속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죠. 남들과 잠깐 달라 보일 수는 있어도 그 다름을 계속 잃지 않고 유지하는가가 중요하잖아요. 다름이 쌓이면 '다움'이 됩니다. 자기다움이죠. 단순한 차별화는 시간이 흐르면 바로 잊히잖아요. 자기다움이 없으면 고객의 마음도, 직원의 마음도, 제대로 된 서비스와 제품도 만들 수 없는 것 같아요. 배달의민족 브랜딩 이야기를 담은 책 <배민다움>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출간된 지 2년이 넘었는데도 15쇄를 찍으며 사랑받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답니다. 한 회사의 이야기를 쓴 책인데 읽고 감동받는 개인 독자님들이 더 많은 것도 뿌듯해요. 배민이 워낙 잘한 덕분도 있겠지만, 기업이든 개인이든, 마케터든 기획자든 아티스트든 '자기다움'이 있어야 더 잘하고 더 즐겁게 살 수 있다는 방증이겠죠. 



짧게 쓰려고 했는데 글이 이렇게나 길어졌네요. 쓰다 보니 북스톤이 '마케터들을 위한 출판사'가 맞는 것 같습니다. 너무 길면 인기 없는 글이 될 테니, 나머지 책들은 다음 편에 이어서 소개해보겠습니다. 저희 신간도 구간도 언제나처럼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케터 여러분!



나만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나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싶은가요?
무언가에 푹 빠져본 적 있나요?
그렇다면 당신도 마케터입니다.

- <마케터의 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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