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개발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시쓰는 임주아와 책만드는 이승희의 서신교환

by 이승희

#친애하는그대에게

<시쓰는 임주아와 책만드는 이승희의 서신교환>




친애하는 그대에게

06. 개발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편지를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한번 읽는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읽고 또 읽습니다. 제게 편지를 쓰기 위해 수많은 단어를 고르고 골랐을 과정이 눈에 그려져 좋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어떠한 조직이나 회사에 속하지 않고 지금처럼 삶을 엮어가는 것에 대해, 나의 브랜드를 후방에 두지 말고 최전방에 끌어와 널리 알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합니다. 책만드는 일도 ‘시인’처럼 딱 떨어지는 지칭어가 있으면 좋겠다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며 제 또래에 만년필로 쓴 편지를 받아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와 같은 마음이 되어 편지를 읽어주는 이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아니 많지 않아도 좋으니 그런 사람들만 있어도 좋겠습니다.


친애하는 그대에게- 시쓰는 임주아편https://brunch.co.kr/@zooalim/5

매거진의 이전글05.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