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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뚫기 Oct 18. 2023

21. 빡센 '책 읽고 글쓰기'로 인생 주인 되기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방법

인생을 바꾸기 위해 책 읽기에 도전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몇 번이나 도전했었지만 실패하고 포기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누군가 책을 추천해 주고 이끌어주는 길잡이가 없으니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어떻게 읽어야 할지, 읽기만 하면 되는지 막막했습니다. 몇 권 읽어도 생각은 깊어지지 않고, 인생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저는 길을 찾았고 인생에 엄청난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제가 찾은 비결은 ‘책 읽고 글쓰기’입니다. 새롭지도 않고 뻔한 잔소리 같다고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난 일 년간 쉰세 편의 독서에세이를 쓰고, 추가로 약 열 권의 글쓰기 관련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하나가 있습니다.


잔소리를 곱씹어라. 잔소리 안에 인류의 지혜가 담겨있다.


독자님도 책을 읽으면 좋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또한 ‘책을 읽고 글까지 쓰면 당연히 더 좋겠지’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일 년 전의 저는 머리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 년 후 저는 가슴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책 읽고 글쓰기’는 나를 내 삶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어마어마한 도구라는 걸요.


일 년 간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저는 엄청난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제가 제 자신과 엄청나게 친해졌다는 점입니다. ‘책 읽고 글쓰기’는 제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게 했습니다. 덕분에 사회의 정답에 길들여진 저의 모습을 이해했고, 동시에 오래도록 방치된 저의 본능, 욕망, 충동들을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저를 구체적으로 인정하자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확신이 생기니 선택이 쉬워졌습니다. 나에게 솔직한 선택을 하면 되니까요. 선택이 쉬워지니 시간이 귀해졌습니다. 하고 싶은 게 명확해지고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귀해지니 매 순간 행복해졌습니다. 모든 시간이 나의 선택이니까요.


‘책 읽고 글쓰기’는 허황된 도구가 아닙니다. 매우 강력한 도구입니다. 자기 계발서 좋아하시나요? 자기 계발서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성공 신화가 담겨 있습니다. 자기 계발서의 백미는 대단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도약하는 순간인데요. 대부분 그 순간에 독서와 사유가 핵심 요소로 등장합니다. 따라서 수많은 자기 계발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라면 저는 ‘책을 읽고 글을 쓰세요’라고 하겠습니다.


어떠신가요? 독자님도 해보고 싶으신가요? 하지만 막막하신가요? 또는 몇 번 해보았는데 실패하고 포기하기를 반복하셨다고요? 그럼 제가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는데 들어보시겠어요? 일 년간 ‘책 읽고 글쓰기’를 실천하여 나름대로 쌓아온 노하우가 있습니다. 그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내용이 길더라도 시간을 들여 끝까지 읽어보세요. 유명하지도 않은 제 긴 글을 끝까지 읽을 수 있다면 ‘책 읽고 글 쓰는’ 능력은 충분한 겁니다. 할 수 있습니다. 독자님은 분명 제 글을 읽고 난 뒤 ‘책을 읽고 글을 써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힐 겁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독자님 만의 ‘책 읽고 글쓰기 방법’을 만들어 낼 겁니다. 나아가 독자들과 소통하고 출간에 이르는 독서에세이스트가 되는 것도 머지않을 겁니다. 저 또한 그 길을 걷고 있으니 함께 하는 도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1. 굳이 글까지 써야 할까?


책만 읽으면 됐지 굳이 글까지 써야 할까요? 바쁜 일상 속에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인 건 분명합니다. 책을 읽는 건 필수, 글을 쓰는 건 선택이라 말하는 자기 계발서도 많습니다.


그런데 혹시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느껴본 적 있나요? 내 안에 꿈틀거리는 무언가를 밖으로 와르르 쏟아내고 싶거나 훨훨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충동을 느껴본 적 있나요? 도대체 우리는 왜 종종 쓰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는 걸까요?


『쓰기의 감각』을 쓴 ‘앤 라모트’ 작가는 글쓰기 수업 시간에 종종 학생들에게 왜 글을 쓰고 싶어 하는지 이유를 적어보라고 했습니다. 수많은 이유를 들어본 결과 ‘앤 라모트’ 작가는 마침내 답을 찾아냈습니다.


나는 다시는 가만히 입 다물고 있지 않을 것이다.

앤 라모트


우리 모두는 무의식에 충실한 어린아이였습니다. 솔직하고 생기 넘치는 욕망과 충동들로 가득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자신을 속이기 시작했습니다. “착한 아이답게” “학생답게”라는 말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며 자신의 무의식을 때려잡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벌써 알아차렸나요? 그렇습니다. 우리 안에는 욕망과 충동에 솔직했던 어린아이가 오래도록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아이의 입을 열게 하고 싶어도 잘 되지 않습니다. 더는 상처받기 싫은 어린아이가 우리의 무의식 깊은 곳으로 숨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는 당연히 입을 열고 싶습니다. 그동안 참은 만큼 와르르 쏟아내고 싶습니다. 훨훨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무의식 속 어린아이를 다시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요?


‘글쓰기’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막연했던 생각이 또렷해지거나 꼬리에 꼬리를 물듯 생각이 뻗어나가는 경험을 하고는 합니다.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생각과 감정이 쏟아져 나오는 데, 글을 쓰려고 주야장천 앉아 있다 보면 자아(의식, ego) 스위치가 꺼지는 순간이 오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때 무의식 속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인생을 바꾸려면 내면의 어린아이를 인정하고 되살려야 합니다. 좋은 책을 읽기만 해서는 인생이 쉽사리 변하지 않습니다. 좋은 책과 내면의 어린아이가 만나야 인생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좋은 책과 내면의 어린아이가 소개팅할 수 있도록 주선자가 되어야 합니다. 소개팅 장소는 ‘글쓰기’입니다.




2. 책 읽고 글쓰기 도구


독자님은 독자님만의 책 읽기 도구를 가지고 있으신가요? 훌륭한 목수는 장비 탓을 하지 않습니다. 이미 훌륭한 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지요. 고작 책 읽는데 무슨 장비 탓?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 건강, 기분, 작업 효율 등의 이유로 도구도 꽤 중요하더라고요. 읽는 방법에 따라 필요한 도구가 다르기 때문에 저의 도구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각도조절 독서대와 홀더샤프

책 읽기 핵심 장비로는 각도조절 독서대와 홀더샤프가 있습니다. 저는 책에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하며 책을 읽습니다. 독서대는 각도를 가장 낮추어서 사용하는데 그래야 밑줄을 긋고 메모하기 편합니다. 밑줄을 그을 때는 홀더샤프를 사용합니다. 홀더샤프란 샤프인데 연필심처럼 두꺼운 심을 사용합니다. 연필 특유의 필기감이 좋은데 깎기는 귀찮은 저를 위한 아이템입니다.


공부방


제가 글을 쓰는 공간, ‘공부방’입니다. 글쓰기 핵심 장비로는 맥북(노트북),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높이조절 독서대가 있습니다. 기분용 장비로는 조명, 타공판, 액자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유할 때 사용하는 핵심 장비를 소개합니다.


XMIND(마인드맵 프로그램, 좌)와 노션(메모 프로그램, 우)


왼쪽은 마인드맵 프로그램 XMIND, 오른쪽은 메모 프로그램 노션입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컴퓨터, 핸드폰, 태블릿 PC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고 서로 연동됩니다. 다시 말해 노트북으로 작업하던 내용을 핸드폰이나 태블릿 PC에서 불러와 작업할 수 있고, 반대도 가능합니다.


저는 책 내용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하는 걸 좋아합니다. 책 내용과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책 내용을 정리한 뒤에 글감을 뽑아낼 때도 마인드맵을 사용합니다. 마인드맵을 한눈에 보려면 아무래도 크기가 큰 모니터가 유리하며,  XMIND를 이용한 독서 방법은 뒷 장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하면 노션을 사용합니다. 노트북, 핸드폰, 태블릿 PC에서 모두 사용가능하니 언제 어디서든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3. 읽기, 저자의 삶을 인정하는


‘책 읽고 글쓰기’를 통해 인생을 바꾸려면 우선 책을 잘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책을 잘 읽는다는 건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걸까요?


우선 저자들이 책을 쓰는 이유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구체적인 이유는 저자마다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저자는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책을 씁니다. 따라서 각 책에는 핵심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이 담겨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핵심 질문을 머리말에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은 본문에 담습니다.


책 = 저자의 핵심 질문(머리말) + 그에 대한 답(본문)


읽을 책을 고를 때 머리말을 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흥미롭거나 필요한 책을 찾습니다. 흥미로운 책이란 어떤 책을 말하는 걸까요? 저자가 답하려는 핵심 질문이 흥미로운 책을 뜻합니다. 필요한 책이란 무엇일까요? 저자가 답하려는 핵심 질문과 나의 질문이 일치하는 책을 뜻합니다.


그럼 깊이 있는 책 읽기란 무엇일까요? 바로 저자가 품은 핵심 질문과 답을 찾아내는 겁니다. 나아가 저자가 어떻게 답을 하는지까지 보는 눈이 생기면 책의 내용과 더불어 형식까지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됩니다.


깊이 있는 책 읽기

1. 저자의 핵심 질문과 답은 무엇인가? (내용적 측면)
2. 저자는 어떻게 답을 하는가? (형식적 측면)


따라서 책을 깊이 읽어내려면 저자의 핵심 질문과 답을 찾아 이해하려고 애써야 합니다. 핵심 질문과 답에는 저자의 눈, 저자의 관점, 저자의 삶이 담겨 있기에 책을 읽는다는 건 저자의 삶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처음 책을 읽을 때는 나의 눈, 나의 관점, 나의 에고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저자의 삶을 평가하고 판단하기 이전에 저자의 삶을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코 책의 정수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기준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기준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책을 읽는 건 강물이 부드럽게 흐르듯 상대를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들어주는 경청과 같습니다.


그럼 깊이 있는 책 읽기는 어떻게 하는 걸까요? 지금부터 책을 경청하는 저의 노하우를 모조리 공개하겠습니다.



3.1. 초독하며 밑줄 긋기


‘깊이 있는 책 읽기’ 첫 단계는 밑줄 긋기입니다. 책을 조금이나마 재밌고 활동적으로 읽으려면 손을 움직여야 합니다. 중간중간 떠오르는 생각을 책에 메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상상해 보세요. 열정적으로 밑줄 긋고,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메모하고, 중요하다 생각되는 페이지의 귀퉁이를 접어가며 책을 읽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한결 너덜너덜해진 책을 손에 쥐는 것만으로 뿌듯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부분에 밑줄을 그어야 할까요? 설마 모든 곳에 밑줄을 치라는 시답잖은 소리냐고요? 하하하. 아닙니다. 밑줄을 그어야 할 문장은 두 종류입니다.


첫째, 중심 문장에 밑줄을 긋습니다. 혹시 초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 기억나시나요? 각 문단에는 하나의 중심 문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뒷받침 문장이 있습니다. 따라서 각 문단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문장, 중심 문장을 찾아 밑줄을 긋습니다.


저는 책을 깊이 읽어내기 위해 책 한 권을 두 번 읽는데, 초독 할 때 중심 문장을 잘 찾아두면 이독할 때는 중심 문장 위주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나중에는 핵심 문단을 찾아내는 눈이 생기더라고요. 따라서 지금은 핵심 문단 중심으로 밑줄을 긋고 있어서 이독에 필요한 시간이 더 짧아졌습니다.


둘째, 인상 깊은 문장에 밑줄을 긋습니다. 사람마다 인상 깊은 문장은 다 다릅니다. 그러니 내 눈에 인상 깊으면 편하게 밑줄을 긋습니다. 대신 그 부분은 표시해 두었다가 꼭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왜 이 문장이 눈에 들어왔을까?’ 정확한 답이 떠오르지 않을수록 손님의 무의식(어린아이)과 관련된 문장일 가능성이 높으니 귀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밑줄 긋기

1. 중심 문장 (저자의 삶을 인정하기 위해)
2. 인상 깊은 문장 (내면이 어린아이를 인정하기 위해)



3.2. 이독하며 생각그물 펼치기


같은 책을 두 번, 세 번 읽으면 좋은 점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하여 읽으면 굉장한 일이 일어납니다. 시나리오가 훌륭한 영화를 반복하여 볼수록 보이지 않았던 장면이 보이고 이해되지 않았던 장면이 이해되듯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처음에 읽어내지 못한 의미를 읽어낼 때의 짜릿함 때문에 책 읽기에 중독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반복하여 읽기’보다 훨씬 강력한 방법이 있는데 들어보시겠어요? 이 방법을 쓰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건 기본이고, 나아가 저자가 책과 각 장의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는지, 저자가 각 장의 순서를 왜 이렇게 배치했는지까지 볼 수 있는 눈이 생깁니다. 그 방법은 바로 ‘생각그물 펼치기’입니다.


‘생각그물’ 또는 ‘마인드맵’이라고 불리는 도구는 매우 강력한 아이디어 생산 도구이자 생각 정리 도구입니다. 저는 앞서 소개했듯 ‘XMIND’라는 프로그램과 맥북(노트북)을 이용하여 생각그물을 만듭니다.


그럼 생각그물을 펼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생각그물을 만들 때 가운데에는 책 제목을 써넣고 책의 목차대로 중심가지를 뻗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책 읽기 노하우가 쌓이면 책의 목차가 아니라 내가 파악한 글의 핵심으로 중심가지를 뻗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이즈미 마사토의 『부자의 그릇』을 읽었을 때, 저는 작가가 책을 통해 부에 대한 오개념을 바로잡고 바른 개념을 알려주려는 게 핵심이라 파악했습니다. 따라서 저자가 소개하는 부에 대한 핵심 개념을 메모해 두었고, 이를 생각그물의 중심가지로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되는 건 아니고, 저도 어려운 책은 여전히 목차대로 중심가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려울 때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도록 합니다.


중심가지를 만들었으면 둘째, 책을 다시 읽으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들을 관련 있는 중심가지에 적어 넣습니다. 중요한 지 아닌 지 헷갈린다면 일단 적어 넣습니다. 다음은 제가 만든 『부자의 그릇』 생각그물 예시입니다.



책에 따라 이보다 훨씬 복잡하고 양이 많은 생각그물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복잡하다면 정리가 안 되는 거 아니냐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를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직접 만든 생각그물은 남이 보기에는 복잡해 보여도 자신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3.3. 생각그물 걷어올리기


그물을 펼친 뒤 걷어올려야 물고기를 얻을 수 있듯이, 생각그물을 걷어올려야 핵심 메시지(핵심 질문과 답)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생각그물을 걷어올리는 순서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중요한 가지를 진하게 표시합니다. 생각그물을 처음부터 다시 천천히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가지를 진하게 표시합니다. 이미 손님은 두 번이나 책을 읽었기 때문에 책에 대한 감이 생기셨을 겁니다. 그 감을 믿고 중요하게 느껴지면 진하게 표시합니다.


둘째, 중요하지 않은 가지를 지웁니다. 생각그물을 다시 읽으면서 지워도 되겠다 싶은 블록은 과감하게 지웁니다. 원본을 따로 저장해 두면 언제든 살릴 수 있으니 과감하게 지웁니다. 펼친 그물이 아깝다고 바닷물까지 끌어올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셋째, 남은 가지들의 위치를 재배치합니다. 중요하다고 표시해 둔 가지들 중 비슷한 내용이 있을 겁니다. 비슷한 내용들끼리 그리고 연결되는 내용들끼리 같은 곳에 모읍니다. 언제든 내용을 수정하고 위치를 바꿀 수 있는 XMIND의 장점이 빛을 발하는 단계입니다.


넷째, 그룹 이름을 붙입니다. 비슷하고 관련 있는 내용들이 끼리끼리 모였다면 그 내용들을 포함하거나 대표할 수 있는 문장으로 그룹 이름을 붙여줍니다. 예를 들어, ‘사람, 고양이, 개, 기린’ 등의 가지들이 모여있다면 이들을 대표할 수 있는 ‘동물’로 그룹 이름을 붙여주는 겁니다.


다음은 네 단계를 모두 거친 『부자의 그릇』 생각그물입니다. 처음보다 양이 훨씬 줄어들어 한결 가볍게 느껴집니다. 또한 중심가지가 모두 문장으로 변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다섯째, 저자의 핵심 메시지 뽑아내기. 생각그물을 걷어 올렸으니 드디어 저자의 핵심 질문과 답을 찾을 수 있는 때가 되었습니다. 제가 부자의 그릇을 읽고 찾았던 저자의 핵심 질문은 ‘수많은 사람들이 부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 그 때문에 사업에 실패하거나 큰 빚을 지는 데 어떻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입니다. 이에 대한 저자의 답은 ‘조커와 실패한 사업가의 이야기를 통해 부에 대한 바른 개념을 독자가 스스로 깨닫게 하자.’입니다.


(조금 더 주절거려 본다면, 저자가 알려주고 싶었던 부에 대한 바른 개념은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돈이라 쓰고 신용이라 읽는다’ ‘빚은 결코 나쁜 게 아니다’ ‘돈은 계속 소유할 수 없다’ ‘처음에는 작게, 그리고 점점 크게’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책구리]에서 관련 글을 찾아보시길)


이제 손님은 그물을 걷어올린 끝에 책의 정수를 손에 넣었습니다. 똑같은 방법을 쓰더라도 사람마다 손에 쥐게 되는 생각그물은 모두 다릅니다. 따라서 손님이 만들어낸 생각그물은 세상에 유일한 것입니다. 그러니 뿌듯해해도 됩니다. 저자만큼은 아니더라도 손님은 이미 작은 창조자의 길을 걷고 있는 겁니다.




4. 사유, 저자의 삶에 내 삶을 비추는


읽기 단계를 통해 드디어! 책의 정수를 얻었습니다. 이제 이 정수를 마시고 음미할 시간입니다. 사유의 핵심은 책의 정수가 내 의식은 물론 내면의 어린아이까지 닿도록 시도하는 일입니다.


사유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저자의 관점으로 내 인생을 평가하는 방향입니다. 저자의 핵심 질문과 답에 동의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만약 동의한다면 저자의 눈으로 내 인생을 평가해 봅니다. 마치 저자에게 인생 상담을 받아보듯 ‘저자와 내 인생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저자가 보기에 내 인생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은 무엇일까?’ ‘저자의 삶에서 가장 부러운 부분은 뭐지?’ ‘저자가 나라면 지금 당장 무엇을 시도할까?’라는 질문들을 던져봅니다.


만약 저자의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어떤 점 때문인지 살펴봅니다. 저자가 제시한 정보가 거짓일 수도 있고, 저자의 사고방식이 현시대와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싫어서는 안 됩니다. 그냥 싫다는 건 나의 무의식 속 어린아이가 거부한다는 뜻입니다. 이때는 나의 무의식을 탐구할 귀한 자료로 모셔두어 두고두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나의 욕망으로 책을 평가하는 방향입니다. 현재 저의 욕망은 ‘책을 읽고 글을 써서 독자님들과 소통하기’입니다. 그런데 술술 읽히는 글을 쓰는 게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의 요즘 핵심 질문은 ‘한 번 읽으면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는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입니다. 저는 이런 질문에 비추어 책을 평가해 봅니다. ‘이 책은 술술 읽히는가?’ ‘그렇다면 왜 술술 읽히는가?’ ‘나는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이때 욕망은 무의식 속 어린아이가 품은 욕망을 말합니다. ‘책 읽고 글쓰기’를 통해 나와 친해질수록 무의식 속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많이 듣게 되는데요. 어린아이는 솔직하고 생기 넘치는 욕망과 충동들로 가득합니다. 독자님 또한 독자님의 어린아이와 친해질수록 자연스레 독자님 고유의 욕망과 충동들을 알아차리게 될 겁니다. 그럼 그 욕망과 충동에 충실하게 책과 삶을 선택하고 평가하면 됩니다.




5. 쓰기, 내 삶을 새롭게 쓰는


지금까지 어떠셨나요? 읽고 사유하기가 벅차게 느껴지시나요? 책을 두 번이나 읽고, 생각그물을 펼치고, 생각그물을 걷어 올리고, 사유하기까지. 벅차게 느껴질 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혹시, 이렇게 하면 정말로 책을 깊이 있게 읽어내고 내 인생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평생에 이런 방식으로 책 한 권만 읽어내도 자신감이 생길 거 같지 않나요?


그런데 여기에 ‘글쓰기’라는 쐐기를 박는다면 어떨까요? 평생토록 지겹게 들러붙은 악운마저도 결국 학을 떼고 도망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어떤 방해물도 내 인생의 주인 자리를 감히 넘보지 못할 겁니다.


글쓰기는 총 네 단계입니다.



5.1. 개요 만들기


개요 만들기는 두 단계를 거칩니다. 첫째는 ‘글감 찾기’, 둘째는 ‘글감 순서 배치하기’입니다.


독서에세이의 글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책을 소개하는 부분이고, 다른 하나는 책을 읽고 사유한 나를 소개하는 부분입니다. 생각그물을 통해 찾아낸 책의 정수가 책을 소개하는 내용이고, 사유하기를 통해 발견한 것들이 나를 소개하는 내용이 됩니다.


가장 쉬운 ‘글감 순서 배치’는 책을 먼저 소개하고, 이어서 나를 소개하는 방식입니다. 즉 저자의 핵심 메시지 소개, 줄거리 요약, 책을 통해 돌아본 나 순으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글쓰기가 익숙해지면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니, 처음에는 일반적인 순서로 충실히 써봅니다.



5.2. 초고 쓰기


개요를 짰으면 초고 쓰기를 시작합니다. 나의 무의식, 내면의 어린아이를 만나는 핵심 과정이 초고 쓰기입니다. 글쓰기 관련 책을 여러 권 읽다 보니 작가님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초고를 쓸 때는 중간에 고치지 말고 정해진 시간 동안 그냥 써라.”


시간을 정해두고 고치지 않고 초고를 쓰라고 하는 이유는 의식(자아) 스위치를 끄기 위해서입니다. 나의 의식은 끊임없이 나의 글을 평가하고 비난합니다. 그래서 좀처럼 무의식, 내면의 어린아이가 밖으로 나올 틈을 주지 않습니다.


의식 스위치를 끌 수 있는 구체적인 팁이 궁금하신가요? 약 열 권 글쓰기 관련 책에서 세 가지 팁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무작정 책상에 앉아서 정해진 시간만큼 쓰기입니다. 대신 핸드폰 등의 외부 방해가 없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의식이 자꾸 평가질을 해서 대범하게 글을 쓰지 못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의식이 긴장이 풀리고 내면의 어린아이가 빼꼼히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둘째, 편한 사람에게 주절주절 떠드는 걸 녹음하기입니다.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사람들을 떠올려보세요. 마음이 편한 사람에게는 의식 스위치가 꺼지기 마련입니다. 이를 이용하여 책을 읽고 사유한 내용을 주절주절 떠드는 동안 나의 목소리를 녹음하거나 메모하는 방법입니다.


셋째, 컴퓨터 화면을 끄고 글쓰기입니다. 의식도 눈에 보여야 평가질을 하지 보이지 않으면 평가질을 하기 어렵습니다. 개요 중 어떤 부분을 쓸 지만 정한 뒤 컴퓨터 화면을 꺼버립니다. 그 이후 오타가 나든 말든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무작정 쓰는 방법입니다.



5.3. 고쳐쓰기


초고를 다 쓰고 고쳐쓰기를 할 때는 의식(자아)의 도움을 받을 때입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을 명확히 하는 일입니다. 책에는 저자의 핵심 질문과 답이 있듯이, 나의 글에도 핵심 질문과 답이 있어야 합니다. 초고를 읽으면서 가장 빛나는 원석과 같은 부분,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찾아 나의 핵심 메시지를 정합니다.


나의 핵심 메시지를 정했으면 다음으로 할 일은 살릴 건 살리고 버릴 건 버리는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버리는 겁니다. 핵심 메시지를 설명하는 데 꼭 필요한 게 아니면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과감하게 버려야 간결하고 명확한 글이 됩니다.


다음으로는 문장 하나하나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고쳐야 합니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문장은 차츰 고민할 문제이고, 우선 독자에게 명확히 전달되는 게 우선입니다. 나의 문장을 깔끔하게 만들고 싶다면 김정선의 책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와 김은경의 책 『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고쳐쓰기 팁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방법으로 ‘중심문장 찾기’입니다. 책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내가 쓴 글 속 모든 문단의 중심 문장을 찾아 진하게 표시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다음은 제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고 쓴 독서에세이의 일부입니다. 각 문단에 중심 문장이 몇 개인지만 확인해 보세요.


상류 사회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가득했던 이반 일리치는 늘 내면의 목소리보다 사회적 체면을 중시했습니다. 성실하고 능력 있으면서도 예의를 지켰던 그는 끝내 자신이 원하던 직급에 오르게 되지만, 새 집을 꾸미던 중 사고로 옆구리를 다쳤습니다.

옆구리 통증은 금방 사라지는가 싶더니 다시금 고개를 들어 조금씩 조금씩 이반 일리치의 생명을 갉아먹었습니다. 그는 점차 병들어 더는 일할 수 없는 몸이 되었고, 침대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반 일리치를 위로하기보다 성가신 존재로 여겼습니다. 직장 동료들은 그의 빈자리를 탐했고, 아내는 남편의 사망 보조금을 기다렸습니다. 그들 모두 죽음을 외면했고, 죽음 냄새를 풍기는 이반 일리치를 불편하고 불쾌하게 여겼습니다.

병은 끊임없이 깊어졌고 이반 일리치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제야 그는 죽음으로부터 도망치기를 포기했습니다. 죽음의 눈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삶과 죽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각 문단에는 하나의 중심 문장이 있습니다. 이제 중심 문장만 남기고 나머지는 삭제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말이 되는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상류 사회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가득했던 이반 일리치는 늘 내면의 목소리보다 사회적 체면을 중시했습니다.

그는 점차 병들어 더는 일할 수 없는 몸이 되었고, 침대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반 일리치를 위로하기보다 성가신 존재로 여겼습니다.

죽음의 눈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삶과 죽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중심 문장만 읽었는데도 글의 큰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게 느껴지시나요? 이처럼 중심 문장을 확인하면 글의 큰 흐름이 어색하지 않은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5.4. 공개하기


좋은 글을 쓰려면 수없이 고쳐 쓰는 게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글을 보는 안목이 부족하면 고쳐 쓰고 싶어도 어디를 고쳐야 할지 막막할 뿐입니다. 그럴 때 독서에세이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구해보세요.


블로그, 브런치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면 독자님의 글을 공개하고 피드백받을 수 있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제 짧은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피드백을 받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독서 및 글쓰기 초보가 쓴 독서에세이를 시간 들여 읽고 진심으로 피드백해 주는 사람은 사실상 없습니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진심 어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진심을 받으려면 진심을 쌓아온 사람을 찾아가면 됩니다. 즉 친분이 두터운 사람들에게 부탁해 보세요. 독자님 주변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책과 글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냐고요? 물론 있습니다. 다만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제가 적극 추천하는 방법은 ‘좋은! 독서 모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좋은 독서 모임을 찾으려면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겉으로는 독서 모임이지만 속으로는 다단계나 종교 모임인 경우도 많습니다. 또는 연애나 술자리가 목적인 독서 모임도 있으니 여기저기 다녀보고 진짜 독서인들이 모인 모임을 찾아야 합니다.


좋은 독서 모임을 찾았다면 선정 도서에 대한 독서에세이를 쓰고, 쓴 글을 3분 정도로 요약하여 발표하기를 추천드립니다. 발표하는 동안 독서 모임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고, 발표가 끝나고 직접적으로 어땠는지 물어도 좋습니다.




6. 제 이야기를 마치며…


제 글을 여기까지 읽으셨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독자님은 ‘책 읽고 글쓰기’로 인생을 진심으로 바꿔보고 싶으신 게 분명합니다. 이미 이 글의 끝자락을 향해 가는 독자님은 ‘책 읽고 글쓰기’를 향한 첫걸음을 뗀 셈입니다.


이제 흥미롭거나 필요한 책을 골라 독서를 시작하시면 됩니다.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면 자기 계발서를 추천드립니다. 자기 계발서는 저자가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풀어낸 책이기에 이해하기 쉽고 무엇보다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입니다. 더 구체적인 추천을 원하시면 자청의 『역행자』와 고명환의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를 추천드립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제가 이 책으로 독서를 시작했을 뿐입니다.)


마지막은 제 이야기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나는 왜 태어났지? 나는 왜 살아야 할까? 나는 누구지?’라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주입식 교육 속에 어른들이 정해놓은 궤도에 오르느라 제 고민이 쓸데없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보니 제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는 늘 독서를 하고 싶었습니다. 아마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오는 갈증 때문이었던 듯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시작하는 줄 몰랐습니다. 용기 내어 한 권 읽어보아도 인생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읽다 말다를 반복했을 뿐입니다. 만약 제게 독서 코치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또는 진심으로 “너의 고민은 무엇이니?”라고 물어주고 끌어주는 어른을 만났다면 어땠을까요?


정말 운이 좋게도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삶을 살아내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런저런 방황 끝에 ‘책 읽고 글쓰기’를 시작했고 일 년 간 매주 한 편씩 독서에세이를 써냈습니다. 그 덕분에! 저만의 ‘책 읽고 글쓰기’ 방법이 탄생했습니다.


제대로 마음먹고 인생을 바꿔보려는 독자님께 제 글이 도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누구나 초보에서 시작합니다. 저 또한 고작 일 년 먼저 시작했을 뿐입니다. 독자님도 할 수 있습니다. 단 일 년만 실천해도 돈과 사람에 휘둘리지 않고 오롯이 홀로 선 독자님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빡세지 않으면 인생을 바꿀 수 없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를 통해 빡센 방법을 발견하셨으니 이제 시작하시면 됩니다. 제가 도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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