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터 책돌이가 전하는 우리 책 이야기
안녕하세요, 북스톤 책돌이입니다.
어느덧 2019년도 반이 다 지나가고 한여름이 되었네요! 올 상반기 북스톤에서는 연초부터 비행기 티켓을 검색하게 만든 《마케터의 여행법》부터 LG생활건강의 성장비결을 담은 《그로잉 업》까지 총 7권의 책을 선보였습니다. 독자님들의 마음에 가장 가까이 다가왔던 책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오늘 상반기를 마감하며 책돌이와 함께 한 권 한 권 들춰 보셔도 좋겠습니다.
2019년 북스톤의 첫 키워드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마케터의 여행법》과 《공간은 경험이다》가 그 주인공입니다. 먼저 ‘파리 사는 마케터’ 김석현 저자가 쓴 《마케터의 여행법》에서는 유럽사회와 소비성향이 녹아 있는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었죠. 유럽의 트렌드와 투자감각까지 배워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공간은 경험이다》에서도 국내외를 넘나드는 브랜드 여행이 이어졌습니다. 무지, 삼성837, 야에카 등을 통해 ‘경험 마케팅’을 다시 정의하고, 디지털 시대의 공간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내다보았죠. 디지털 시대의 승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소비자 경험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지점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임프린트 비컷에서 출간한 세 번째 책도 여행에 관련된 책인데요. 설동주 일러스트레이터의 도쿄 여행기 《동경식당》입니다. 어쩌면 진정한 여행은 ‘나’를 찾는 시간이 아닐까요. 저자는 도쿄 여행에서 직접 다녀온 식당, 카페, 미술관 등을 토대로 ‘나의’ 여행은 무엇인지, ‘내가’ 여행에서 만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이야기합니다. 작가 특유의 선이 살아 있는 펜 드로잉과 직접 찍은 감성 넘치는 사진에도 호평이 이어졌어요.
우리 사회 뜨거운 화두를 건드린 책 《인권도 차별이 되나요?》도 있었습니다. 예멘 난민 수용 문제에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고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죠. ‘인권 감수성’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인권도 차별이 되나요?》에서는 난민을 포함해 동성혼 법제화, 장애인 시설 등 10가지 주제로 인권이란 무엇인지, 인권 감수성은 어떻게 키울지를 이야기합니다. 책돌이도 나의 인권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제대로 부딪치고 웃으며 싸울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뒤이어 나온 《상상하지 말라》 개정판도 ‘나’를 되돌아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마케팅이나 제품기획에서는 어떤 소비자가 우리 제품을 쓸지 상정하는데, 저자는 먼저 이 같은 섣부른 상상을 그만두라고 이야기합니다. 소비자가 실제로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삶 속에서 필요한데 아직 없는 것은 무엇인지 ‘관찰’하라는 것이죠. 빅데이터가 통계를 보여주긴 하지만, 그 데이터를 보는 사람이 애정 어린 통찰로 소비자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인 《사장의 마음》과 《그로잉 업》이 있습니다. 책돌이가 책 속 구절을 꼽자면 《사장의 마음》에서 “경영이란 건 한 사람의 누군가와 진심을 나누는 일이고, 그 마음이 모두에게 전해지는 것으로 완성된다”가, 《그로잉 업》에서는 “차 부회장은 작은 시도를 자꾸 하게 하는데, 실패하더라도 리스크가 크지 않기 때문에 왜 못 팔았냐고 질책하지 않고 빨리 받아들이자고만 정리한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값진 실패가 대단히 많다”가 생각납니다.
《사장의 마음》은 ‘일도씨패밀리’의 김일도 대표가 쓴 책인데요, 일도씨닭갈비, 일도씨곱창, 내일도두부 등 자기 색깔이 묻어나는 8개 브랜드를 만든 젊은 사장입니다. 저자는 성공 비결, 마케팅 노하우 등을 묻는 사람들에게 ‘손님이 가게에 와서 맛있게 먹고 가는 이야기가 쌓이는 일이 곧 마케팅’이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이 책에도 가게를 운영하고 손님을 만나며 생긴 그의 진정성, 초창기 사정없이 부딪치고 깨지며 배웠던 진솔한 이야기가 녹아 있습니다.
《그로잉 업》은 ‘15년간 연속성장’을 이룬 LG생활건강의 경영 이야기를 차석용 부회장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차석용 부회장은 부도까지 갔던 해태제과를 부활시키는 등 ‘경영의 귀재’로 불리는 경영자입니다. 성장이라 하면 보통 수치적 상승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는 불필요한 의전과 회의를 줄이고, 기본을 토대로 성장의 DNA를 심어나가는 전략을 강조합니다.
두 책을 읽으면서 경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경영이라 하면 어렵고 방대한 일처럼 들리지만, 결국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뭘 목표로 하는지 중심을 잡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요? 두 권 모두 성장을 위한 고민이 느껴져서 책돌이에게도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올 상반기 북스톤의 책들 어떠셨나요? 책돌이는 ‘일을 잘하고 싶은, 일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의 책상에 한 권쯤 놓여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늘 욕심(!)을 내고 있어요. 이 책들이 독자 분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동료 같은 책, 함께 나아가는 책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열심히 달려볼게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