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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서 L Dec 15. 2019

재테크 초보자를 위한 책 <하루 5분 부자노트>




책 제목: 하루 5분 부자노트

저자: 윤성애

출판사: 프롬북스

출간일: 2019년 12월 4일

분야: 재테크

가격: 15,000원

페이지 수: 304쪽








미리 보는 장단점

장점: 재테크 전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점: 재테크 잡탕. 비문이 너무 많다.

  







'인생이 바뀌는 진짜 돈 공부', '왜 나만 돈이 안 모일까?', '아끼고 줄여도 절대 돈 안 모이는 월급쟁이 인생 재테크' 이 책을 홍보하는 카피 문구다. 월급쟁이기도 하고, 한참 돈을 모으고 있기도 해서 눈이 안 갈 수가 없었다. 왜 '하루 5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쉽게 잘 읽힌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책은 독자가 자신의 꿈에 대한 마인드맵을 그려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재테크 지식이 부족한 이들에게 좋은 초보 친화적인 책인데, 독자로 하여금 비재무적 목표를 떠올리게 해 재무적 목표로 연관시킨다. 단순히 이렇게 이렇게 돈을 모아라, 훈계하는 글이 아니어서 좋았다.


직장인을 위한 기초 재테크 노하우부터 시작해 부동산(내집마련), 대출, 보험, 노후 준비까지 정말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사실 개별 주제들로 책을 엮어도 한 권이 부족할 지경인데 이렇게 다 다루다보니 다소 잡탕 느낌도 든다(재테크 분야 책이 대부분 그렇지만). 깊이는 부족하지만 핵심만 정리해 인사이트를 주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책이다. 금융 교육 전문강사라는 저자의 약력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다만 다이어리 등 펜시 상품처럼 여백이 많은 건 아쉽다. 독자가 직접 참여해 지출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적고, 해결방법을 적는 등 능동적인 독서를 유도하는 건 좋지만, 가뜩이나 다루는 내용이 많은데 차라리 좀 더 주제에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독서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완독을 유도하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자기 미래의 명함을 만들어보거나, 인생 그래프를 그리는 등 다소 불필요한 부분도 눈에 띄지만 어쨌든 '무겁고 노잼인 재테크 책은 NO!'라고 이 책을 소개한 이유는 알겠다.


책 후반부에 유언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등 돈 모으는 팁만 열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생 전반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2020년을 앞두고, 혹은 새해 들어 이 책을 접한다면 한 해 재무 목표, 더 나아가 인생 재무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재테크나 투자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고 평소에 관심도 있었다면 '환기'하는 데 의미를 둬야 할 것이다.







어쨌든 자본주의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돈과 멀리 떨어지고 싶어도 떨어질 수 없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돈에 휘둘리지 말고 스스로 현명한 경제 주체가 되어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자.'인 것 같다. 특히 어려운 글에 거부감을 느끼는 젊은 독자들 또는 투자 공부가 너무 딱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하려는 노력이 잘 보이는 책이다. '멋짐 폭발', '저 세상 텐션', '이런 식~빵!' 등 재치 있는(혹은 재치 있어 보이려는) 비문들이 자주 나온다. 개인적으로 재치와 유머는 말투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입장이어서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평소 독서와 거리가 멀고 훈계식의 딱딱한 재테크 책이 싫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완독도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 자신의 재무 상태를 다시금 점검하게 해 부족한 점을 되돌아볼 수 있다.

 



돈이란 무엇일까요? 어떤 사람은 돈이 최고라고 말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돈은 여자친구라고 합니다. 없기 때문이래요. 사실 돈은 돈일 뿐입니다. 인생의 목적이 아닙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입니다. _17쪽




블로그: https://blog.naver.com/jubilant8627/221736966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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