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싹싹 다 먹기
회사 행사 때문에 오랜만에 도시락을 먹었다. 여러 종류 중에 시킨 건, 춘천 닭갈비 도시락. 만만하기도 하고, 돼지고기처럼 누린내 날 확률도 낮아 닭갈비로 정했다.
빨간 양념이 짭조름하다. 그래서 그런지 밥이 한가득이다. 계란 후라이 하나가 정겹다. 적당히 부드럽고 촉촉한 닭갈비에 쓱쓱 비벼 먹으면 한 그릇 뚝딱 해결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습한 환경 때문인지 밥이 잘 안 넘어간다.
어린 자녀에게 음식은 싹싹 다 먹어야 한다 가르친다는 과장님의 말을 듣고 있자니, 나도 이 도시락을 꼭 다 비워야 할 것 같다. 양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인간적으로 밥은 조금 남기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