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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티셰 Sep 24. 2016

분노조절장애,내가 알아야할 모든 것은 그림책에서 배웠다

[생각하는 그림책 리뷰 1] 내가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은 그림책에서 배웠다.

주말 나들이 이제 돌아오고 계시나요? 오늘은 추석 때 만큼이나 길이 붐비겠네요. 가로막기, 끼어들기, 추월하기… 기분좋아야 할 날 그 누군가는 씩씩대며 화를 내고 있겠죠. 운전 중 화내기는 일상다반사인 것 같습니다.
분노는 심리학에서 인간의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합니다. 분노 장애가 아니라 조절장애라고 부르는 것은 이 감정을 조정할 수 없을 때 문제가 생깁니다. 헐크가 되고나면 이제는 이성을 잃고 일정 시간 동안 괴물이 됩니다. 이때 피해를 입는 사람은 강자가 아니라 약자들입니다. 가족이라면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괴물로 변한 어른들을 보면 아이들은 또 하나의 어른으로 혹은 괴물로 자라나게 됩니다. 갑자기 끓어오르는 화를 제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화를 내는 어른들이 참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그림책입니다.
가끔보면 어른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무언가를 집어 던지는 아이들을 봅니다. 이런 것을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 문제라고만 보면 치료를 받아야겠지만 우리가 스스로 보이고 있는(저를 포함해서)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빨리 빨리 문화나 내 영역에 침범했다고만 하면 신경질이 나고 서로 양보하지 못하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 분명히 그리고 곳곳에 있기때문입니다.
서로 도와주고 이해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철학자 칸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스스로 만족해서 하는 행위가 다른이에게도 똑같이 도움이 되는 행위가 되는 상태가 가장 도덕적인 상태라고 말합니다. 혼자 살 수 없이 태어난 사람들이 혼자만 살겠다고 하면? 시속 300km가 넘는 분노의 자동차에 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 아빠 걱정을 하고 친구 걱정도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이 브레이크 없이 앞으로만 달리는 우리의 마음을 잠시 쉬게 만듭니다. 니체가 이야기한 것처럼 아이의 상태는 가장 자유롭습니다. 순진무구하고 마음에 걸림이 없는 아이들과 같이 읽어봄직한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들을 위한 아이들의 처방전을 받아보면 어떨까요? 괴물로 변한 어른들은 어떻게 다시 사람들로 돌아올까요?
운전할 때 마다 화내는 엄마나 아빠 뒷말도 해가면서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어보세요.


신성희가 쓰고 그린 <뛰뛰빵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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