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서 L Feb 23. 2020

서점가를 장악한 유튜브셀러

기사 원문 바로가기▶

https://dailyfeed.kr/7778300/158245095559



유튜브셀러(Youtube+Best seller)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최근 출판 시장을 살펴보면 유튜브 콘텐츠를 기저로 책을 내거나, 유튜브를 통해 홍보한 책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플루언서 시장이 커지면서 단순히 서평의 숫자보다도 서평해준 사람(유튜버)이 누구인지, 해당 도서를 홍보해준 사람(유튜버)이 누구인지 등이 더 중요해진 모양새다. 몇몇 유튜버들은 단순히 책을 추천해주는 선을 벗어나 직접 저자로 나서기도 한다. 분야는 주로 에세이나 자기계발 쪽이지만 최근에 모 유튜버는 주식 책을 내기도 했다.


작년 11월 말 예약 판매를 시작해 시간당 1천 부 이상씩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 그리고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추가로 김미경 씨나 김유라 씨가 소개하는 책들이 여럿 종합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도서들의 공통점은 유튜브 콘텐츠의 인기가 그대로 서점가로 이동해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부쩍 북튜버들이 늘었고, 대형 서점의 유료 매대나 인터넷 서점의 유료 광고보다 효과가 크다는 이유로 이를 반기는 분위기도 보인다. 하지만 유튜버들의 홍보 및 협찬 비용이 점점 커지는 점이나, 홍보 여부를 구독자들에게 정확히 알려야 한다는 윤리적인 문제, 대형 출판사와 중소 출판사 간 불균형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장단점을 떠나서 유튜브셀러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은 분명하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면 자칫 출판 시장을 왜곡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좋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야 한다."라는 생각은 모두들 동의할 것이다. '좋은 책'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간접적으로든 직접적으로든 유튜버들 혹은 유명인사들과 연관되어야지만 베스트셀러에 오를 수 있다면 문제가 있다. '유튜버로 인해 유명해졌다', '좋은 책이고 유명해서 유튜버가 개입되었다.' 이러한 전후 관계를 땅에 선 긋듯이 구분할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말이다.


나 역시 김미경TV에서 소개된 <걷는 사람, 하정우> 등 몇몇 유뷰트셀러를 감명 깊게 읽은 경험이 있다. 그들의 홍보가 없었다면 책의 존재를 몰랐을 수도 있으니, 그러한 점에선 감사한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독서는 취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만큼 구독자가 적은 유튜브 채널과 소형 출판사를 연결해 서로 ‘윈윈’하는 방식을 모색하겠다."라고 했다. 앞으로 출판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jubilant8627/221821298360

매거진의 이전글 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출판사의 비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