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포스터』리사손, 2022
메타인지*가 뜨고 있다.
*자신의 인지 과정에 대하여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관찰ㆍ발견ㆍ통제하는 정신 작용.
메타인지의 첫걸음은 놀랍게도 '실수'다.
아이가 아이 스스로 실수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 메타인지 학습법의 첫걸음이다. 사람들은 실수를 잘 용납하지 못한다. 서양인보다 동양인, 동양인 중에서 한국인이 유독 실수에 관대하지 못하다고 한다. 배움이 실수의 과정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잘 인지하지 못한다. 고군분투했던 과정을 사람들은 쉽게 망각한다.
리사 손 작가의 <임포스터>라는 책은 리사 손 작가의 메타인지에 관한 두 번째 책이다. 임포스터는 사기꾼을 뜻하는데, 실수를 감추다 자신까지 속이는 가면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사람들의 실망을 두려워하지 말 것.
실수할 기회를 줄 것.
화내고 싶을 때는 화내고
울고 싶을 때는 울도록 둘 것.
남들만큼 해야 한다는 마음 버리기.
똑똑하다, 잘한다는 칭찬보다,
실패해도 괜찮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나아질 거야라고 격려해주기.
사람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인해 실수를 감추게 되고 실수를 두려워하게 되면서 가면을 만들게 된다. 못 하는 척이든 잘하는 척이든 가면은 가면일 뿐이다. "주사도 잘 참았네"라고 칭찬하는 것도 좋지 못 한 칭찬이다. 과연 고통을 억누르는 것이 합당한 칭찬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아이를 어떻게 하면 메타인지 학습법에 맞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어른들은 고민하지만 실은 어른이 더 문제인 경우가 많고 오히려 어른이 아이에게 메타인지적인 사고를 배우는 경우가 많다. 메타인지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데부터 시작하는데, 어른일수록 사후 과잉 확신 편향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어른이 더 메타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비교와 경쟁은 나쁜 것일까
과도한 경쟁의식은 좋지 않지만, 경쟁은 필요하다. 경쟁과 비교는 자신이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척도기 때문이다. 남들의 실력과는 상관없이 아이의 실력을 뽐낼 기회를 주어야 한다.
완벽하지 않은 나를 인정하는 순간 메타인지는 시작된다. 다이어트를 할 때도 잘하다가 폭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를 대비해 다이어트와 폭식을 다이어트 계획에 예비해두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실수를 대비해두는 것이다. 낙담하여 주저앉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진짜 사기꾼은 누구인가. 어떤 성과가 순전히 자신의 재능으로만 일군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임포스터다. 나 혼자서 해내기 어려울 때 남들에게 먼저 도와달라고 손 내미는 것이야말로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이다.
토론의 목적은 토론을 능히 하는 것이 아니라 토론으로 하여금 자기 과신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임포스터는 뛰어난 사람에게는 '대조'를, 자신보다 열등한 사람에게는 '동일시'를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반대로 임포스터가 아닌 사람들의 경우, 자신보다 열등한 사람에게 '대조'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이상, '비교'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낙관적 비교'가 중요하다. 낙관적 비교란 상대방이 더 우월하고 내가 뒤쳐졌다고 해서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우월하니까 나도 우월해질 수 있다는 긍정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