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이 돼볼게-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어요. 삶에 균형을 잃거나, 균형을 잃고 싶을 때가 있어요. 어디서 들었는데. 사람마다 삶의 균형을 맞춰주는 무게추를 하나씩 가지고 있대요. 그 무게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서 어찌할 수 없을 때 균형을 잃어요. 또는 한껏 기운 무게추를 버틸 힘이 없을 때 균형을 잃고 싶어져요. 그대로 고꾸라지고 싶어요. 그러고 보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균형을 잃을 때도 있어요.
그게 ‘사랑’이에요. 균형을 잡고 싶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그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요. 무서워서 실눈을 떠요. 반대편에 감실감실 보였던 그가 조금씩 보여요. 균형을 잃은 이유가 곁에 가까이 가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알게 돼요. 사부작사부작. 다시 균형을 잡다가. 이내 그가 이쪽으로 기울어져요. 그렇게 저 바다의 모래알 수만큼 균형을 잃어요. 아니, 잃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