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에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책. 몇 년 동안 장바구니에 있다가, 한 번 읽어볼까 싶어 검색해 보니 도서관에 있길래 빌려봤다. 이 책은 일반 병역거부자인 작가에 대한 이야기다. 병역거부는 여호와의 증인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일반 병역거부자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 (작가도 일반 병역거부자는 별로 없다 책에서 설명한다.)
일반 병역거부자인 작가는 군대 대신 감옥에 갔다. 찾아보니 '전쟁 없는 세상'이라는 단체에 소속된 분이었고,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이니 군대에 갈 수 없어 감옥을 선택한 것으로 보였다. 나는 책 리뷰를 쓰기에 이렇게 1차원적으로 말하지만, 그간 작가가 이런 선택을 하기까지의 청년 시절 겪어야 했던 고뇌와 좌절, 망설임 등이 책에 눅진하게 녹아있다.
감옥에 간 작가가 풀어쓴 감옥생활은, 단순히 독자 입장에서 최근 본 영화 '쇼생크 탈출'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작가도 텃새 부리는 어떤 이에게 찍혀서 꽤나 고생을 한 것 같다. 그 가운데서 그가 느꼈던 감정이나, 인물에 대한 분석?들이 꽤 흥미롭게 다가와 금세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감옥에서는 절대 유대를 느낄 수 없다는 점, 감옥은 마치 블랙홀과 같아서 과거의 나를 잊고 미래의 나마저 잊게 만든 다는 점, 오히려 감옥이 낫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는 점이 쇼생크 탈출 속 내용과 비슷하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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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일기와도 같은 진솔한 에세이를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