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진호의 놀이 지원하기

#유아놀이지도 #전문적학습공동체

by 책뚫기

진호(가명)는 만 3세(다섯 살) 남자 아이다. 진호는 교사 절반 정도의 키에 또래와 비슷하게 포동포동한 몸, 짧지만 어수선한 머리카락, 시원하게 뻗은 눈썹과 힘 있는 눈동자, 그리고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녔다. 진호의 몸은 교실 이곳저곳에 자취를 남기고, 팔과 다리는 이리저리 흔들린다. 동시에 진호의 입에서는 다양한 폭발음이 터져 나온다.

진호가 가는 곳에 친구들의 아우성이 따른다. 진호가 블록으로 총을 만든다. 진호는 총을 들고 교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친구들을 향해 총을 쏜다. "슈욱! 펑! 팡! 펑!" 그에 따라 팔다리도 요동친다. 친구들은 불청객의 등장에 울먹이거나, 짜증 내거나, 맞서 소리친다. "하지 마!" 친구의 단호한 짜증에 진호는 방향을 바꿔 다른 곳을 향한다. 그러나 조금 뒤 진호는 다시 찾아간다. 그러다 누군가 진호를 몸으로 막는 순간, 진호는 몸과 입으로 더욱 거센 에너지를 뿜어낸다.

진호의 담임 선생님은 늘 안전 레이더를 돌린다. 누가 짜증 내는지, 화내는지, 우는지, 그리고 다치지 않는지 확인하느라 바쁘다. 지켜보다가 위험한 순간에 끼어들기도 하고, 대체로 위험할 거 같으면 미리 제지한다. 그래서 담임 선생님은 늘 진호를 제지하기 바쁘다. 마치 단짝처럼, 담임 선생님은 진호의 옆에 붙어 있다. 진호의 위험한 말과 행동을 미리미리 막고, 틈틈이 애정 표현도 한다.

진호가 타고난 색을 살리자니 다른 아이들의 색이 죽고, 다른 아이들의 색을 살리자니 진호의 색이 죽는다. 마치 제로섬 게임처럼 어느 누군가는 죽어야 하는 상황에서 담임 선생님은 깊은 고민에 빠진다. 진호도 살고 다른 아이도 살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진호도 살고 다른 아이도 살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나와 유치원 선생님 세 분이 한 자리에 모여 워크숍을 진행했다. 진호를 적절히 지원하려면 진호를 제대로 이해해야 했고, 우리는 진호를 이해하려고 다음 질문에 순서대로 답하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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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는 무엇을 하는가? 진호는 (그 언행을) 어떻게 하는가? 진호는 (그 언행을) 왜 하는가? 진호에게 (그 언행은) 어떤 의미인가? 교사인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할까?


'진호는 무엇을 하는가? 진호는 어떻게 하는가?'에 답하려면 진호를 관찰하고 기록해야 했다. 워크숍 전, 진호 담임 선생님은 진호가 노는 모습을 총 네 편 촬영했다. 나는 그중 진호의 모습이 잘 담긴 영상 한 편을 선택했다. 약 5분 길이의 영상 속에는 진호가 친구 앞에서 주먹질하는 모습, 과격한 행동을 하다 친구들이 쌓아 놓은 블록을 무너뜨리는 모습 등 진호가 친구들과 지내는 모습이 잘 담겨 있었다.

우리는 모두 자기 만의 안경을 끼고 있다. 이를 관점이라 한다. 교사가 아이를 관찰하고 기록할 때도 마찬가지다. 교사는 자기 관점에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아이의 언행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그러다 보면 실제 아이의 세계와 교사가 생각하는 아이의 세계가 일치하지 않아 오해가 생긴다. 교사는 자기 생각대로 아이를 돕게 되고, 아이는 교사가 자기를 미워하거나 괴롭힌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따라서 관찰 기록할 때는 교사의 관점을 잠시 쉬는 게 중요하다. 판단하지 않고,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관찰하고 기록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세칸관찰기록] 방법으로 진호를 관찰하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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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칸관찰기록]을 할 때 진호를 중심에 두고 관찰하고 기록한다. 양 옆 칸에는 진호와 관련된 주변 아이들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시간 순서대로 기록하기 위해 줄을 이용한다. 동시에 일어난 일은 같은 줄에 기록하고, 시간 순서대로 줄을 바꿔가며 기록한다. 되도록 들리는 대로 보이는 대로 기록한다.

나는 워크숍을 하기 전 미리 세칸관찰기록을 해보았다. 영상 속 소리가 불분명하기에 여러 번 돌려보며 기록했고, a4용지 여섯 쪽의 관찰 기록을 완성했다. 워크숍 날에는 선생님들과 세칸관찰기록 방법을 연습했고, 이후 내가 만든 세칸관찰기록을 함께 검토하였다. 이로써 우리는 '진호는 무엇을 하는가?'에 대한 답을 마쳤다.

세칸관찰기록은 교사의 눈을 쉬게 하는 장점이 있지만, 나열된 기록 만으로는 아이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 사람 몸의 심장, 간, 위장 등을 안다고 인체를 온전히 파악했다고 보기 어려운 것과 같다. 인체를 이해하려면 각 장기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구분되는지 알아야 하고 그래야 비로소 심장, 간, 위장의 의미 또한 또렷해진다. 마찬가지로, 기록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구분되는지 알아야 진호의 언행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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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칸관찰기록을 소리 내어 읽어가며 색을 구분했다. 색을 구분하는 기준은 진호의 의미 세계가 달라지는 지점이다. 진호가 집중하는 대상이나 진호의 말과 행동, 또는 진호의 물리적 위치 들이 달라지는 지점을 단서 삼아 진호의 의미 세계가 달라지는 부분을 찾았다. 아직 진호의 세계가 정확히 어떤지 모르지만, 적어도 진호의 세계가 달라진 부분을 추측해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위 그림에서 두 번째 줄까지 진호는 김찬의 행동에 집중하고 있고, 김찬의 행동에 다소 과격하게 반응하고 있다. 하지만 세 번째 줄, 송승이 말을 거는 순간부터 진호는 송승에게 집중하고, 과격한 반응도 사라졌다. 따라서 세 번째 줄부터 진호의 세계가 달라졌다고 추측하고 색을 구분하였다.

색을 구분하기 위해 우리는 진호의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누구와 연결되는지 살펴보아야만 했다. 그러면서 비로소 진호가 무슨 행동을 어떻게 했는지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우리는 세칸관찰기록을 총 열한 개의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었고, 이로써 '진호는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답을 마쳤다.


관찰 기록한 내용을 열한 개의 영역으로 구분하였다고 진호를 이해한 것은 아니다. 영역이 달라진 부분을 찾았을 뿐, '진호는 왜 (그 행동을) 하는지?', '진호에게 (그 행동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워크숍에서는 열한 개의 영역 중 두 영역만 분석하였다. 시간이 부족하여 모든 영역을 분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각자 분석하고 싶은 영역과 그 이유를 돌아가며 말했고, 공교롭게도 우리 모두 궁금한 영역이 같았다. 먼저 우리가 선택한 두 영역 중 첫째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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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찰기록 앞부분에서 김가는 계속해서 진호에게 자기가 만든 블록을 보여준다. 김가는 자신의 블록 속 구슬을 보여주며 그 구슬이 있어야 강해질 수 있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진호는 관심이 없는지 "나 구슬 안 쳐"라고 답하고, 김가가 계속 말을 걸자 진호는 바닥에 떨어진 핸드벨을 주워 흔든다. 그런데도 김가가 다가오자 진호는 헬로카봇(애니메이션) 세계로 들어간다. "헬로카봇 합체!"

진호는 헬로카봇 공룡시대로 들어간다. 갑자기 진호는 촬영 중인 선생님을 보고 "어! 티라노다!"라고 외친다. 진호가 빤히 선생님을 6초 정도 쳐다본다. 선생님은 촬영을 할 뿐 아무런 반응이 없다. 진호는 이내 뒤돌아 "야 도와줘 애들아 티라노가 오고 있어!"라고 외친다. 김가, 송승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비명소리도 지른다. 선생님이 카메라를 들고 진호에게 조금 다가간다. 진호는 이를 가리키며 "여기 (티라노가) 오고 있어 다가오고 있어"라고 외치지만 진호의 말과 행동에 반응하는 사람이 없다.

그러던 중 김찬이 실을 들고 걸어 다니며 "그아아악" 소리 낸다. 진호는 김찬을 가리키며 "끼야 티라노다!"라고 외친다. 하지만 이후 마찬가지로 진호의 말과 행동에 반응하는 사람은 없다.


진호는 왜 위와 같은 말과 행동을 했을까? 진호가 위와 같은 말과 행동을 함으로써 무엇을 이루고 싶었을까? 즉, 진호의 지향은 무엇일까? 빨간색으로 표시한 행동들이 공통으로 향하는 곳, 우리는 진호의 지향을 '다 같이 공룡 놀이'라고 정리했다. 진호의 지향이 '다 같이 공룡 놀이'라면 진호에게는 다음과 같은 사고가 전제되어 있을 테다.


선생님 눈을 바라보며 "티라노다"라고 하면 선생님이 티라노 역할을 해 줄 거야.

"애들아 티라노가 오고 있어 조심해"라고 말하면 친구들이 함께 해 줄 거야.

선생님이 별 반응이 없어.

찬우가 "그아아악" 한 걸 보니 티라노를 해 줄 거 같아.


그렇다면 진호에게 위와 같은 말과 행동은 어떤 의미일까? '다 같이 공룡 놀이'를 지향하는 진호에게 "헬로카봇 합체!", "공룡 시계 가라 푱!", "도와줘 애들아 티라노가 오고 있어!", "여기 오고 있어 다가오고 있어"는 진호에게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진호의 말과 행동이 결국 "같이 놀자"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다음은 우리가 선택한 둘째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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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찰기록 바로 앞에서 진호는 번개를 맞고 있었다. 진호는 "우르르 쾅쾅" 소리를 내기도 하고, 마치 번개를 맞는 것처럼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 막았다. 하지만 진호가 번개를 맞고 쓰러지던 중 실수로 친구들이 쌓은 블록 집의 일부를 무너뜨렸다.

진호는 바로 옆 구석에 위치한 테이블로 가 위에 앉는다. 송승은 뜬금없이 김찬을 나무라고, 김찬도 뜬금없이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그동안 진호는 다시 바닥으로 내려와 무너진 벽돌을 하나 집어 한 친구에게 묻는다. "어떻게 만들어야 해?" 그 친구는 알려준다고 하지만 결국 혼자서 다시 쌓는 데 집중한다. 진호는 다시 구석으로 가 테이블 위에 누워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송승과 대화하던 김찬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김찬은 진호가 무너뜨린 거라고 소리친다. 김찬은 이내 진호 앞까지 다가와 왜 무너뜨렸냐고 추궁하기 이른다. 진호는 누운 채 고개를 반대로 돌려 버린다.

김찬이 지나가고, 진호는 다시 집 블록으로 간다. 김가에게, 그리고 송승에게 말한다. "번개가 쳐서 집이 부서지게 됐다.", "번개가 쳐서 집이 부서질 거 같아". 다행히 송승이 말한다. "괜찮앙". 그렇게 끝나나 싶었는데, 송승이 묻는다. "강진호 네가 했다, 네가 했어?" 진호는 갑작스레 탬버린을 들고 일어서며 말한다. "아니. 나는 빠빠라 하구 있을까?"


진호는 왜 위와 같은 말과 행동을 했을까? 진호가 위와 같은 말과 행동을 함으로써 어떤 상황이 펼쳐지길 기대했을까? 즉 진호의 지향은 무엇일까? 빨간색으로 표시한 행동들이 공통으로 향하는 곳, 우리는 진호의 지향을 '잘못 벗어나기'라고 정리했다. 진호의 지향이 '잘못 벗어나기'라면 진호에게는 다음과 같은 사고가 전제되어 있을 테다.


내가 벽돌을 다시 세우면 친구들이 내 탓을 하지 않을 거야.

번개가 쳐서 집이 부서졌다고 하면 친구들이 내 탓을 하지 않을 거야.

내가 했다고 말해버리면 친구들이 내가 잘못했다고 탓할 거야.


그렇다면 진호에게 위와 같은 말과 행동은 어떤 의미일까? '잘못 벗어나기'를 지향하는 진호에게 "어떻게 만들어야 해", "번개가 쳐서 집이 부서질 거 같아", "나는 빠빠라 하구 있을까?"는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내 탓이 아니라고 해줘'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우리는 '진호가 왜 하는가?' '진호에게 어떤 의미인가?'에 답을 했고, 그 답을 안경 삼아 다른 사례 속 진호를 바라보았다. 그 과정에서 진호에 대해 몇 가지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첫째는 진호가 몸으로 말한다는 것이다. 진호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언어보다는 비언어적 요소인 행동과 반언어적 요소인 음의 세기 등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즉 진호는 친구들에게 "같이 놀자"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같이 놀자'라는 표현은 한다. "내 탓이 아니라고 해줘"라고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내 탓이 아니라고 해줘'라고 표현은 한다. 그런데 진호의 표현을 알아차리고 적절히 반응해주는 사람이 없다.

둘째는 진호가 의외로 갈등 상황에서 수세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거다. 진호는 친구들의 집 블록을 무너뜨리고는 바로 옆 구석으로 몸을 피했다. 김찬이 진호의 잘못을 크게 말하고, 심지어 진호를 꾸짖듯 말할 때 진호는 대꾸하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즉 진호는 누군가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상황에서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셋째, 그럼에도 진호는 늘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진호는 교사가 티라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친구들이 자신의 놀이에 함께 해주길 기대한다. 진호는 늘 친구들을 향해 다가가고, 그 과정에서 친구들의 비난이나 거부를 받았다. 진호가 친구들의 블록 집을 무너뜨렸을 때 진호는 블록 집을 다시 쌓으려 했고, 그게 잘 안 되자 블록 집 바로 옆의 구석으로 몸을 피했다. 김찬이 진호의 잘못을 소리 내어 지적해도 자리를 뜨지 않고 고개만 돌렸고, 잘못을 만회하려는 듯 다시 친구들에게 다가갔다. 진호는 늘 사람 곁에 존재했다.


진호 담임 선생님에게 진호란 위험한 아이였다. 늘 다른 아이를 울게 만드는 아이, 늘 다른 아이를 다치게 만드는 아이였다. 그래서 진호 담임 선생님은 진호 때문에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범대원 역할을 자처했다. 그런데 진호 담임 선생님에게 진호의 의미가 달라졌다. 여전히 담임 선생님에게 진호란 위험한 아이지만, 동시에 소외되는 아이가 되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아이.


'교사인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까지 담임 선생님은 방범대원의 역할을 해왔다. 이는 진호를 위해서라기보다 같은 반 아이들을 위해서였다. 그럼 진호를 위해서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우리는 진호에게 말동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진호의 몸짓, 의성어, 의태어 등에 답하여 주는 거다. 진호와 같이 몸으로 답해도 되고, 진호의 뜻을 이해하여 말로 답해도 될 테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는 진호에게 통역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진호의 표현을 친구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해주고, 마찬가지로 친구들의 표현을 진호가 이해할 수 있게 번역해주는 거다. 그러는 과정에서 진호가 친구와 대화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한 주에 두 시간씩 총 세 번의 워크숍이 끝났다. 시원섭섭했다. 고생스러운 워크숍을 마쳐서 시원했지만, 진지하게 아이를 탐구하는 유치원 선생님들과 헤어지는 게 섭섭했다.

한 주쯤 지났을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진호가 친구들에게 "같이 놀자", "미안해"와 같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담임 선생님은 자신이 진호 옆에 붙어서 사랑하고 아낀다는 표현을 많이 했을 뿐 말동무나 통역가가 되어주진 않았다고 했다. 즉 말동무는 아니더라도 따뜻한 동무가 되어주었고, 나머지는 시간이 해결해주었다는 뜻이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을 스스로 터득한 진호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발견한 담임 선생님, 괜히 뿌듯한 마음이 올라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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